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거짓말
정두리 지음, 박정섭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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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동시집을 읽고 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조금이라도 상승한 듯해서 아이가 시를 받아들이는 마음에 변화가 생긴 듯하다.
동시집답게 아기자기 한 그림이 같이 실려있는데 시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감동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좋은 동시집을 우리 아들처럼 시를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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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자장율사를 품은 깨달음의 순례처
손진익 지음, 한용욱 그림 / 북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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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율사와 가리왕산에 얽힌 설화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마치 동화책 같은 책을 읽어보았다. 가리왕산의 설화뿐만 아니라 정선의 소개, 문화유산 그리고 정선아리랑에 대한 내용까지 같이 실려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정선을 여행한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은 이야기 사이사이에 삽화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한국 전래 동화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 이다.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선덕여왕의 부름을 받고 신라로 돌아온 자장율사는 신라의 국운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자장율사가 세운 황룡사 앞에는 많은 신라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황룡사는 신라인들에게 불토국에 대한 자부심이자,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한 바람이었습니다. 신라인들은 황룡사 앞의 광활한 광장에 모여 우뚝 솟은 목탑과 장육존상을 바라보며, 나라 평안과 개인의 화복을 빌었습니다. (본문 p.66에서 발췌)
경주 황룡사의 건축배경과 황룡사가 그 당시 신라인들에게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고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안에는 우주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바라는 모든 존재이며, 지금 그 자체로도 충분히 경이로우며 기적입니다. (본문 p.119에서 발췌)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나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많은 위로가 되었다.

당시 떼꾼들이 정선에서 뗏목을 타고 서울을 한 번 다녀오면 소 한 마리를 살 수 있었는데, 그래서 떼돈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동강 주변에는 떼꾼들의 돈을 노리는 객줏집이 늘 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본문 p.128에서 발췌)
떼돈이라는 말의 유래를 이 책을 읽은 후 처음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재미있는 설화와 함께 이 책을 통해서 가리왕산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정선에 대한 정보까지 같이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책은 두껍지 않은 편이어서 짬을 내어서 읽기에도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출찬사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남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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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별
아야세 마루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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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에 보면 스며드는 듯 잔잔하고 섬세한 필체를 선보인다고 하는데, 이 소설을 읽어보면 일본 문학 작품 특유의 서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일요일에 지하철 타고 1시간 넘게 이동할 스케줄이 생겨서 들고나갔다가 지하철 안에서 책 읽는 도중 눈물이 나오는데, 더 읽다가는 지하철 안에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혼자 청승떨게 될 것 같아 몇 번씩 독서를 멈추고 감정을 다스린 후 집에 와서 마저 읽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든 경험할 크고 작은 상실을 이야기 속의 네 사람은 서로 서로에게 기대어 풀어가는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더욱 어른으로서 공감이 되고 눈물이 나는 것 같다.

​내가 선택한 최고의 문장
"나비를 생생히 말하게 한 내 안에는 가야노도 있다고. 가야노랑 함께 나이 들지 않았더라면, 그 나비는 분명 지금 하고 아예 똑같이 말할 순 없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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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gance is 엘레강스 이즈 - 우아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도은진 지음 / 오브바이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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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도은진이 발견한 품격 있는 여자들의 31가지 빛깔에 대해 화보처럼 작성해 놓은 책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무엇이 우아함인지에 대해, 그리고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아함의 정의를 작가 나름대로 풀어가는 내용이다.

​책의 표지는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만들었고, 전체적인 구성이 사진과 함께 유럽의 미니멀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짜여있다.
목적과 결과를 염두에 둔 순간, 몰입은 깨어지고 만다. 다만,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며 순간을 즐기는 것, 그것이 바로 몰입의 가치이며 아름다움이다.(본문 p.142 발췌)
무엇을 하던 나 스스로에게 그 순간만큼 진심과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보람된 일 아니겠는가!

행복도 불행도, 긍정도 부정도 서로에게 전해진다. 순간을 잘 삼키면 의외의 행복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본문 p.192 발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좋은 사람 또는 가족과 즐거운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내 주변에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으면 그 기운을 전달받게 될 수밖에 없다. 매일 즐겁게 살 수는 없지만 작가의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긍정적이고 행복한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것이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글과 함께 멋진 사진이 같이 담겨있어서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은 장소에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정말 우아한 책이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은 후 남긴 리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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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는 올빼미 동화는 내 친구 68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이승숙 옮김, 김은주 그림 / 논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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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에서 점박이 올빼미 보호 계획을 세우면서 북서부 공유지에서 자라는 나무의 벌목을 금지하자, 벌목꾼인 보든의 아빠는 실직을 하게 된다.

아빠의 실직으로 인해 보든은 학교가 끝나면 시간제 일자리를 구해 용돈을 평소보다 더 많이 벌어야 했고, 누나도 보든과 같은 처지였다. 엄마도 학교 식당에 일을 하러 나갔고, 온 식구들이 아빠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더 열심히 노력을 하게 되었다. 보든은 아빠를 실직시키고, 온 식구들을 힘들게 한 점박이 올빼미가 끔찍하게 싫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끌고 라이플을 가지고 숲으로 갔다.
라이플을 가지고 갔던 날을 점박이 올빼미를 죽일 계획으로 갔지만 실패하고, 다음에 산에 갔던 날 줄무늬 올빼미의 새끼가 둥지에서 이탈되어 혼자 추위에 떨고 있어서 집으로 데려오게 되는데.....

미 연방법에 의해 21세 미만은 소총이나 장총 소지 면허가 가능하기에 있을 법한 일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아이들이 읽으면 보든이 라이플을 가지고 숲을 들어갔을 때 깜짝 놀랐을 것이다.
미국의 청소년들은 집안일부터 정원이나 앞마당의 잔디 깎이 같은 일들로 스스로 조금씩 용돈을 벌어서 쓰는데 아빠의 실직으로 인해 보든과 누나의 용돈벌이가 조금 더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 끝나고 보든이 친구 대타로 주유소에 일하러 가는 부분이 전형적인 미국의 청소년들 모습이다. 학교 끝나면 곧장 학원으로 가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모습과는 많이 대조적이다.

자연과 인간의 충돌, 경제 발전과 환경 보존 사이의 갈등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 모두가 안고 가야 할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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