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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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30만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재테크 초보에게 선물하기좋은책

 

손예진은 그때 알았을까?

 

김준혁, 손예진 주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2008년도에 개봉했다. 극 중 인물 노덕훈(김준혁)과 주인아(손예진)가 처음 만나는 시기는 2002년 월드컵 때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초반에 노덕훈과 주인아가 만나 술 한 잔 기울인 다음, 라면이 아닌 커피 한잔 마시러 주인아가 노덕훈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주인아는 자기 집에 있는 무수한 헌책을 노덕훈에게 소개하는 신이 있다. 이때 배경에 있는 책장을 유심히 보면 워런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1949년도에 출간한 현명한 투자자가 꽂혀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배경이 된 2002년도의 손예진은 오늘날 이토록 전기차 배터리가 각광받을지 알았을까. 모든 기업이 인공지능 연구에 열을 올릴 거라는 걸 알았을까. 벤저민 그레이엄은 1949년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올 거라는 걸 알았을까. 2020년 기준, 배당금은 주지도 않으면서 PER(주가수익비율)1,000배가 넘는 테슬라 같은 기업에 이토록 높은 시총을 기록할 거라는 걸 알았을까.

 

 

변하는 시장에서 내 자산 지키기

 

모건 하우절의 책 돈의 심리학에서 오늘날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 담긴 좋은 주식을 판별하는 공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늘날 금융시장은 어떤 공식에 좌우되는 물리학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에 좌우하는 심리학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모건 하우절은 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20가지를 돈의 심리학에 담았다.

 

2021년도에 출간된 돈의 심리학30만부 판매를 기록하였다. 30만부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에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에 왜 이토록 사랑받는 것일까? 우리는 그동안 출간된 수많은 투자서에 담긴 비법과 예상이 도무지 먹히지 않는 시장 속에 놓여있다. 우리는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한 시장에서 우리 자산을 지켜야 한다. 돈의 심리학은 재테크 초보를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불안하지 않고 마음이 편한 투자법을 알려준다.

 

 

저축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첫걸음

 

경제적 자유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을 말하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돈이다. 그리고 그 돈이 많은 사람을 우리는 부자라고 말한다. 돈의 심리학저자는 소비부자(rich)가 아니라 자산부자(wealthy)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부자는 현재 소득과 지금 가진 돈에 의해 결정된다. 반면, 자산부자는 지금 쓰지 않는 소득에 의해 결정된다. 자산부자는 지금 쓰지 않기에 나중에 필요할 때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이 있다.

 

 

결국, 지금 쓰지 않는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저축이다. 부를 쌓는 건 투자수익률이 아니라 저축률에 좌우된다. 높은 저축률이란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돈보다 지출이 적다는 걸 의미한다. 주식투자는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저축만큼은 나만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다. 저자는 남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신경을 줄이고, 저축률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를 맞출 수 없다면 인덱스 펀드 투자

 

돈의 심리학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에는 <보너스 스토리>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보너스 스토리>에서 시장은 계속 변한다는 걸 또 한 번 강조한다. 투자는 행복을 위해 불완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고, 투자에는 절대적인 방법이 없기에 폭넓은 시야로 시장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욕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추고 실수를 대비하고 마음이 편한 투자법을 권한다.

 

모건 하우절이 추천하는 투자법은 바로 인덱스 펀드 투자다.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S&P 500, 다우 존스, 코스피 200 등처럼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다. 흔히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ETF 투자가 일반적이다. 저자는 현금 여유가 생길 때마다 수수료가 적고 변동성이 적은 (내 경험상 안 그런 종목도 있지만) 인덱스 펀드에 투자 중이라 말한다. 어차피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이기는 건 너무 어렵기에 시장을 추종하는 것만으로 내 돈을 지킬 수 있다.

 

[주택 매수 심리 10개월 만에 꺾였다... 수도권 하락 폭 가팔라], [한은 "미 연준 금리인상 종료 기대 확산... 투자심리 회복], [주식 투자심리 '꽁꽁'... 휴면통장 2년 새 1790만개 증가] 경제뉴스 제목을 보면, 경제의 흐름이 특정 이론이나 법칙에 의해 움직이기 이전에 사람 개인의 심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심리만큼이나 불안한 시장에서 돈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꿈꾼다면 돈의 심리학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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