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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는 박경철씨가 세번째로 내는 에세이집인다. 박경철이란 이름보다 시골의사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사람. 그의 글은 사람의 마음을 가만 놔두질 않는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두번째 이야기를 읽었던 날.. 그 책은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프다못해 실제로 통증이 와서 무척 힘들었다. 그만큼 그의 글은 사람을 빨아들이고, 책 속에 담긴 사람들의 고통을 실제 독자가 느끼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을때는 먼저 화장지가 됐든 손수건이 됐든 준비물 하나가 꼭 필요하다. 그리고 절대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기때문에 반나절이 됐든 몇시간이 됐든 모든 일을 그리고 모든 약속을 그만두거나 취소해야 한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맞친 후 책 읽기를 시작해야 한다.
어떤 날은 세상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행복하고, 어떤 날은 왜 사람들이 자살하는지 그 이유를 너무나 충분히 그리고 자세하게 알고도 남을 만큼 절망적이고 고통스런 날이 있다. 죽는것보다 사는게 행복하다지만, 사는게 죽는것보다 힘들고, 죽는게 오히려 축복처럼 여겨지는 순간이 있다.
"착한 인생 - 당신에게 배웁니다"을 읽으면서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낮은 자세로,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겠다 다짐을 했다. 세상이 썩었다고 망조가 들었다고 욕하고 손가락질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착한 사람이 더 많은게 사실이다. 그런데, 자꾸만 그런 사람들이 어려운 현실에 부딪혀 힘들어한다. 때론 너무 착해서 그리고 너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불치병에 걸리거나, 불의에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보면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느껴지곤 한다.
신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은 사람이 스스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이란 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했고, 때론 너무 힘든 인생을 산 착한 그들..그리고 우리... 이 책을 읽는 사람 모두가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흐리는 이유는 아마도 우린 다른듯 닮은 인생을 살고 있고, 다른듯 같은 길을 가고, 그 끝 어딘가에서 서로 만나게 되는 운명임을 알기에 그런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