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유래혁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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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는 긴 책 제목이 시선을 끌고 두 번째로는 책 표지의 금박 그림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포토 에세이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 맞출 겁니다>의 리뷰입니다.

북로망스의 신간이며, 유래혁 작가가 이 세계의 빛나는 모든 '당신'에게 부치는 러브 레터입니다.

지금 가장 사랑받는 포토그래퍼 '포스터샵'의 첫 번째 러브레터.
이 책의 모든 페이지는 사랑입니다.
빛나고 뜨겁고 애틋하고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갈 곳이 있는 편지라니, 기쁩니다. 한 사람분의 사랑으로 나는 배가 부릅니다.

포토 에세이인 이 산문집은 포스터샵의 멋진 사진들이 작가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포스터샵의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사진만으로도 힐링이 되며, 눈 호강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 역시 글도 좋았지만 사진이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혼자 흔들리면 불안해 보여도, 나와 같이 흔들리면 그건 꽤 볼만한 춤 같을 겁니다. 그리고 다 함께 흔들리면 누구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테죠.(스스로 일어서는 일 부분 발췌)
자립과 고립을 헷갈려 하는 현대인들에게 작가가 전해주고 싶은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혹시 지금 몸과 마음이 고립되어 있는 상태라면 주변인들에게 잠시 기대어 함께 흔들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함께 어울려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금방 힘을 내어 자립하게 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압니다. 날마다 쉼 없이 걷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것 같아 발걸음은 불안합니다. 가끔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날에는 '이게 다 뭐라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집니다.(스윙 바이 부분 발췌)
우주 탐사선 보이저처럼 우리 인생도 스윙 바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중력이 우리를 끌어당기듯 '욕구'에 끌리는 우리의 인생을 보이저호의 스윙바이에 빗대어 표현한 작가의 편지에 '욕구'에 휘둘리기보다는 '욕구'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편지에 잘 드러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욕구에 휘둘리지 않는 인생을 산다는 건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성공과 명예에 대한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아마도 매일 도 닦는 마음으로 수련하지 않으면 쉽게 욕구에 지배당하게 되는 게 바로 인간사 아니겠습니까?
포토에세이인 만큼 멋진 사진과 글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좋은 포토에세이 한 권을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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