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가 왔습니다
조피 크라머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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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출판의 신간도서 <메시지가 왔습니다>를 읽어보았습니다. 책 제목에 맞게 표지 디자인도 문자의 말풍선 모양입니다.

<메시지가 왔습니다>는 독일 소설가 조피 크라머의 첫 번째 소설로서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독일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로맨스 소설이라고 합니다.
또한 영화로 꼭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바람대로 2016년 독일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로 제작되어 그해 개봉한 독일 영화 중 흥행 9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니 픽처스에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해 2023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소개될 예정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사의 개봉 일정이라는 것이 날짜가 확정되지 않는 이상 변동성이 크기에 언제 개봉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올해 안에 개봉이 되길 기대해 보면서 소설을 읽은 팬으로서 영화가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4월까지도 개봉 소식이 없는걸 보니 소설의 감정선과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었다면 가을쯤 개봉 소식이 들려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렬히 사랑한 연인의 죽음으로 사랑을 잃어버린 젊은 화가 클라라.
연인의 배신으로 사랑을 믿지 않게 된 경제 전문 기자 스벤.
소설의 기본 전개는 각각 클라라와 스벤의 시선으로 옮겨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연인을 잃은 상실감에 괴로워하던 클라라는 죽은 연인의 핸드폰 번호로 자신의 심경이 담긴 짧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고, 통신사의 오류로 동일번호를 사용하게 된 스벤이 클라라의 문자를 받기 시작하면서 스벤은 문자를 보낸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클라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가족의 소중함과 잃어버린 사랑으로 받은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 유럽문학의 고유한 감수성과 함께 전개됩니다.
한편 스벤은 연인의 배신에 의한 충격으로 본인의 기사를 실력이 부족한 상사에 의해 지적받을 정도로 망쳐버리고 심란한 상태에 처해있는 날 클라라가 죽은 연인에게 보낸 문자를 받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누군가 잘못 보냈거니라고 넘겨버리는데 이 문자가 본인의 핸드폰으로 자주 와서 어느새 나에게 보내는 문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문자를 기다리게 되면서 문자를 보낸 주인공이 누구인지 찾아보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무척 오래간만에 연애소설을 읽어보았습니다. 자극적인 내용 없이 유럽 특유의 잔잔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내용 전개의 연애소설인데 '언제쯤 주인공들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며 어떻게 만나게 될까'라는 호기심에 금방 읽어내려 가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핸드폰 문자라는 우연 하나로 인연이 되는 두 사람의 잔잔한 러브스토리를 따뜻한 봄볕을 즐기면서 연애소설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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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내가 됩니다 - 단단한 나로 자라나는 단어 탐구 생활 폴폴 시리즈 2
지혜 지음 / 책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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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나로 자라나는 단어 탐구 생활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장에 총 16가지 제시어가 주어지고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일상의 세계를 배워가는 책입니다.
1장부터 4장까지 총 16가지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단어들을 통해 책과 책 사이를 건너, 세상과 나를 생각해 봅니다.
간단하지만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담고 있는 과하지 않고 담백한 일러스트와 단어 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노란색의 책장이 마치 미성숙한 청소년기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아기 병아리를 연상시킵니다.

한 단어가 끝난 후 다음 단어로 넘어가기 전에 틈새 책장에 작가가 책을 소개하는데 틈새 책장에 언급된 책은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꼭 등장합니다. 책과 책 사이를 건넌다는 의미는 바로 이 틈새 책장에 소개된 책이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이며 작가가 직접 단어와 연관 있는 책을 엄선해서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틈새 책장에 언급된 책은 그림책, 인문학, 소설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책들이 거론됩니다.
저 역시 책을 읽으면서 틈새 책장에 나열되어 있는 책 들 중에서 몇몇 책 들은 이미 읽어본 경험이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을 조금 더 깊게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틈새 책장의 책까지 같이 찾아서 읽어본다면 작가의 집필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부록처럼 읽고 쓰고 내가 되는 시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이 부분을 아직 쓰지는 않았지만 서평을 올린 후 1번부터 차례차례 완성해 나가보려고 합니다.
책에 등장했던 총 16가지의 단어가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수록되어 있고, 글쓰기 연습이 가능하도록 줄 노트처럼 줄도 넉넉하게 들어있기에 책을 읽어 본 후 나만의 생각을 채워보면서 글쓰기를 해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진정한 마무리를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하나둘씩 써 내려간다면 이 책을 작가와 함께 공동 집필했다는 느낌도 들 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운 청소년기에 글쓰기와 함께 단어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가 본다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책이고, 아직 인생의 방향을 잡고 있지 못한 젋은 어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읽고 쓰고 내가 됩니다>리뷰였습니다.

이 책의 서평은 출판사의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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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몸에게 - 나로부터 시작하는 ‘몸 긍정’ 혁명 백백 시리즈
치도 지음, 시미씨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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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포지티브란?]
Body Positive. 한국어로 '자기 몸 긍정주의'로 번역하기도 해. 신체 크기, 모양, 피부색, 성별 또는 신체적 능력과 관계없이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라는 취지의 운동이지.( p. 39 부분 발췌)

출판사 측에서도 책을 백백이라는 주니어의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에 분류해 놓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 책은 청소년 시리즈에 한정시켜 놓기보다는 전 연령층 도서로 출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자 유튜버 치도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이며, 책의 삽화는 일러스트레이터 시미씨가 일러스트 작업을 했습니다.
각 파트별로 시미씨의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고 이런 일러스트가 글 사이사이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독자들이 책 읽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책은 집중해서 1시간 20분 만에 다 읽었습니다.

단지 겉모습 때문에 네가 주눅 들지 않았으면 해. 할 수 있는 일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해.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았으면 해. 네가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나는 너를 응원해. 나의 글을 통해 너만의 답을 찾아 줘. 시공간을 넘어 나의 간절한 신호가 부디 너에게 잘 도착했으면 좋겠다. <작가의 서문에서 부분 발췌>

이 책을 전 연령에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이 서문에서 얻은 위로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치도가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 바로 이 글귀에 담겨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소년기에 사춘기가 오면서 외모에 가장 신경을 쓰고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기는 하지만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청소년기에만 자신의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간의 미를 향한 욕망은 사실 끝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외모를 가꾸기 위한 수천 가지의 뷰티 제품들, 간단한 시술부터 성형수술까지 그야말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본인의 외모에 자신감을 100%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든 자신의 신체에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기에 마련이지만 심각한 자괴감에 빠져드는 건 분명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날씬하고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운 몸을 갖고 싶어 하는 건 인간의 기본 욕구이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건강을 위한 적당한 운동은 꼭 필요하지요. 무조건 굶거나 원푸드 다이어트같이 위험한 다이어트는 지양하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몸 관리를 위한 운동은 비만 방지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을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의 외모와 신체에 충분한 자존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생각의 전환을 시켜 줄 수 있는 책이기에 외모 또는 갑자기 겪는 신체 변화에 민감한 청소년과 어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평소에 다이어트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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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유래혁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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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는 긴 책 제목이 시선을 끌고 두 번째로는 책 표지의 금박 그림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포토 에세이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 맞출 겁니다>의 리뷰입니다.

북로망스의 신간이며, 유래혁 작가가 이 세계의 빛나는 모든 '당신'에게 부치는 러브 레터입니다.

지금 가장 사랑받는 포토그래퍼 '포스터샵'의 첫 번째 러브레터.
이 책의 모든 페이지는 사랑입니다.
빛나고 뜨겁고 애틋하고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갈 곳이 있는 편지라니, 기쁩니다. 한 사람분의 사랑으로 나는 배가 부릅니다.

포토 에세이인 이 산문집은 포스터샵의 멋진 사진들이 작가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포스터샵의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사진만으로도 힐링이 되며, 눈 호강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 역시 글도 좋았지만 사진이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혼자 흔들리면 불안해 보여도, 나와 같이 흔들리면 그건 꽤 볼만한 춤 같을 겁니다. 그리고 다 함께 흔들리면 누구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테죠.(스스로 일어서는 일 부분 발췌)
자립과 고립을 헷갈려 하는 현대인들에게 작가가 전해주고 싶은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혹시 지금 몸과 마음이 고립되어 있는 상태라면 주변인들에게 잠시 기대어 함께 흔들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함께 어울려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금방 힘을 내어 자립하게 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압니다. 날마다 쉼 없이 걷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것 같아 발걸음은 불안합니다. 가끔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날에는 '이게 다 뭐라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집니다.(스윙 바이 부분 발췌)
우주 탐사선 보이저처럼 우리 인생도 스윙 바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중력이 우리를 끌어당기듯 '욕구'에 끌리는 우리의 인생을 보이저호의 스윙바이에 빗대어 표현한 작가의 편지에 '욕구'에 휘둘리기보다는 '욕구'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편지에 잘 드러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욕구에 휘둘리지 않는 인생을 산다는 건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성공과 명예에 대한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아마도 매일 도 닦는 마음으로 수련하지 않으면 쉽게 욕구에 지배당하게 되는 게 바로 인간사 아니겠습니까?
포토에세이인 만큼 멋진 사진과 글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좋은 포토에세이 한 권을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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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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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작가 소개-
30년 이상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온 프랭크 브루니는 25년 동안 <뉴욕타임스> 간판 칼럼니스트로 일하며 백악관 담당 기자, 이탈리아 로마 지국장을 역임하고, 음식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저자는 시력 상실을 겪은 지 년 뒤인 2021년에 듀크대학교의 교수직을 수락하며 15년 동안의 맨해튼 생활을 정리하고 한적하고 조용한 채플힐로 사는 것을 옮겼다. 현재 공공 정책과 언론 미디어에 대한 강의를 맡고 있으며, <뉴욕타임스>오피니언 기고가로서 주간 뉴스레터와 에세이를 싣고 있다.

자고 일어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눈의 시력이 이상이 생긴 저자는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병원과 검사를 전전한 끝에 NAION(비동맥류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 병증)이라는 희귀병 판명을 받게 됩니다.
NAION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주된 이유는 이 병이 세상에 잘 알려져 있기 않기 때문이다. 제약 회사들은 신약의 잠재적 수익성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고, 우리 환자들은 그들에게 딱히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보잘것 없는 시장이다. (본문 p.45 부분 발췌)
저자는 병원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보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각종 제약회사의 임상시험에 대상자로 참여도 해 보지만 그 역시 뚜렷한 효과를 못 보거나 진행 중이던 제약회사의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로서 이 과정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문장에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의 절박한 심정이 상세하게 담겨있습니다.

나는 도리의 메일을 읽는 동안 목이 멨다. 아울러 도리가 파킨슨병을 스스럼없이 언급하는 것에도 눈길이 갔다. 그 병이 도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고 도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도 그제야 궁금해졌다. 어째서 나는 더 많은 것을 물어보지 않았을까? 아니, 어째서 나는 원하는 만큼 충분히 그 경험을 나누어달라고 하지 않았을까?(본문 p.66 부분 발췌)
작가는 자신의 병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대학 시절 친구들 중 한 명인 도리 역시 파킨슨병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게 됩니다. 도리를 배려하는 심정으로 파킨슨에 대한 질문을 일절 하지 않았지만 도리와 평소보다 더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본인의 병은 따로 언급하지 않다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쓴 글이 2018년 2월<뉴욕타임스>에 실린 후 도리가 보내온 메일을 읽고 친구의 사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됩니다.
자기만 불치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작가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주변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이들이 어떤 심정으로 살아왔으며, 장애를 받아들이고 극복한 과정을 듣고 자신 역시 시력 장애의 불편함을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장애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글에 담아내었습니다.

나는 두 사람보다는 여행을 덜 다닌다는 것 말고도 수많은 이유를 댔다. 나는 자주 달리기 때문에 리건은 충분히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리건은 사람들과 같이 자는 것을 좋아함에도 해리와 실비아는 리건의 잠자리를 따로 마련했지만 나는 리건을 데리고 잘 수 있다.(본문 p.253 부분 발췌)
동생의 부부가 키우던 개 리건을 작가가 직접 데려와 키우기로 결심한 후 항공사의 지시와 수의사의 조언에 충실하게 따라서 국제공항의 터미널 밖에서 리건과 재회하게 됩니다. 동생의 집에 갈 때마다 보살피던 리건을 저자는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하길 결정했고, 리건 역시 주인을 잘 따르며 현재 작가는 반려견 리건과 매일 산책하면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쁨과 경이를 충만히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정상인으로 50평생을 살다가 갑자기 시각 장애인이 되어버린 한 유명 저널리스트의 심정과 장애를 자신의 남은 삶에 받아들이는 과정을 섬세한 문체로 표현해 낸 <상실의 기쁨>은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련을 극복할 힘을 줄 수 있는 에세이이며, 몸과 마음 모두 지쳐있는 현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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