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내 마음은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一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모리스 위트릴로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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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고 급작스런 태풍과 비들로 요란했던 이번 가을.
그 가을이 지나고 그 끝자락에 서자 추운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11월 시화집에서는 이러한 가을과 그리고 곧 엄청 추워질 겨울 그 사이의
풍경들을 말해주듯 시들의 시어들이 눈을 이야기하고,
한해가 끝나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림 또한 외로움과 쓸쓸함을 더욱 느끼게하는 흰눈이 쌓인 거리와
아무도 없는 빈 거리와 낙엽이 다 지고 없는 나무들의 그림들이 많다.

어렸던 예전에는 계절을 타지 않았는데, 한해 한해 살아가면서
한해가 다르게 계절을 타게되고,
내 안에 무언가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 고인이 되어버린 시인들의 시들을 읽으며,
그 시들을 마음으로 이해되고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한해가 저물어 가며, 노랗고 붉은 색들로 화려하게 물들며 피었다가
하나 둘씩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며, 그들과 함께 늙어가는 느낌이었다.
뭔가 잡을수 없는 것에 대한 아련함인것 같기도 하다.

명화들과 함께 시들을 읽어서인지 감정선이 복잡 미묘해 지는 것 같다.

이제 11월이 지나고 12월이 오면,
이렇게 한해가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싱숭생숭 할지...
그리고 12월 시화집을 읽으면 이 감정들이 더욱 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 시화집을 읽으며, 씁쓸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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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사랑
빅토르 위고 지음, 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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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작 소설로 뽑히는 하나를 말하라고 하면 그 중 하나는 단연 '레미제라블'이 아닐까싶다.


어린 시절 엄마가 만화책으로 출간된 것이라도 읽으라고 장발장 만화책을 사주셨었는데,

결국 제대로 읽은적 없이 버려진 장발장 만화책....

그리고 성인이 된 후 뮤지컬 영화로 레미제라블이 개봉되어 봤었다.

(헤어진 전남친이여 덕분에 좋은 영화 관람했어요...)


영화를 본 직후에는 원작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뒤늦게 지금에서야 원작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가 잘맞아서 읽게 되었다.


영화가 제아무리 잘만들어지고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한다고 해도

영화는 상영시간이라는 제약이 있어서 그 원작 그대로를 살려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레미제라블도 이것을 어떻게 피해가지 못하고 3시간에 가깝게 영화를 제작하여 상영을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원작을 읽어보니 영화 제작팀이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덜어낼 건 덜어내고,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각색을 한 듯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상에서는 설명이 부족할 수 있는 부분들이 원작에서 여실히 보여져서 아쉬웠다.

예를들어 자베르와 많은 사람들이 겉모습만 보고 장발장이 아닌 사람을 장발장이라고 오인하여,

감옥에 잡아 넣으려는 장면과 장발장과 코제트를 만나기까지의 과정등이 아쉬웠다.

각색하면서 적당히 덜어내야 했던 장면들이였지만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영화의 음악들이 원작의 분위기를 살려주어서 책을 읽는 동안에

음악들이 머릿속에서 울리고, 또 책주는 감정의 무게감에 한장한장 넘기는게 힘들었지만

매력을 더해 주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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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 - 함부로 말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대화의 기술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강민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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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의 말하는 스타일은 직구다.
그것도 너무 돌직구라서 본인인 나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모두 내가 말하는 스타일에서도 직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있어서 몇년전부터
말하는 방법을 바꾸어야겠다고 느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본 타겟층은 평소 프로 막말러라고 할 수 있는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말로 상대방을 불쾌하는 만드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쓰자면 본문 내용은 크게 같은 말도 짜증나게 말하는 사람,
쓸데없이 간섭하는 사람, 무례하고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사람,
은근히 아닌척 비꼬는 말을 하는 사람.
이렇게 네가지로 분류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고 두껍지 않아서 읽기가 쉽다.
또 여러 예시들과 연습할 수 있는 예시들로 지루하지 않아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여러번 읽고 연습하면서 막말 아닌 막말들로
상처 받은 사람들이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대처법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나처럼 의도치않게 말로 상처를 주는 사람도
이 책을 여러번 읽고,
상대방과 얼굴을 붉히며 대화를 나누는 일이 상당히 줄어 들것 같다고 느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프로 막말러들을 위한 책을 출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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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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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님은 지난해 2017년도가 저물어 갈때쯤에 공동 경비 구역 JSA로 통해
남한으로 내려왔던, 북한 병사로 알게 되었다.
그 때까지만해도 응급실에서의 상황과 교수님이 맡고 계신 중증외상외과가
무엇이 크게 다른지 차이점을 몰랐다.

하지만 북한 병사의 귀순으로 통해 교수님께서
여러 미디어들을 통해 말씀해 주셔서 중증외상외과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응급 상황과 다르다는 것을 조금씩 그 차이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으로 통해 외상센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들게 되었다.

이국종 교수님이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나라에서 보고 느낀
외상센터에 대한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보고 느낀것을 한국에서도 접목하여,
한국 현지화해 그 시스템을 이룩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국회의원의 말처럼 의료계뿐만이 아니라
예술계를 비롯해 다른 곳들도 말많고, 탈 많고, 손 볼 곳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의료계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말에 정말 많이 공감 되었다.

사람의 생명에 대해 다루는 곳이기에 외상센터가 필요하지만,
이것 때문에 안된다, 저것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 의료계 관련 사람들과
앞서 말했듯이 여기저기 손을 보아야 할 곳들이 너무 많은 한국이라 씁쓸했다.

이국종 교수님의 이 책을 보면서 과연 한국이 의료계와 다른 분야들이
선진국들처럼 되려면 아직 한참이나 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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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울다
거수이핑 지음, 김남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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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처음 읽어 보았다고 했던 대만 소설에 이어,

처음 읽어 보게된 중국 소설 <산이 울다>!


중국과 홍콩 쪽 영화는 성룡이나 다른 유명한 배우들이 많고,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에

영화는 몇번 본적이 있다.


하지만 소설은 처음이기에 기대를 했다.

그리고 영화로 제작되어 부산 국제 영화제의

폐막작이였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처음 시작인 <산이 울다>를 읽어보니

영화로 제작 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먹을것이 풍족하지 못해 먹을 것을 걱정하며,

하루 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그 죗값을 치르려는 남자 주인공과

남자의 죗값으로 과부가 되어 아이들과 살아가야하는 여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은 원하지 않던 일로

남편과 만나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잘못으로 그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다른 시작점에서 시작되어 두 사람이 만나

좋지 못한 사건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슬펐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니 느낀 것이

오늘 내일 당장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당장의 오늘 내일을 걱정하는 것은

옛 이야기나 시골이 아닌 요즘에도 이러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중국의 감성을 좀 더 느낄 수 있었고,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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