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사 DNA - 성장부터 코칭까지, 좌충우돌 도전기
문현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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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중고등학교 시절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잘하는 것을 치켜세워 직업으로 표현해야 하는 수업 시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학교에 갔더니 취업과 연계하여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간이 엄청난 기회이자 외부에서는 고액의 서비스라고 교육받았습니다.
적당히 평범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며 동시에 자기계발도 병행할 수 있어야 했고,
무난히 넘겼지만 글로 적으면 조금은 거창한 역경을 어떻게 이겨내고 지금의 성장을 이루었는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야 했습니다.

20살이 거의 끝나갈 무렵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꼬리를 무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내가 나를 모른다는 결론에 도착하였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그 당시 상실감은 너무나 컸고 그동안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허망했습니다.
어설픈 어른 흉내로 '오늘은 술이 달다!' 를 외치며 인생이 암흑이라고 어찌나 무게를 잡았는지 모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준비되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는데 자꾸만 무언가를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습니다.
그렇게 지친 저는 당장 좋아서 해왔던 것들에 목적을 부여하는 행위를 멈추고
오로지 행복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가벼운 생각으로 즐기며 살았습니다.

답이 없는 질문에 스트레스가 커 자신을 포기했다고 생각한 것이
전환점이 되어 인생을 배울 준비가 된 것입니다.

생각보다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주어진 기회도 잡아내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하여 아는 것이 많아졌고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는 것, 그것을 전달하고 고민을 나누며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소주제가 "그냥 하자!" 입니다.
그동안 식어버린 열정에 대한 아주 좋은 핑계는 '지속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였습니다.
마음이 변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늘어놓았던 변명들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오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으나 읽을수록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무언가를 마음먹는 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계획을 실천한다는 것은 더욱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확실함으로 가득한 시기의 아이들이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길을 걸어 줄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자라날 아이들이 찾는 무언가가 세상이나 어른들의 답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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