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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ㅣ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천년의 지혜 시리즈 -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절제의성공학 절반만먹어야두배오래산다
복스럽게 먹는다는 거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깨작깨작 먹지 않으며, 음식을 씹을 때마다 행복해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음식을 참 복스럽게 드시네요."라는 칭찬을 건넨다. 그 말인즉,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복이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의미다. 음식을 먹으며 동시에 복까지 먹는 셈이다.
그런데 요즘 먹방을 보면,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을 넘어 누가 더 많이 먹느냐로 경쟁하는 느낌이다. 마치 그 누구보다 많이 먹는 게 음식을 제대로 먹을 줄 아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새롭기도 해서 재미 위주로 봤지만, 언제부터인가 폭식증 환자 방송을 보는 느낌도 들기 시작했다. 그토록 많이 먹는 게 무조건 행복한 것일까.
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17세기 초, 일본 에도 시대에 이름을 떨친 관상가 미즈노 남보쿠가 쓴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은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에서 기획한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 경영>편」의 네 번째 책이다.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은 1812년도에 최초로 출간되었고, 200년 넘게 절판되지 않고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 중국 등 9개 나라 55권의 개정 증보판이 꾸준히 출간된 책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몸을 혹사할 정도로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이다. 먹는 양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하며, 적은 양을 먹는 것이야말로 자기 운명을 갈고닦는 일이라는 것이다. 음식을 덜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성공, 행복, 부, 운이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 수많은 사람의 관상을 봐온 관상가가 내린 결론이다.
폭식이 몸에 좋지 않은 이유
과식은 의학적으로도 몸에 좋지 않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비만을 비롯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많은 음식을 먹기에 소화불량이나 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많이 먹되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좋겠지만, 만약 특정 음식 위주로 먹는다면 특정 영양소 과다 섭취를 통해 영양소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몸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정서적인 문제도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식습관은 생활의 질을 저하시키며 사회적, 직업적, 학업적으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토록 먹는 양을 절제하지 못하고, 과한 욕심을 부리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다면 우리 몸과 정신에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절제할 수 있는 힘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에서는 음식을 논하면서 소식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절제의 성공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무수한 욕구가 있다. 식욕과 유사한 욕구가 바로 물욕과 성욕이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이상의 만족을 갈망한다. 안전욕구와 인정욕구도 무시할 수 없다.
욕구[慾求]에서 '욕[慾]'자가 '욕심 욕'자라는 것만 봐도 욕구가 과하면 욕심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과한 욕심의 끝은 몰락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절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절제의 상징으로 배불리 먹지 말 것을 권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음식만 조금 먹는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욕심을 절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행운과 행복과 성공이 내 빈자리를 가득 채워줄 것이다.
옛날에는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정말 배가 터지도록 먹었었다. 일단 살을 좀 찌우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 억지로 좀 더 많이 먹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후회 없이 먹자는 주의였다.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과식 후 배에서 느껴지는 포만감을 뛰어넘는 더부룩함이 너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도박이나 주식처럼 어느 정도 먹었으면 자리에서 일어날 줄 아는 절제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