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책들
구채은 지음 / 파지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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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누구든 현타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럴때 마다 이 책의 저자는 도피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친 후 일 생각 좀 떨쳐낸다고 합니다. 이 책은 도피처 처럼 찾은 책으로부터 저자를 달래 준 활자들의 기록을 담은 독후감 같은 에세이 입니다.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독서로 풀었다면 놀라실 수 있는데 저자는 국문과를 졸업한 후 작가가 되길 꿈꿨지만, 겨울마다 신춘문예에 도전했다가 당선되지 못한 후 차선책으로 선택한 직업이 글쓰면서 일할 수 있는 신문기자 였습니다. 비정한 일터에서 처절하게 무너진 일개 독자의 읽는 인생을 기록한 직장인 위로 에세이의 소재를 책으로 삼았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1부~5부로 분류해 1부 일하면서 겪는 고통스러운 일, 2부 직장생활에서의 대인관계, 3부 업무로 인정받고 싶은 직장인의 마음, 4부 매너리즘, 5부 일의 시작과 끝에 대해 다루며 각 주제에 맞춰 저자가 읽은 연관있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 책에 조명된 인물들의 특성, 혹은 책의 주제와 업무에서의 경험과 일치하는 면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직장인 위로 에세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퇴근길 농담'은 직장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별로인 상사와 사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상사, 업무 쿠션어 같은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어서 더 많은 공감이 가더군요. 힘든 직장인들 모두 화이팅 하시고,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월급일을 생각하면서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의 리뷰는 파지트에서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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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채식 - 비건이 아니어도 괜찮아
홍승권 지음 / 파지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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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채식을 권하는 책은 아니고, 다양한 방식의 채식들 중 본인의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 채식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채식의 길잡이 안내서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베지테리안,비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어요.
채식주의자는 가장 큰 범위로는 '세미 베지테리언'과 '베지테리언'(유제품과 달걀까지만 허용), 그리고'비건'(동물성 음식을 전혀 허용하지 않음)으로 구분합니다. 저도 여기까지는 익히 알고 있던 내용입니다.

그런데 베지테리언도 특성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고, 락토 베지테리언, 오보 베지테리언, 플렉시테리언, 프루테리언 등 어떤 형태의 채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채식주의자를 위한 요리 레시피도 몇 가지 수록되어 있던데, 재료도 우유 대신 두유,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을 사용해 만드는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기반찬이 빠진 한식은 채식주의자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선사하기 때문에 한식의 훌륭함이 책에서도 언급됩니다.
채식주의자들이 허기질 때나 간식을 원할 때 어떤 간식들을 먹으면 되는지 예시도 함께 나와있네요.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들도 책에 나와있는데, 코코넛 워터는 많이 달지 않아서 저희 집에서도 종종 애용하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생활 습관에 맞춰 어떤 방식의 채식이든 꾸준히 실천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채식을 추천하는 저자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육류의 유혹을 어떻게 해소하고 대처하는지 솔직하고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원래 인간의 신체는 육식보다는 채식에 맞는 몸이라고 하던데 극단적인 채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식단에서 채소를 늘려보는 생활 패턴을 가볍게 시도해 보기에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파지트에서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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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인데요, 런던살아요
엄지현 지음 / 파지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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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대기업 개발자로 일하던 저자는 슬럼프에 빠져 잠시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됩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일상에 복귀를 한 후 여행의 추억에 잠겨 있던 어느 날 문득 워킹홀리데이를 떠올리며 본격적으로 영국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합격 통지를 받은 후 영국으로 떠나면서 본격적으로 영국의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저자 본인이 영국으로 건너간 후 취업을 위한 준비과정과 면접, 그리고 개발자의 경우 기술 면접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개발자분들 중 해외취업을 준비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취업 과정 그리고 성공까지 잘 설명해 주고 있으므로 기술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많은 꿀 팁을 얻으실 수 있어요.
개발자의 경우는 기술면접과 최종 면접을 나눠서 진행하더라고요. 저는 이쪽 분야는 잘 모르지만 기술면접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적정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약 1-2시간 정도 문제를 푸는 개념이고 최종 면접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3-5시간 정도 진행되며 고난도의 시스템 설계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역시 영어 실력과 더불어 개발자의 시스템 설계 실력이 중요합니다.

영국의 시스템 개발 분야 취업을 목표로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개발자인데요, 런던 살아요>였습니다.

이 책은 파지트에서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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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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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인문학 책과 함께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되는 독서로, 저도 읽어본 책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면서 새롭게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럽 역사보다 러시아 역사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래서 고전을 통해 당대 러시아의 역사를 되짚어 나가면서 고전 소설 속 러시아 시대 배경과 역사를 살펴봅니다. 시베리아부터 시작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청동 기마상'까지 소설을 매개로 펼쳐집니다.

<분노의 포도>를 통한 1930년대의 미국, 그리고 우리의 고전인 <춘향전>을 통해 당시 조선의 과거제도까지 살펴보며 소설 속 역사를 통한 인문학적 소재들을 탐구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부에서는 더 깊이 들어가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을 탐구해 봅니다.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선을 통해 질투, 호기심, 권력욕 등 다양한 심리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3부에 등장하는 소설들은 비교적 현대에 쓰인 작품들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인문학적 의미가 담겨 있는지 몰랐던 소재들을 소개합니다.
<해변의 카프카>는 읽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저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해서 상실의 시대와 함께 좋아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카프카에 등장하는 '조니 워커'를 통해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위스키, 그리고 위스키가 페미니즘 형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흥미로운 사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통한 다양한 인문학적 고찰을 소개하는 책 속의 책과 같은 느낌의 재미있는 교양인 문서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를 통해 가을에 읽어 볼 소설 한 권 골라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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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교과서 라임 주니어 스쿨 21
로맹 갈리소 지음,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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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더 익숙한 세대입니다. 실제로 컴퓨터 마우스보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방식에 훨씬 더 길들여진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들을 둘러싼 디지털 환경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남용이나 오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는 세상인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가끔 이런 가짜 뉴스에 현혹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몇몇 분들도 유튜브에서 가짜 뉴스를 보고 진짜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의 모든 정보들 중 가짜가 섞여 있기에 아이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접하는 디지털 세계의 정보들 중 가짜와 진짜를 판별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 에서는 정말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질문 자체도 재미있고,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며 재치 있는 그림들과 함께 즐거운 독서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알파 세대 아이들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디지털 용어들에 대한 풀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버그, 바이러스, 블루투스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익히 알고 있는 쉽고 간단한 용어부터 VPN이나 해시태그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용어들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디지털 용어도 함께 익혀두면 배경지식 쌓는데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글밥이 꽤 있지만 그만큼 그림도 큼직하게 중간중간에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라임 서포터즈1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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