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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 주의보 - 우리 안의 반지성주의를 경계하며 ㅣ 바보 시리즈 3
현병호 지음 / 씽크스마트 / 2021년 11월
평점 :
반지성주의(反知性主義)
지성, 지식인, 주지주의를 적대하는 태도와 불신을 말하며, 주로 교육, 철학, 문학, 예술, 과학이 쓸데없고 경멸스럽다는 조롱의 형태로 나타난다. / 출처 : 위키백과
최근에도 백신 괴담, 사이비 종교 등으로 국내 정세가 시끄러웠다. 저자는 음모론, 유사과학 등 사회를 좀먹는 반지성주의의 실태를 조명하며 연구결과와 실제 사례를 근거로 그러한 지식권력으로 누가 힘을 얻는지에 우리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병원에서 의료진을 마주했을 때 괜히 주눅 드는 상황을 예로 들면서 유사과학은 그 주눅 든 마음의 주름살을 펴주면서 기존 권위를 부정하게 만들고(21쪽), 우리의 에고를 강화하지만 이것은 숨겨진 진실을 알게 돼 스스로 주체성을 회복했다는 착각에 불과(22쪽) 하다고 비판하면서 반지성주의는 ˝지식 권력에 대한 경계심과 그 권력을 해체함으로써 스스로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7쪽)고 말한다.
합리적 의심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맹목적 신뢰가 바로 반지성주의였음을, 넘쳐나는 정보 속에 나조차도 시나브로 반지성주의에 빠져들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