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 기자의 불순한 회사 생활이 날것 그대로 실려있는 책이며, 책의 프롤로그부터 개그 포인트가 엿보인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몇몇 에피소드는 일러스트도 같이 들어가 있어서 내향인 기자의 다양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글을 읽은 후 틈틈이 등장하는 일러스트가 글과 재미있는 궁합으로 어우러져 있다.설령,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문제다. 왠지 의사가 갑자기 내게 펜과 종이를 건네며 어디 한번 문장을 써 보라고, 너의 강박을 보여 달라고 시험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또 그게 더 신경 쓰여서, 왠지 더 열심히 글자 수를 맞춰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받고... (p.64 글자 수 맞추기 강박에서 발췌)설마 의사가 진짜 펜과 종이를 줄까 싶은데 왠지 그럴싸해서 상상이 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목차에 나와있는 에피소드 하나하나 다 재미있고 위트 있는 글이어서 최근에 힘들거나 웃을 일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그리고 내향인 직장인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되는 에세이이므로 매일 퇴사를 고민하거나,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 지쳐있는 모든 직장인들에게도 읽어보길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금지된 숲에서 만난 물 요정 나나이와 소년 타키의 필사적인 모험과 빛나는 우정을 그린 내용의 판타지 소설이다. 전천당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문구에 끌렸고, 일본 주니어 판타지 소설상 대상을 받을 작품이라는데 책을 읽어보니 대상을 받을 만한 신비로운 분위기에 악역인 시마도 나름대로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악역이 다분히 나쁘지만은 않은 악역이고, 이런 부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악역에 대한 선입견을 주지 않고, '악역도 이유가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는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해 준다.물 요정과의 여정이 주된 이야기이므로 책의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표지부터 책에 삽입된 그림 역시 파란색 계열의 색이 많이 쓰였다.그래서인지 반대로 책에서 언급되는 신비하고 위협적인 새 '렌바르'는 진홍색으로 묘사된다. 물이 주는 느낌과는 대비되는 색감으로 렌바르를 표현했던 점이 새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히로시마 레이코 하면 전천당만 떠오르는데 작가의 다른 소설인 물 요정의 숲도 아이들에게 읽어보길 권한다.
아들이 동시집을 읽고 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조금이라도 상승한 듯해서 아이가 시를 받아들이는 마음에 변화가 생긴 듯하다.동시집답게 아기자기 한 그림이 같이 실려있는데 시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감동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좋은 동시집을 우리 아들처럼 시를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추천합니다.
지장율사와 가리왕산에 얽힌 설화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마치 동화책 같은 책을 읽어보았다. 가리왕산의 설화뿐만 아니라 정선의 소개, 문화유산 그리고 정선아리랑에 대한 내용까지 같이 실려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정선을 여행한 것 같은 느낌이다.이 책은 이야기 사이사이에 삽화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한국 전래 동화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 이다.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선덕여왕의 부름을 받고 신라로 돌아온 자장율사는 신라의 국운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자장율사가 세운 황룡사 앞에는 많은 신라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황룡사는 신라인들에게 불토국에 대한 자부심이자,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한 바람이었습니다. 신라인들은 황룡사 앞의 광활한 광장에 모여 우뚝 솟은 목탑과 장육존상을 바라보며, 나라 평안과 개인의 화복을 빌었습니다. (본문 p.66에서 발췌)경주 황룡사의 건축배경과 황룡사가 그 당시 신라인들에게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고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우리 안에는 우주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바라는 모든 존재이며, 지금 그 자체로도 충분히 경이로우며 기적입니다. (본문 p.119에서 발췌)이 구절을 읽었을 때, 나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많은 위로가 되었다.당시 떼꾼들이 정선에서 뗏목을 타고 서울을 한 번 다녀오면 소 한 마리를 살 수 있었는데, 그래서 떼돈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동강 주변에는 떼꾼들의 돈을 노리는 객줏집이 늘 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본문 p.128에서 발췌)떼돈이라는 말의 유래를 이 책을 읽은 후 처음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재미있는 설화와 함께 이 책을 통해서 가리왕산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정선에 대한 정보까지 같이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책은 두껍지 않은 편이어서 짬을 내어서 읽기에도 부담스럽지는 않았다.출찬사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남긴 리뷰입니다
작가 소개에 보면 스며드는 듯 잔잔하고 섬세한 필체를 선보인다고 하는데, 이 소설을 읽어보면 일본 문학 작품 특유의 서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일요일에 지하철 타고 1시간 넘게 이동할 스케줄이 생겨서 들고나갔다가 지하철 안에서 책 읽는 도중 눈물이 나오는데, 더 읽다가는 지하철 안에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혼자 청승떨게 될 것 같아 몇 번씩 독서를 멈추고 감정을 다스린 후 집에 와서 마저 읽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든 경험할 크고 작은 상실을 이야기 속의 네 사람은 서로 서로에게 기대어 풀어가는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더욱 어른으로서 공감이 되고 눈물이 나는 것 같다. 내가 선택한 최고의 문장"나비를 생생히 말하게 한 내 안에는 가야노도 있다고. 가야노랑 함께 나이 들지 않았더라면, 그 나비는 분명 지금 하고 아예 똑같이 말할 순 없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