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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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추천 철학자와 늑대 야생동물에게 배운 인생수업 추천도서

 

내가 살면서 키워본 동물이라곤 금붕어와 거북이뿐이다. 두 개의 어항 속에 나뉘어 있던 금붕어와 거북이는 그저 관상용이었다. 그 친구들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는 2~3달에 한 번씩 어항을 청소할 때였다. 그러니 금붕어와 거북이의 움직임을 내 손으로 느껴본다거나 그들과 교감하고 소통했던 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에 강아지 목줄을 잡아볼 일이 있었다. 강아지 친구가 앞으로 막 걸어가려고 하는데, 내가 목줄을 강하게 당겨 행동을 제어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강아지가 가는 대로 내가 끌려가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 입에서는 "가자. 가자." 아니면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자."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 친구가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내 옆에 있던 실제 강아지 주인의 말은 듣는 것 같다. 더 놀라운 것은 강아지는 단 한 번도 짖지 않았는데, 강아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강아지 주인은 내가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내가 듣지 못하는 걸 들으며, 내가 느끼지 못하는 걸 느낀다는 걸 알았다. 그 순간, 강아지의 주인이 너무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여기 더 대단한 사람이 있다. 키우는 동물이 강아지가 아니라 늑대다. 넓고 깊은 산속 어딘가에 있는 늑대를 키운다는 말이 아니다. 야생 늑대를 집안에서 키우고, 늑대를 데리고 강의실에 들어가 철학 강의를 하는 괴짜 교수님이 계신다. 철학자와 늑대는 괴짜 철학자 마크 롤랜즈(Mark Rowlands)이 늑대 '브레닌'11년간 동고동락하면 겪고 느꼈던 이야기를 담은 철학책이자 에세이다.

 

철학자와 늑대저자와 늑대 브레닌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저 큰 늑대를 집에서 키운다고?' 엄연히 개와는 달라 애교도 없고, 사람을 잘 따르는 편도 아니고, 혼자 두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물어뜯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친구다. 하지만 저자는 본인이 늑대의 소유자도 아니고 보호자도 아니며, 어떨 때는 동생 같고 어떨 때는 형 같은 형제라고 말한다.

 

철학자와 늑대저자는 늑대 브레닌과 아주 가까이 소통해가며 깨달은 인문학적 통찰을 이야기한다. 인간과 동물 간의 고생 관계, 동물과 인간이 유대가 형성되는 과정, 동물이 가진 지능과 감정, 사고하는 존재, 문명사회의 의미, 그리고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거나 우리보다 더 깊고 뛰어난 늑대의 모습을 보며 철학자의 심리적 고뇌와 철학적 고찰을 담았다.

 

저자와 늑대는 언어적 소통이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을 이어간다. 늑대의 행동, 몸짓, 울음소리를 통해 늑대의 감정과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언어의 제약을 뛰어넘어 늑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저자 덕분에 우리는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본 늑대에게서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야생 늑대를 집에서 키우는 저자를 보며, 누군가는 브레닌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동물이 야생에 있을 때 행복할 거라는 생각은 인간이 가진 오만함이라고 말한다. 이때 저자는 종 폴 사르트르의 '존재'에 관해 이야기하며, 왜 인간만이 수천 가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면서 정작 다른 생명은 오직 자연에만 종속되어 살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되묻는다.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 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고, 자신에게 주워진 운명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늑대 브레닌과 지내며 얻은 깨달음이다. 집안에서 키우는 늑대라고 하여 인간으로부터 그저 보호받는 동물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자아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해 주는 셈이다. 늑대 브레닌을 향한 존엄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브레닌은 항문샘 감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저자가 브레닌의 항문을 소독해 줄 때마다 브레닌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어쩌면 주인이 자신을 고문하고 학대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때마다 저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브레닌이 내가 자기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결국, 브레닌은 안락사를 당한다. 브레닌 앞다리 혈관에 치사량의 마취제를 투여한다. 이때 저자는 브레닌에게 "우리 꿈에서 다시 만나자."라는 마지막 말을 건넨다. 꿈속 하늘나라에서 온 동네방네를 뛰어다니며 온갖 잡동사니를 물어뜯고 있을 건강한 브레닌을 상상해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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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 회사에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센스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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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좋게 글쓰는법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글쓰기 책

 

어떤 글쓰기 책을 읽을 것인가

 

글쓰기 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주로 글을 쓰는 목적과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꾸준히 글을 써오면서 느꼈던 감정들, 글쓰기 덕분에 얻은 마음의 위안과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은 글쓰기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이들에게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자극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어떤 문장이 읽기에 좋은 문장이며, 글의 구성을 어떻게 갖춰야 글다운 글이 써지는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일단 글은 조금씩 쓰고 있지만, 좀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아직 글을 써본 적이 없는 이들이 두 번째 책 먼저 읽으면, 글 쓰는데 지레 겁부터 난다.

 

 

일잘러로 탄생하기 위한 글쓰기 책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일본 작가 오쿠노 노부유키가 쓴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은 직장에서 쓰는 모든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을 담은 책이다. 결국, 비즈니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셈이다. '나는 회사에서 글 쓰는 일이 없는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메일부터 기획안, 결과보고서, 내부결재문서 등이 모두 비즈니스 글쓰기의 결과물이다.

 

 

가독성 좋게 글쓰는법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에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이란 무엇일까? 그 글은 바로 읽기 좋은 글이다. 흔히 가독성이 좋은 글을 뜻한다. 저자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장을 쉽게 쓰고, 빙빙 돌려쓴 두루뭉술한 문장은 좋은 글이 아니라고 말한다. 쉬운 단어로 간결하게 그리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단호하게 써야 한다고 말한다.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 이게 바로 레귤레이션입니다.", "더 아주 어그레시브 하게 뛰어봅시다." 이런 말과 글을 듣고 보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자는 눈을 불편하게 하는 한자어와 외래어를 남발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글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혀야 하는데, 중간중간 섞인 어설프고 어색한 단어들이 걸림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 법칙

 

한식 전문 요리사와 일식 전문 요리사가 있다. 둘 다 요리를 잘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한식과 일식은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 글도 비슷하다. 내가 아무리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라도 박사학위 논문을 소설같이 쓸 수는 없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상사의 스타일에 맞춰 쓰는 게 최고지만, 그래도 직장인이 알아둬야 할 글쓰기 법칙을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에서 알려준다.

 

축구에서 전방 공격수와 양측 날개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의 위치와 역할이 다르듯, 글에서도 서론, 본론, 결론에 따라 담길 내용이 다르다. 초반에는 글의 취지와 의도를 전달하는 안내방송 역할을 맡는다. 중반에는 적절한 긴장과 이완을 불어넣어 주면서 독자의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후반에는 상투적 표현보다는 매력적이고 간결한 문장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글로 마무리한다.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을 읽어보니, 꼭 회사에서 쓰는 글이 아니라 수필, 소설, 서평 나아가 블로그 포스팅에도 적용하면 좋은 글쓰기 습관을 담았다. 혼자 쓰고 읽는 일기가 아니라면, 이 세상 모든 글은 남에게 읽히는 글이다. 우리가 글 쓰는 목적 중 하나는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거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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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포괄적 성교육’
류다영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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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나를사랑하는방법 중학생추천도서

 

우리 모두의 성교육

 

부모교육, 성교육, 성평등교육, 청소년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해온 류다영 강사가 쓴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를 키우기 위한 부모의 성교육책이다. 저자는 아이 수준에 맞는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책 속에는 유아기, 사춘기, 청소년기 아이를 둔 부모가 미리 알아두고 준비해야 할 성교육 내용을 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이를 떠나 아이가 이성 간의 사랑을 시작했을 때,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아이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아이가 올바른 성 가치관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기 위해, 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친절한 언어로 담았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나아가 훗날 아이를 가질 우리 모두가 미리 읽어둬야 할 책이다.

 

 

포괄적인 성교육

 

우리는 성교육 정의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성교육이라고 하면 아이는 어떻게 생기고, 피임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수준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저자는 성교육이란 건강한 성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배우는 교육이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성관계과 성행위만을 교육하는 게 아니라 섹슈얼리티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측면까지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며, 존엄성에 대한 인식, 성적 관계 형성 능력, 자신의 삶 속 권리에 대한 이해와 보호 능력 등 포괄적인 성교육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식적인 면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 또한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긍정의 언어와 대안 제시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기에 유아가 자신의 성기를 만진다던가, 아이 입에서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으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아이도 아이가 처음이기에 월경이나 몽정처럼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몸의 변화에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나아가 "그 나이대는 다 그런 거야."라고 치부하기에는 아이의 과한 성적 호기심을 마냥 지켜만 보자니 마음이 편치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에서는 아이에게 무조건 조심하라는 식의 조언이 아니라 함께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가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긍정의 언어로 이야기해야 하며, 명확한 대안도 제시해 줘야 한다고 말한다.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책 속에 다양한 사례와 함께 부모가 아이에게 건네야 하는 말을 자세히 담아놨다.

 

또한, 요즘 사회에서 큰 문제 중 하나가 청소년 성범죄다. 성폭력, 성희롱, 몸캠피싱, 온라인 그루밍 등 상상만 해도 끔찍한 성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내 자녀를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혹여 고통받는 아이를 곁에서 함께 해법을 찾고 의지가 되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는 참된 어른이 될 수 있는 성교육 가이드를 제시한다.

 

성교육이라고 하면 반응은 두 가지 중 하나다. 첫 번째는 남사스럽고 부끄러워하며 외면하는 태도다. 두 번째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며 이 역시 외면하는 태도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성장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일을 미리 공부하거나 준비하지 않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성을 인지하고, 남에게 폭력적인 언행과 행동을 범할 수 있다. 올바른 성교육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바로 알며, 내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지금 우리에게 포괄적 성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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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능력 - 거인의 힘
토니 로빈스 지음, 김용준 옮김 / 넥서스BIZ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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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도서 네안에잠든거인을깨워라 토니라빈스 첫 책 무한능력 자기계발서추천

 

내가 대학생이 되어 대학도서관에서 처음 빌린 책은 록의 역사를 담은 책이었다.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내 삶을 펼쳐나가고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자기계발서에도 눈이 갔다.

 

그때 읽은 내 인생의 첫 자기계발서가 당시에는 앤서니 로빈스로 불렸던 토니 로빈스의 네안에잠든거인을깨워라였다. 저자 얼굴이 책 표지의 1/4를 차지하고 있어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꽤나 두꺼운 책이 폼도 나고, 책 두께만큼이나 성공을 위한 거대한 비법이 담겨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자기계발서와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베스트셀러도서 네안에잠든거인을깨워라의 저자 토니 로빈스의 첫 책은 1986년에 출간된 무한능력(UNLIMITED POWER)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되면서 네안에잠든거인을깨워라에 담긴 '거인'을 책 제목에 반영하여 거인의힘 무한능력이라 지어진 듯하다. 여담이지만, 토니 로빈스의 키가 195.5cm라고 하니 거인이라는 키워드가 정말 잘 어울리는 작가다.

 

저자는 거인의힘 무한능력의 주제는 '원하는 결과 만들기'라고 말한다. 바로 이때,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 행동하는 능력을 ''이라고 정의한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발생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상태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았다.

 

토니 로빈스는 거인의힘 무한능력에서 우리의 행동은 내적상태의 결과이며, 내적상태는 내적표상과 생리체계로 좌우된다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행동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 힘이 내적상태가 결정한다는 의미다. 탄탄한 내적표상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신념이다.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신념이 있을 때, 우리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과학커뮤니케이터 엑소는 요거트를 먹는 것만으로도 장내 세균이 우리 몸에 도움이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공급하여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토니 로빈스가 강조하는 생리체계도 같은 원리다. 가슴과 어깨를 편 자신감 넘치는 자세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호흡, 균형 잡힌 식단, 포도당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만으로도 넘치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결국, 튼튼한 몸과 정신이 무한능력을 가진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것이다.

 

무한능력을 발휘하는 법은 알았으나,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런 이들이 꽤 많다. 거인의힘 무한능력에서는 내 꿈을 찾는 12단계를 소개한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내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을 마음껏 써보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다양한 물음을 통해 자신의 목표와 꿈을 선명하게 구체화하고,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계획과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다.

 

책을 다 읽고 TV를 보는데, 때마침 "남자는 활력!!"을 외치는 홈쇼핑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내 모습을 되돌아봤다. 평소 내 자세는 어떻고, 내가 먹는 식단은 어떻고, 활기찬 활력을 위해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행동할 수 있는 활력이 충만할 때, 목표를 향해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산으로 올라가 소리 한번 질러봐. 나처럼 이렇게 가슴을 펴고 쿵따리 샤바라 빠빠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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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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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30만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재테크 초보에게 선물하기좋은책

 

손예진은 그때 알았을까?

 

김준혁, 손예진 주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2008년도에 개봉했다. 극 중 인물 노덕훈(김준혁)과 주인아(손예진)가 처음 만나는 시기는 2002년 월드컵 때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초반에 노덕훈과 주인아가 만나 술 한 잔 기울인 다음, 라면이 아닌 커피 한잔 마시러 주인아가 노덕훈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주인아는 자기 집에 있는 무수한 헌책을 노덕훈에게 소개하는 신이 있다. 이때 배경에 있는 책장을 유심히 보면 워런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1949년도에 출간한 현명한 투자자가 꽂혀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배경이 된 2002년도의 손예진은 오늘날 이토록 전기차 배터리가 각광받을지 알았을까. 모든 기업이 인공지능 연구에 열을 올릴 거라는 걸 알았을까. 벤저민 그레이엄은 1949년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올 거라는 걸 알았을까. 2020년 기준, 배당금은 주지도 않으면서 PER(주가수익비율)1,000배가 넘는 테슬라 같은 기업에 이토록 높은 시총을 기록할 거라는 걸 알았을까.

 

 

변하는 시장에서 내 자산 지키기

 

모건 하우절의 책 돈의 심리학에서 오늘날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 담긴 좋은 주식을 판별하는 공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늘날 금융시장은 어떤 공식에 좌우되는 물리학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에 좌우하는 심리학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모건 하우절은 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20가지를 돈의 심리학에 담았다.

 

2021년도에 출간된 돈의 심리학30만부 판매를 기록하였다. 30만부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에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에 왜 이토록 사랑받는 것일까? 우리는 그동안 출간된 수많은 투자서에 담긴 비법과 예상이 도무지 먹히지 않는 시장 속에 놓여있다. 우리는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한 시장에서 우리 자산을 지켜야 한다. 돈의 심리학은 재테크 초보를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불안하지 않고 마음이 편한 투자법을 알려준다.

 

 

저축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첫걸음

 

경제적 자유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을 말하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돈이다. 그리고 그 돈이 많은 사람을 우리는 부자라고 말한다. 돈의 심리학저자는 소비부자(rich)가 아니라 자산부자(wealthy)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부자는 현재 소득과 지금 가진 돈에 의해 결정된다. 반면, 자산부자는 지금 쓰지 않는 소득에 의해 결정된다. 자산부자는 지금 쓰지 않기에 나중에 필요할 때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이 있다.

 

 

결국, 지금 쓰지 않는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저축이다. 부를 쌓는 건 투자수익률이 아니라 저축률에 좌우된다. 높은 저축률이란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돈보다 지출이 적다는 걸 의미한다. 주식투자는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저축만큼은 나만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다. 저자는 남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신경을 줄이고, 저축률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를 맞출 수 없다면 인덱스 펀드 투자

 

돈의 심리학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에는 <보너스 스토리>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보너스 스토리>에서 시장은 계속 변한다는 걸 또 한 번 강조한다. 투자는 행복을 위해 불완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고, 투자에는 절대적인 방법이 없기에 폭넓은 시야로 시장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욕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추고 실수를 대비하고 마음이 편한 투자법을 권한다.

 

모건 하우절이 추천하는 투자법은 바로 인덱스 펀드 투자다.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S&P 500, 다우 존스, 코스피 200 등처럼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다. 흔히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ETF 투자가 일반적이다. 저자는 현금 여유가 생길 때마다 수수료가 적고 변동성이 적은 (내 경험상 안 그런 종목도 있지만) 인덱스 펀드에 투자 중이라 말한다. 어차피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이기는 건 너무 어렵기에 시장을 추종하는 것만으로 내 돈을 지킬 수 있다.

 

[주택 매수 심리 10개월 만에 꺾였다... 수도권 하락 폭 가팔라], [한은 "미 연준 금리인상 종료 기대 확산... 투자심리 회복], [주식 투자심리 '꽁꽁'... 휴면통장 2년 새 1790만개 증가] 경제뉴스 제목을 보면, 경제의 흐름이 특정 이론이나 법칙에 의해 움직이기 이전에 사람 개인의 심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심리만큼이나 불안한 시장에서 돈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꿈꾼다면 돈의 심리학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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