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울어요 - Autumn
토머스 하디 외 지음, 헤럴드 블룸 엮음, 정정호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그다지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책을 즐겨있다 생긴 나쁜 습관 중 하나가 무조건 어렵거나, 이슈가 된 책을 찾는 것이다.

그런 책을 읽어야만이 왠지 지성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뭔가 해낸것 같은 특별한 기분이 들곤한다.

그러다 간혹 읽게 되는 어린이 문고는 나에게 좋은 충고를 주곤 한다. 이해하기 쉬운 줄거리와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는 어떤 유명한 작가의 글보다 많은 걸 느끼게 한다.

 

헤럴드 블룸의 "이제 그만 울어요"는 너무 이쁜 책이며, 특별한 동화책이었다.

책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이 책 을 받았을때 제목을 보고 조금 당황했다.

"이제 그만 울어요"라.. 소설책이라 하기에 참 촌스러운 제목이고, 추리라고 하기엔 암담한 그런 이름이었다.

 

이 책에는 총 5편의 짧은 동화와 여러편의 시가 들어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마 사람들은 아! 하고 반가운 표현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속에는 어린이 동화집에 있던 반가운 내용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도 오싹하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레오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땅이 필요할까"는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동화다.

 

이 글을 두번째 읽는데, 읽을수록 무섭고, 등골이 오싹하다. 귀신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괴기스런 내용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읽을수록 공포란 단어가 먼저 생각나는 건 인간의 욕심을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으로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행을 자초하는 인간의 끝없느 욕심을 그리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엔 깊은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없는게 "이것만 해결되면 참 좋을텐데.."란 말을 하면서 막상 그게 채워지면 또 다른걸 원하는 어쩔수 없는 인간의 욕심을 너무나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욕심이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깨진 항아리와 같다.

 

총 5편의 단편중 내가 추천하는 이야기는 웨이크필드와 페르시아 사람 알리의 이야기다. 너무 짧은 내용이라 여기다 줄거리를 다 적는다면 읽는 사람들의 재미가 줄어들것 같아서 그건 참았다. 웨이크필드 이야기는 참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난 그 이야기를 읽고서 "미.친.놈"이란 말을 바로 내뱉었다. 참 짧은 내용의 글이었지만, 또 그만큼 흥미있었다.

 

<이제 그만 울어요>는 편한 맘으로 가볍게 읽기에 참 좋은 책이지만, 결코 가벼운 내용의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자신할 수 있는 건.. 분명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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