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간다. 책상 위로.
사두기만 하고 읽지 못한 책들이,
듣지 못하고 포장만 뜯어놓은 음악씨디들이,
미처 되새기지도 못하고 흘려보낸 이야기가,
그리고 입에서 맴맴 돌기만한 나의 하루가.
마음산책의 에세이를 참 좋아한다.
표지가 예뻐서도 좋아하고,
옥죄는 듯한 루틴한 일상을 해방시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좋아한다.
책상 위가 지저분해져가면 어떠랴.
이 이야기들이 언제든 지친 나를 위로해줄 거라고,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면
책 등만 봐도 힘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