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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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인문학 책과 함께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되는 독서로, 저도 읽어본 책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면서 새롭게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럽 역사보다 러시아 역사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래서 고전을 통해 당대 러시아의 역사를 되짚어 나가면서 고전 소설 속 러시아 시대 배경과 역사를 살펴봅니다. 시베리아부터 시작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청동 기마상'까지 소설을 매개로 펼쳐집니다.

<분노의 포도>를 통한 1930년대의 미국, 그리고 우리의 고전인 <춘향전>을 통해 당시 조선의 과거제도까지 살펴보며 소설 속 역사를 통한 인문학적 소재들을 탐구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부에서는 더 깊이 들어가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을 탐구해 봅니다.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선을 통해 질투, 호기심, 권력욕 등 다양한 심리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3부에 등장하는 소설들은 비교적 현대에 쓰인 작품들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인문학적 의미가 담겨 있는지 몰랐던 소재들을 소개합니다.
<해변의 카프카>는 읽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저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해서 상실의 시대와 함께 좋아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카프카에 등장하는 '조니 워커'를 통해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위스키, 그리고 위스키가 페미니즘 형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흥미로운 사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통한 다양한 인문학적 고찰을 소개하는 책 속의 책과 같은 느낌의 재미있는 교양인 문서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를 통해 가을에 읽어 볼 소설 한 권 골라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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