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 아주 사적인, 긴 만남, 두번째 이야기 ㅣ 아주 사적인, 긴 만남 2
마종기.루시드 폴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내게 마종기 선생님 같은 키다리 아저씨가, 루시드폴 같은 동네 오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힘들 때마다 그들에게 나도 편지를 적어보내고 싶어진다. 이 책은, 존재 자체로 힘이 된다.소통 불가의 세상에 대한 반증이니까.

[100자평] 꽃보다 타이베이

꽃보다 타이베이 - 로컬들이 추천하는 타이베이의 맛과 멋
상치원화편집부 지음, 이원주.형소진 옮김 / 앨리스 / 2014년 5월

망고빙수, 버블밀크티, 둥과차, 단단면.... 타이베이에서 먹부림은 이 책 하나로 완벽하게 할 수 있을 듯요! 다른 가이드북에 없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100자평] 나를 잊지 말아요

나를 잊지 말아요 - 아들이 써내려간 1800일의 이별 노트
다비트 지베킹 지음, 이현경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인간이 기억을 잃는다는 건, 존엄성을 잃는 것이다. ｀치매｀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이토록 실제적으로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에세이라니.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100자평] 백현진 - 찰라의 기초 [Live Album]

백현진 - 찰라의 기초 [Live Album]
백현진 노래 / 블루보이 / 2011년 2월

간혹, 이젠 백현진을 듣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 예전엔 좋았는데, 자기가 젊고 힘이 넘쳤을 땐 괜찮았는데 이젠 너무 버겁다고. 그의 음악을 듣는 내내 맞서겠다고 혹은 받아치겠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가 뿜는 에너지가 내 주위를 흐르게 그냥 두면 될 거 같다.

[100자평] 빗나간 내 인생

빗나간 내 인생
주세페 쿨리키아 지음, 이현경 옮김 / 낭기열라 / 2005년 11월

짧지만 인상적인 소설. 이탈리아 청춘의 현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사회에 나가기 전에 겪는 불안과 방랑이 고스란히 느껴져 오히려 위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