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금지된 숲에서 만난 물 요정 나나이와 소년 타키의 필사적인 모험과 빛나는 우정을 그린 내용의 판타지 소설이다. 전천당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문구에 끌렸고, 일본 주니어 판타지 소설상 대상을 받을 작품이라는데 책을 읽어보니 대상을 받을 만한 신비로운 분위기에 악역인 시마도 나름대로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악역이 다분히 나쁘지만은 않은 악역이고, 이런 부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악역에 대한 선입견을 주지 않고, '악역도 이유가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는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해 준다.물 요정과의 여정이 주된 이야기이므로 책의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표지부터 책에 삽입된 그림 역시 파란색 계열의 색이 많이 쓰였다.그래서인지 반대로 책에서 언급되는 신비하고 위협적인 새 '렌바르'는 진홍색으로 묘사된다. 물이 주는 느낌과는 대비되는 색감으로 렌바르를 표현했던 점이 새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히로시마 레이코 하면 전천당만 떠오르는데 작가의 다른 소설인 물 요정의 숲도 아이들에게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