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의 초대 - 하루 한 편 고전 시가 날마다 인문학 5
안희진 지음 / 포르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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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 뜻과 달리 고전은 늘 의무였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책을 덮으면 만날 일 없는, 너무나 어려운 암기 시간이었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선택이 된 지금은 여유가 있어서인지 흘러가는 문장에 얽매일 필요 없이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고전은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제가 다시 되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


이 책에서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남겨진 고전 시가들이 가득합니다.

4계절의 흐름에 따라 만남부터 이별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이 한 가득이지만 현대어 풀이가 함께 있으니 이해하시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거에요.

시조마다 국어 선생님의 작품 해석이 함께하니 보다 넓은 관점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랑하는 방식은 저마다 달라서인지 다양한 표현과 해석을 유추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대체 어떤 의미인지 작가님의 설명을 기다렸으나,

책장을 넘길수록 나름대로 해석을 만들어가고 비교해보는 저만의 문학 시간이 생겨났습니다.

이별 후의 감정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더 쉬워서일까요?

4부-겨울에는 이별의 시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와 해석을 가져가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루 한 편 고전시가라고 하여 작품 하나마다 가장자리에 일 수가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며칠만에 뚝딱 읽어버리니 계절별 흐름에 대한 감정선은 남아 있으나

개별 작품의 특성 등이 모두 기억에서 섞여버렸습니다.

서평을 올린 날로부터 매일 출근 후 혹은 잠들기 전 한편씩 재속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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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 서른아홉 - 요즘 여성들이 쓰는 뉴노멀 트렌드코리아 리서치 시리즈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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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트랜드 관련 도서를 접한 경험이 없어 읽기 전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과연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전문 용어가 가득하면 어떡하지?

무엇보다 처음 접하는 분야에 나와 결이 맞지 않아 읽히지 않는 도서면 어쩌나 걱정이 컸습니다.


2030 여성의 개인적 요인들과 성장 & 사회적 관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스물하나, 서른아홉>


책을 펼치는 순간 모든 걱정은 사라지고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해를 요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어 전반적인 2030세대의 여성들에게는 쉽게 느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저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목표는 27세 이전 결혼, 29세 이전 출산이었습니다.

30세 전에 출산하면 아이가 20살이 되었을 때 독립 준비를 시작으로 50대를 맞이하니, 노동과 노후준비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새로운 도전과 기회들에 목표가 생기며 자연스럽게 가정에 대한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가정을 만드는 것, 내 곁의 사람이 생기는 것 보다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그 목표는 30세 이전 내 집 마련, 대학원 진학과 업무 능력 향상을 통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30대가 된 지금은 행복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갑니다.

이 행복은 철저히 스스로를 위함이며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어느새 모험이 되었으며 투자의 성격도 지니는 듯 합니다.

결혼과 출산은 필요성을 따지게 되었고 이 과정을 통해 잃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2030 세대는 보여지는 것이 아닌 진정한 자신을 위한 움직임으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에 강한 공감을 느꼈습니다.

어느 새 바뀐 미의 기준, 명예로 둔갑할 수 없는 사회적 지위, 개인의 울타리 밖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계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세상 속 모두가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함께 살아가는 지금, 여성들의 고민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확인하고 싶다면 연령과 상관없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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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사 DNA - 성장부터 코칭까지, 좌충우돌 도전기
문현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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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중고등학교 시절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잘하는 것을 치켜세워 직업으로 표현해야 하는 수업 시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학교에 갔더니 취업과 연계하여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간이 엄청난 기회이자 외부에서는 고액의 서비스라고 교육받았습니다.
적당히 평범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며 동시에 자기계발도 병행할 수 있어야 했고,
무난히 넘겼지만 글로 적으면 조금은 거창한 역경을 어떻게 이겨내고 지금의 성장을 이루었는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야 했습니다.

20살이 거의 끝나갈 무렵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꼬리를 무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내가 나를 모른다는 결론에 도착하였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그 당시 상실감은 너무나 컸고 그동안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허망했습니다.
어설픈 어른 흉내로 '오늘은 술이 달다!' 를 외치며 인생이 암흑이라고 어찌나 무게를 잡았는지 모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준비되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는데 자꾸만 무언가를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습니다.
그렇게 지친 저는 당장 좋아서 해왔던 것들에 목적을 부여하는 행위를 멈추고
오로지 행복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가벼운 생각으로 즐기며 살았습니다.

답이 없는 질문에 스트레스가 커 자신을 포기했다고 생각한 것이
전환점이 되어 인생을 배울 준비가 된 것입니다.

생각보다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주어진 기회도 잡아내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하여 아는 것이 많아졌고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는 것, 그것을 전달하고 고민을 나누며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소주제가 "그냥 하자!" 입니다.
그동안 식어버린 열정에 대한 아주 좋은 핑계는 '지속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였습니다.
마음이 변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늘어놓았던 변명들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오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으나 읽을수록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무언가를 마음먹는 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계획을 실천한다는 것은 더욱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확실함으로 가득한 시기의 아이들이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길을 걸어 줄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자라날 아이들이 찾는 무언가가 세상이나 어른들의 답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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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축을 세우는 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한주희 옮김 / 어썸그레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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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도서입니다.


독서가 뇌의 발달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도서를 접할 때마다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좋은 책을 마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르가 정해진 독서가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책 중의 하나입니다.

즉, 독서에 목적을 가지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기존 편독으로 자기계발서를 고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소설은 시간 낭비고 에세이는 한가할 때 읽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목적이 있어야만 독서를 했던 것이죠.

솔직하게, 인터넷에 검색하고 관련 SNS를 운영하는 피드만 봐도 다 얻을 수 있는 정보였습니다.

책으로 읽으면 보여지는 것도 있고 스스로가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 도서를 구매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으면서 몇 장 펄럭여보고는 나랑 안 맞다는 이유로 등 돌린 적이 많습니다.


어느 날 홀리듯 읽은 소설에 온 세상이 뒤바뀐 매력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물 흐르듯 흘려보낸 에세이의 문장들에 마음의 짐을 함께 보냈습니다.

어느 날 버릇처럼 꺼내던 자기계발서가 감성을 자극해왔습니다.


그렇게 편독이 사라졌습니다.

병렬독서가 시작되었고 듣기만 해도 고개를 저었던 책들이 빼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실질적인 독서법과 관련된 내용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자기발전을 위한 독서 & 사회성 향상을 위한 독서 & 삶을 살아감에 있어 기댈 수 있는 독서 스타일을 순서로,

AI 시대에 다양한 독서법들이 탄생하는 요즘 어떤 독서가 효율적인지 다양한 방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서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해당 도서에서 깊게 다루지는 않았으나 큰 맥락으로 알고 넘어가기에 적절한 연구 결과들이 수록되어있으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파트를 읽으며 <독서의 뇌과학> 이라는 도서가 생각났습니다. 내용을 모두 읊을 수는 없으나 이번 도서를 읽으며 주어진 결과들이 과거 읽은 도서에서 다루었던 내용과 일치한 것들이 많아 문득 떠올랐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두 도서를 차례대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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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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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자극 수용을 바탕으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운동반응이 도출되기까지.

이론적인 과정이 깨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의식에 대해 큰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의식은 회사의 CEO와 같다. CEO는 높은 등급의 지시를 내리고 새로운 업무를 할당한다. 이번 장에서 우리는 조직 내의 각 부서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CEO가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배웠다.


📖

뇌라는 저택에서 우리 의식이 작은 방 하나만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우리를 위해 구축된 현실을 의식이 거의 제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자신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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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이렇게 광대할 줄을 우리가 결코 상상하지 못했듯이, 우리 자신이 이렇게 대단할 줄을 직관과 성찰로 알아내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내면 우주의 광대함을 처음으로 언뜻 목격하는 중이다. 우리 내부에 숨어있는 우주는 자기만의 목표, 책임, 논리를 갖고 있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된 도서입니다.

하지만 저는 읽는 데에 어려움이 크게 느껴졌고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읽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머리 속에 자리잡은 형식적인 지식들이 답인줄 알고 살아왔던 시간이 꽤나 길었나봅니다.

약 한달동안 이 책을 붙잡고 있었더라구요.

주변의 감각통합 및 인지 치료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소중한 시간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발견했다고, 그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들이 극히 일부라는 것.

뇌의 영역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서 대체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과 변화 가능성이 충분해 졌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동을 분석할 때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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