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인문학 책과 함께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되는 독서로, 저도 읽어본 책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면서 새롭게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유럽 역사보다 러시아 역사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래서 고전을 통해 당대 러시아의 역사를 되짚어 나가면서 고전 소설 속 러시아 시대 배경과 역사를 살펴봅니다. 시베리아부터 시작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청동 기마상'까지 소설을 매개로 펼쳐집니다. <분노의 포도>를 통한 1930년대의 미국, 그리고 우리의 고전인 <춘향전>을 통해 당시 조선의 과거제도까지 살펴보며 소설 속 역사를 통한 인문학적 소재들을 탐구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2부에서는 더 깊이 들어가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을 탐구해 봅니다.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선을 통해 질투, 호기심, 권력욕 등 다양한 심리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3부에 등장하는 소설들은 비교적 현대에 쓰인 작품들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인문학적 의미가 담겨 있는지 몰랐던 소재들을 소개합니다.<해변의 카프카>는 읽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저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해서 상실의 시대와 함께 좋아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카프카에 등장하는 '조니 워커'를 통해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위스키, 그리고 위스키가 페미니즘 형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흥미로운 사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소설을 통한 다양한 인문학적 고찰을 소개하는 책 속의 책과 같은 느낌의 재미있는 교양인 문서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를 통해 가을에 읽어 볼 소설 한 권 골라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이 책의 리뷰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더 익숙한 세대입니다. 실제로 컴퓨터 마우스보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방식에 훨씬 더 길들여진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들을 둘러싼 디지털 환경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남용이나 오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인터넷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는 세상인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가끔 이런 가짜 뉴스에 현혹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몇몇 분들도 유튜브에서 가짜 뉴스를 보고 진짜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의 모든 정보들 중 가짜가 섞여 있기에 아이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접하는 디지털 세계의 정보들 중 가짜와 진짜를 판별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 에서는 정말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질문 자체도 재미있고,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며 재치 있는 그림들과 함께 즐거운 독서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책 뒷부분에는 알파 세대 아이들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디지털 용어들에 대한 풀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버그, 바이러스, 블루투스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익히 알고 있는 쉽고 간단한 용어부터 VPN이나 해시태그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용어들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디지털 용어도 함께 익혀두면 배경지식 쌓는데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글밥이 꽤 있지만 그만큼 그림도 큼직하게 중간중간에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라임 서포터즈1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신경과 의사이자 작가인 '소피 탈 멘'은 프랑스에서 의료계를 배경으로 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작가입니다. <티보와 니체>는 아이들이 마음속 상처를 딛고 꿈을 품을 수 있는 동화를 쓰고 싶어 하는 작가의 마음이 반영된 어린이 동화입니다. 끔찍한 교통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에 의족을 하게 된 티보는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가는 날을 '최악으로 특별한 날'로 생각하며 병원에서 나가기 싫어합니다. 사고 이후 티보는 걷는 걸 싫어하게 되는데 '최악으로 특별한 날'은 본격적으로 병원 밖을 나가게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의족을 달고 제대로 걷기도 힘든데, 집에서는 다리가 불편한 티보의 방이 1층으로 옮겨져 있을 테고, 여동생 카미유는 여전히 찰싹 붙어서 티보를 귀찮게 합니다.사고 후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게 된 티보의 심정이 어린이의 섬세한 입장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이런 큰 사고로 인해 장애가 생기게 되면 아무래도 예전 같은 마음일 수 없을 테지요.집으로 돌아온 뒤 계속 누워서만 지내고 집으로 오시는 재활운동 선생님과 운동도 하지 않는 티보가 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에 식구들은 모두 주인 없이 지내는 개들이 모여있는 보호소를 찾아가게 됩니다.보호소에서 앙상한 몸을 덜덜 떨고만 있는 니체를 만나게 되며 티보는 니체를 가족으로 입양하게 됩니다.고약한 티보라는 별명에는 의족을 끼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의 복잡한 심리상태와 달라진 자신의 신체 변화에 대한 어지러운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반대로 니체는 시속 70까지 뛸 수 있는 휘핏종의 개이며, 활발하게 뛰어다녀야 하는 개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며 니체를 통해 티보도 세상을 향한 도전을 결심하게 됩니다.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치게 된 아이들에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용기를 내는 법을 알려주는 유쾌한 어린이 동화 <티보와 니체>였습니다.이 리뷰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과학자 김병민 교수의 시선으로 본 지구 파괴의 역사와 함께 우리가 앞으로 지구에 살아가면서 더 이상 충돌하지 않기 위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스스로 윤리적, 철학적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버리기 이전부터 사실 우리의 바다는 각종 쓰레기 문제가 심각했고, 이미 바다의 각종 생물체에 미세 플라스틱이 누적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이제는 방사능 오염수까지 계속 쏟아붓고 있으니, 앞으로 바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 중이며, 앞으로 어떤 나라들이 또 여기에 동참하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온실가스 제로 정책, 탈원전 모두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책이라면 좋겠지만 인간은 전기 없이는 삶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허울 좋은 정책들뿐입니다. 하다못해 데이터 센터 하나만 잘못돼도 생활이 마비되는 시대인데, 전기 생산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가 아니면 화력 발전소라도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체 에너지는 아직은 멀었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고 자연을 훼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되어버린 만큼 나를 둘러싼 지구적인 문제들에 대해 판단력을 기르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지혜를 얻고 싶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지구 파괴의 역사>였습니다.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는 예민하고 불안한 아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 주는 그림책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유화그림이 글과 잘 어울려 감수성 충만한 한편의 그림책으로 탄생했습니다. 벌레나 천둥, 사납게 짖어대는 개도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 릴루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건 바로 아빠, 엄마가 릴루 곁에서 없어지는 상황입니다.그래서 가끔 엄마에게 "엄마는 절대로 날 떠나지 않을 거죠?"라고 묻곤 합니다.그러면 엄마는 엄마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릴루의 곁에 있다며 안심시킵니다. 아빠나 엄마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도 릴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엄마는 릴루의 마음을 보듬어 줍니다.학교에서 친구들과 소풍 갔던 어느 날,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다가 나무를 덮고 있는 초록색 이끼로부터 엄마를 느끼고,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며 릴루의 귀를 살살 간질이는 소리에 아빠를 느끼게 됩니다. 두 팔로 나무를 꼭 끌어안은 릴루는 강하고 단단하게 릴루를 안아 주는 엄마와 아빠의 팔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게 됩니다.두려움에 사로잡힌 아이가 보호자와 하루 종일 함께 있지 않아도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도록 아름다운 문장들로 마음을 달래주는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는 부모님과 떨어지는 걸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서정적인 그림책이었습니다.이 책의 리뷰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