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 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나디 미리안 지음, 김지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고통을 억누르거나 회피하지 않는 방법을 습득한다.
고통은 잘 다루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위는 정신분석학자 융의 이론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융의 이론을 토대로 고통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여 서술합니다.
책을 읽으며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하여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였는가?'를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결과는 성공을 뜻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노출됩니다.
이러한 순환을 토대로 우리 사회는 고통을 드러내고 이겨내지 못하는 자들에게 어떤 낙인을 찍었나.
조금 더 솔직하게, 고통을 마주한 스스로에게 나 자신은 어떤 낙인을 찍었는가.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뒤로한 채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여 현실에 적용 가능한 체크리스트를 던지는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가 고통을 계급화하고 분류해 왔던 이유와 본질을 꿰뚫고 고통을 다루는 방식을 알려줍니다.
사람이 태어난 뒤 대근 발달 이정표를 간략히 보면
뒤집기, 되집기, 네발기기, 잡고 서기의 과정을 거쳐 걷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 상위 단계의 운동 능력을 수행하기까지 충분히 흔들리고 넘어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불안정한 중심에 수없이 많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경험을 토대로 신체 도식이 바로잡히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코어를 형성해야 불안정한 상황에서 주저앉지 않고 효율적인 근 사용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이러한 넘어짐의 기회를 양육자가 보호의 목적으로 감소하거나 소거시키는 경우,
아동은 내 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개념과 위험 인지의 형성이 어려우며 보다 긴 시간을 요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넘어지지 않을 것인가?'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활동 영역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일들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실패의 경험이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만약 또다시 실패하거나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맞게 세팅되어 있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야 하는가?'의 상황을 명확히 인지하고 나아갈 수 있다면
이 파도에 맞설 것인지 가볍게 몸을 맡겨 흘려보낼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