[100자평] 아픔이 내가 된다는 것

아픔이 내가 된다는 것 - 자가면역질환과 마주하며 버티는 삶의 기록
오지영 지음 / 파이퍼프레스 / 2024년 2월

자가면역질환으로 고생했고 지금도 고생 중인 사람으로써 무척 공감하고, 또 많이 놀랐습니다. 병과 같이 지내면서 직장생활을 해낸 것도 너무나 대단합니다. 각자의 불행이나 고통의 정도를 비교하는 행위를 싫어하지만, 저자 덕분에 내가 포기하지 않고 견지해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100자평]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삶의 방식에 대한 큰 메시지. 작아도 진짜인 일을 하고 싶다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 없던 서른 살 남자. 쓸모 없는 인간으로 취급받을 가능성이 큰 이 남자의 작지만 위대한 혁명 같은 빵집. 이 남자의 삶이 가슴에 새겨져버렸다.

[100자평]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 그리고 강하다
슈테판 볼만 지음, 김세나 옮김 / 이봄 / 2014년 8월

요즘 같아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집중하기 시작하면 바로 고통이 엄습한다. 그런데, 그건 원래 그런 거다. 22명의 여인들 이야기를 보며 깨달았다. 고통 없인 변화도, 더 나은 세상도 없는 거니까.

[100자평] 철학자와 하녀

철학자와 하녀 -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마이너리티의 철학
고병권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5월

칼럼을 모은 것이라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내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기에 부족함이 없다.

[100자평] 청년에게 고함

청년에게 고함 - 130여 년 전 한 아나키스트의 외침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지음, 홍세화 옮김, 하승우 해설 / 낮은산 / 2014년 6월

나는 크로포트킨을 몰랐다. 그가 평생을 아나키스트로 살았지만, 실패한 혁명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쓸쓸히 죽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실패한 인생에 귀 기울이지 않는 우리 사회에 대한 반동으로 더더욱 이 책이 깊게 다가왔다. 곱씹어야 할 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