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씽킹 - 돈이 되는 아이디어의 비밀
데이브 트롯 지음, 정윤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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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씽킹 마케팅책추천 창의적 생각의탄생 인문학도서추천

 

짬뽕이야말로 크로스오버 음식

 

최근 KBS에서 방영한 다큐 인사이트 <짜짱면 랩소디>를 재밌게 봤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짜장이냐 짬뽕이냐"라는 제목으로 짬뽕이란 음식을 중점으로 다루었다. 짬뽕의 유래는 짬뽕처럼 이것저것 뒤섞여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여러 가지를 섞은"이란 뜻을 가진 일본어 "잔폰(ちゃんぽん)"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우리가 흔히 나가사키 짬뽕이라고 부르는 음식이 바로 잔폰이다.

 

짜장면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맛이 다를 뿐이지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짬뽕은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삼선짬뽕, 굴짬뽕, 낙지짬뽕, 고기짬뽕, 꼬막짬뽕, 로제짬뽕, 백짬뽕 등 정말 다양하다. 맛과 식감이 다른 짬뽕을 비교해가며 맛본다는 건 도전이자 즐거움이다. 방송을 보면서 짬뽕이야말로 진정한 크로스오버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바꾼 평범한 사람들의 85가지 아이디어!

 

영국에서 활동하는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데이브 트롯(Dave Trott)이 쓴 크로스오버 씽킹은 여러 가지가 섞여 특별한 맛을 내는 짬뽕 같은 크로스오버 씽킹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벤 다이어그램을 예로 들면서 크로스오버 씽킹을 설명한다. 서로 무관한 양극단의 일부가 서로 겹쳐지면서 창의적인 제3의 무언가가 탄생하는데, 그 새로운 것이 바로 크로스오버 씽킹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크로스오버 씽킹으로 평범함 속에서 기발함을 탄생시킨 85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평소와는 다르게 거꾸로 생각해 보고, 남들이 관심 갖지 않는 영역에 귀 기울이고, 때로는 남의 아이디어를 빼앗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보고,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벌어진 실수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경우를 보면서 창의적 생각의 탄생을 발견한다.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생각법

 

우리는 어떤 문제점에 직면했을 때, 과거로부터 답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 문제점을 해결한 방법이라면 지금 적용해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미 검증된 해결 방법이니 위험요소가 줄어든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난해하다. 변수가 늘어났기에 과거의 공식으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다르게 생각하기다. 과거의 공식은 참고만 할 뿐, 변수를 추가한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관점이 존중받고,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노력 덕분에 인류는 크로스오버 씽킹으로 새로운 난관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극복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신기술들은 크로스오버 씽킹의 결과물이다.

 

 

기발한 발상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를 위한 필독서

 

음악에도 크로스오버라는 장르가 있다. 클래식과 록이 만나고, 오페라 가수가 팝을 부르고, 기타라는 서양악기로 우리나라 가락인 산조를 연주한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한 길을 걸어온 대가들이 낯선 분야의 대가와 협업하여 낯설면서도 익숙한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나만의 고집에서 벗어나고, 다른 이의 정체성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크로스오버 씽킹이 이루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저 기존의 것에서 조금씩 조금씩 발전할 뿐이다. 하지만 조금 나아간 한 발자국이 혁신을 이루어낸다. 나아가 혁신기술을 마케팅하여 널리 알리는 기발한 방법 또한 크로스오버 씽킹에서 나온다. 기술이 발전하고 그 기술로 돈까지 벌고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원동력의 비밀이 책 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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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 소심한 또라이의 도전일기
이지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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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책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이지민 도전과 목적이이끄는삶

 

주변을 살펴보면 1년 전에 만나나 오늘 만나나 1년 뒤에 만나나 늘 그 모습 그대로인 사람이 있다. 반면, 오늘 만난 모습과 1년 전 모습이 다르고, 1년 뒤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사람이 있다. 겉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사는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의 저자 이지민 작가는 내게 그런 사람이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1년 전 모습과 오늘 모습이 다르고, 1년 뒤 모습은 지금보다 더 발전해있을 사람.

 

처음 테니스 모임에서 만났을 때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그 뒤로 배우로서 연극 무대에 올랐고, 카페 <한가로와>를 운영하였고, 극단 <하품>의 연출가로 연극을 만들었고, 피트니스 대회와 마라톤에 도전하였고, 여성전용 PT센터 <나다운핏>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헬스 트레이너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기계발책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를 통해 당당히 작가의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다. 멀리서나마 변화무쌍한 모습을 지켜보며 개인적으로 '~ 정말 대단하다. 도대체 이 누나는 정체가 뭐지?'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떠올렸는지 모른다.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단연 '도전'이라는 말이다. 작가는 나다운 인생을 위하여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다. 그 무엇도 누군가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다. 스스로 결단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으로 옮겨서 시작한 도전이었다.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에 담긴 저자의 다채로운 삶을 보면서 도전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언제든 새롭기 시작할 수 있은 힘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이지민 작가는 분명한 동기와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우선 도전하려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얼마 못가 게으름과 귀찮음에 주저앉고 만다. 책에는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면서 답을 찾는 '스크라테스적 대화'법을 적용하여 우리 스스로 나다운 삶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질문들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던진다. 우리는 그 질문에 답변해 보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꿈은 무엇이며,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위대한 시작과 완벽한 성공을 위해 계획을 구상하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중이라 말하지만, 실상은 도전 앞에서 하염없이 주저하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도전하지 못할 핑계를 찾으면서, 내가 세운 도전이 시작도 못하고 포기할 정도로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 불필요한 의미 부여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나다운 삶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지민 작가는 우리 인생이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걸 인지했을 때, 비로소 지금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눈에 보인다는 소리다.

 

작은 도전이라도 일단 시작해 보고, 작은 성과라도 이루어내면서 내가 해내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그다음 도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새로운 도전마저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스스로에게 쌓인다. 그 믿음이 쌓여 오늘날의 이지민 작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남 앞에 서는 것마저 두려웠던 소심한 또라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나다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면서 몸소 부딪히고 극복했던 도전일기인 셈이다.

 

저자는 본인의 인생 목표를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라고 밝힌다. 선한 영향력이란 남에게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몸소 도전하며 사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전달된다고 믿는다.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를 다 읽고 책을 덮으니, 허무하게 지나가버린 20241월이 떠오르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내가 뛰어들 도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 했던 저자의 목표는 일단 나에게만큼은 제대로 통한 듯하다. 이제는 이 책을 읽을 여러분의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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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인생 공부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강원국 지음 / 디플롯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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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강원국의 인생공부 무엇을 위해 어떻게살것인가 고등학생책추천

 

인터뷰집을 읽는 즐거움

 

나는 인터뷰집에 깊은 애정이 있다. 서점가에 쏟아지는 무수한 책 중에 내가 즐겨 있는 책 중 하나는 바로 인터뷰집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교보문고 POD 출판 플랫폼 [Pubple]을 통해 내 인생 첫 책을 출간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만든 책이 음악담화[音樂談花]라는 이름의 인터뷰집이었다. '음악으로 이야기꽃을 피운다'라는 뜻을 가진 그 책은 내 주변 지인들과 함께 실제로 나눈 음악이야기를 인터뷰 형태로 정리한 책이었다. 인터뷰를 정리하고 책으로 만드는 과정은 내게는 무척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종종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책을 만날 때가 있다. 아무리 좋은 평을 받는 책이라도 그런 책을 만나면 읽기가 불편하다. 마치 학술논문을 읽는 것처럼 딱딱하고 차갑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반면, 인터뷰집은 저자와 인터뷰 대상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실제 당사자의 목소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인터뷰를 읽는다면 더욱도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대화 속에 참여한 듯한 기분을 준다. 인터뷰집을 읽는 즐거움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다.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이 만난 사람들

 

청와대 대통령실 연설비서관으로 이름을 알린 강원국 작가는 2년 조금 넘게 KBS1 라디오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을 진행하였다. 강원국의 인생공부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만났던 300명이 넘는 게스트 중에서 15(유시민, 유현준, 정지아, 표창원, 이슬아, 최재천, 최인아, 폴 김, 박준영, 김동식, 고명환, 고동진, 박미옥, 노브레인, 나태주)을 선정하여 나눴던 대화를 정리하여 만든 인터뷰집이다.

 

강원국 작가는 효율적인 공부란 듣기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사람을 만나 대화를 통해 직접 묻고 듣고 배우는 과정에서 얻는 지혜는 그 어떤 검색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와 의미가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 중 그 누구 하나 평범하고 순탄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없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거칠게 살아온 이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신의 일생으로부터 배웁니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죽어가는 노인은 불타고 있는 도서관과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한 사람의 이야기 속에는 이 세상 모든 지혜가 담겨있다는 말이다. 강원국의 인생공부에서는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과거 이야기에서 처절한 삶을 이겨내는 힘을, 현재 이야기에서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을 임하는 자세를, 미래 이야기에서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함께 그려볼 수 있다.

 

강원국의 인생공부는 단순히 강원국 작가와 15인간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책은 아니다. 대화 중간중간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강원국 작가가 느끼고 생각했던 부분을 기록해두었다. 그 부분을 통해 우리는 인터뷰에 담기지 않은 뒷이야기를 알 수 있고, 15인의 삶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다. 15인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글쓰기와 책읽기

 

강원국의 인생공부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지만, 공통되게 언급되는 주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와 책읽기다. 아무래도 청와대 연설비서관 출신으로 대한민국 글쓰기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강원국 작가이기 때문에 글쓰기와 책읽기는 그의 주된 관심사다. 어쩌다 글쓰기를 시작했으며, 평소 어떤 게 글을 쓰는지를 물음으로써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 좋은 귀감과 자극을 준다.

 

민주화 운동 당시 유인물 만들기로 글쓰기를 시작했던 유시민, 생계를 위해 칼럼을 쓰기 시작했던 유현준, 데뷔작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판매금지를 당했던 정지아,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구독제 서비스 글쓰기를 시작한 이슬아, 공장노동자로 살며 인터넷 게시판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던 김동식, 초등학교 교사에서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나태주 등. 유명 작가의 글쓰기 시작과 현재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떻게살것인가

 

강원국의 인생공부에 담긴 15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과연 어떤 삶을 그려나갈 것인지 상상해 본다. 나아가 내 삶에서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고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공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 암기가 아니라 문제해결능력이다. 그들에게 배운 인생공부를 통해 앞으로 내개 펼쳐질 인생을 제대로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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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기본기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3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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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지혜 시리즈 - 부의 기본기 위대한 쇼맨 실제 주인공 바넘 경영책 마케팅책

 

누가 쓴 책인가?

 

재테크 책을 유심히 보면, 금융 전문가가 쓴 책 못지않게 일반인이 쓴 책 또한 큰 사랑을 받는다. 저자가 나와 똑같은 직장인이거나 가정주부거나 파이어족을 꿈꾸는 MZ 세대라면, 독자들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저자의 조언을 내 삶에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고, 나 역시 저자처럼 재테크에 성공하여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가 일반인도 아니고 금융 전문가도 아니고 사업으로 대성공한 사람이라면, 책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 그 책에는 적금 풍차 돌리기라든가 무지출 챌린지라든가 배당 잘 주는 기업 등에 관한 내용은 없다. 저자처럼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이나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개인사업을 성공하여 부자를 꿈꾼다면 사업가가 쓴 경영책이나 마케팅책을 추천하고 싶다.

 

 

비즈니스의 원초적 근복을 담은 책

 

영화 위대한 쇼맨의 실제 주인공인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이 쓴 부의 기본기는 스노우폭스북스의 세기의 책들 20,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 경영>의 세 번째 책이다. 부의 기본기1880년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144년 동안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일본, 한국 등 7개 나라에서 736번 재출간되었고, 무려 1000만 부 이상 팔린 바넘의 경영책이자 마케팅책이다.

 

바넘은 많은 이들이 진정한 경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아끼고 절약하는 것만으로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수입에 근거한 지출, 분수에 맞는 지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가 사업으로 돈을 벌든 직장인으로 월급 받으며 돈을 벌든,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할 부의 기본기 중에 기본기다.

 

 

재능의 발견과 직업의 선택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부의 기본기를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부의 기본기를 위해 자신의 천재성이 담긴 직업을 찾아야 한다 말하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말하고, 그 사업을 발전시켜 현명한 고용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천부적인 재능으로 미국 최고의 쇼맨이자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기에 성공의 방향성이 남다름을 느낄 수 있다.

 

이제는 꼭 대학을 졸업해야 취직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누구보다 빨리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면, 내 재능을 마음껏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도 다양하다. 그렇기에 오직 대학 졸업만을 위해 공부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점점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의 노예가 되는 빚

 

꼭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평범한 직장인 삶을 살더라도, 돈을 모으는 족족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바로 빚이 있을 때다. 부의 기본기에서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절대로 빚을 지어서는 안 되며, 특히 사회 초년생이 돈의 노예로 직행하는 일만큼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빚을 져야 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혹자는 빚도 능력이라고 하지만, 그 빚이 점점 늘어난다면 그때부터는 아무리 절약하고 재테크를 해도 좀 저처럼 돈이 모이지 않는다. 돈을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나 대신 알아서 일을 하며 돈이 돈을 불릴 수도 있고, 갚아야 할 이자가 계속 불어나 내가 모은 돈을 불태우기도 한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만으로 절반은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어떻게 하면 돈을 안 쓰고 절약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수익을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만을 고민하며 살았던 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일이며, 과연 그에 맞는 대가를 받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은 부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나만의 길이 있지는 않을까. 어쩌다 보니 이직 욕구만 샘솟게 만드는 책을 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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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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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지혜 시리즈 -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절제의성공학 절반만먹어야두배오래산다

 

복스럽게 먹는다는 거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깨작깨작 먹지 않으며, 음식을 씹을 때마다 행복해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음식을 참 복스럽게 드시네요."라는 칭찬을 건넨다. 그 말인즉,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복이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의미다. 음식을 먹으며 동시에 복까지 먹는 셈이다.

 

그런데 요즘 먹방을 보면,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을 넘어 누가 더 많이 먹느냐로 경쟁하는 느낌이다. 마치 그 누구보다 많이 먹는 게 음식을 제대로 먹을 줄 아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새롭기도 해서 재미 위주로 봤지만, 언제부터인가 폭식증 환자 방송을 보는 느낌도 들기 시작했다. 그토록 많이 먹는 게 무조건 행복한 것일까.

 

 

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17세기 초, 일본 에도 시대에 이름을 떨친 관상가 미즈노 남보쿠가 쓴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은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에서 기획한 세기의 책들 20,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 경영>의 네 번째 책이다.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1812년도에 최초로 출간되었고, 200년 넘게 절판되지 않고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 중국 등 9개 나라 55권의 개정 증보판이 꾸준히 출간된 책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몸을 혹사할 정도로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이다. 먹는 양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하며, 적은 양을 먹는 것이야말로 자기 운명을 갈고닦는 일이라는 것이다. 음식을 덜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성공, 행복, , 운이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 수많은 사람의 관상을 봐온 관상가가 내린 결론이다.

 

 

폭식이 몸에 좋지 않은 이유

 

과식은 의학적으로도 몸에 좋지 않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비만을 비롯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많은 음식을 먹기에 소화불량이나 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많이 먹되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좋겠지만, 만약 특정 음식 위주로 먹는다면 특정 영양소 과다 섭취를 통해 영양소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몸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정서적인 문제도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식습관은 생활의 질을 저하시키며 사회적, 직업적, 학업적으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토록 먹는 양을 절제하지 못하고, 과한 욕심을 부리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다면 우리 몸과 정신에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절제할 수 있는 힘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에서는 음식을 논하면서 소식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절제의 성공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무수한 욕구가 있다. 식욕과 유사한 욕구가 바로 물욕과 성욕이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이상의 만족을 갈망한다. 안전욕구와 인정욕구도 무시할 수 없다.

 

욕구[慾求]에서 '[]'자가 '욕심 욕'자라는 것만 봐도 욕구가 과하면 욕심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과한 욕심의 끝은 몰락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절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절제의 상징으로 배불리 먹지 말 것을 권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음식만 조금 먹는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욕심을 절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행운과 행복과 성공이 내 빈자리를 가득 채워줄 것이다.

 

옛날에는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정말 배가 터지도록 먹었었다. 일단 살을 좀 찌우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 억지로 좀 더 많이 먹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후회 없이 먹자는 주의였다.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과식 후 배에서 느껴지는 포만감을 뛰어넘는 더부룩함이 너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도박이나 주식처럼 어느 정도 먹었으면 자리에서 일어날 줄 아는 절제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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