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로 깨부수는 가짜 과학 88가지 이야기가 실린 책 그래서 과학이 필요한 거죠.프랑스 최고의 인기 과학 채널 큐리오의 과학 팩트체크에 대한 이야기.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혹은 가짜 지식에 의해 오랜 시간 세뇌당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88가지 과학지식을 날카로운 통찰과 사실에 기반하여 파헤쳐 나가는 책이다.건강, 기후변화&환경, 수학&물리학, 음식, 뇌과학, 생물 다양성, 우주 총 7가지 분야에 걸쳐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당근을 먹어도 시력 유지나 회복에 아무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시력이 안 좋은 나에게 당근을 엄청 먹였고(그나마 다행인 건 나는 당근을 좋아한다), 나 또한 아이에게 당근 먹어야 눈 건강에 좋다고 싫다는 아이에게 당근을 억지로 먹이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이 안 좋으신 친정아버지를 위해서 여전히 당근을 열심히 아버지에게 해드리고 있는데 이 모든 게 다 소용없는 일이었다니 대체 당근에게 삼대째 얼마나 속고 있었다는 것인가!이 밖에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알고 있던 지식들의 민낯이 파헤쳐지면서 잘못 알고 있던 과학적 지식을 이 책 덕분에 바로잡을 수 있었던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덧붙여 개인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과학 책인 이유는 어릴 때 하루라도 빨리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도서이기는 하지만 어른들도 읽어보길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쾌걸 공주 엘리자베트 시리즈 중 2번째 이야기 나의 길을 달릴래!<책 소개>공주답지 않은 공주 엘리자베트, 나다움을 찾아 달려 나가다!갑자기 들려온 엘리자베트의 결혼 소식.충격에 휩싸인 공주는 원하지 않는 결혼을 막으려 깊은 밤, 위험천만한 계획을 세우는데...외국에서 온 소년과 바람처럼 날쌘 말은 엘리자베트를 어떤 모험의 길로 안내할까?쾌걸 공주 엘리자베트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여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천방지축에 말괄량이인 엘리자베트지만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미래를 주변 사람들의 결정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인물로 소설에서 그려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특히 프랑스와 리비아의 평화 협정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해서 외국에서 온 사절단에 있던 소년 사미르와 우정을 쌓는 모습이 그려지고, 엘리자베트가 위험에 처했을 때 사미르가 적극적으로 그녀를 도와주게 된다.책 뒷부분에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세계사적인 지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서 어려운 세계사를 소설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역사를 어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으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나다움' 이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첨부되어 있으므로 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독후 연계 활동으로 활용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엄마도 재미있게 읽었던 엘리자베트 공주의 모험 이야기, 초등학생 자녀에게 추천합니다.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습니다.
표지 디자인이 반짝거리며 선명하고 예쁜 색상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SF 소설 <로열 로드에서 만나>이희영,심너울,전삼혜 세 작가가 각자 다른 단편 소설을 메타버스라는 공통 주제로 엮어놓은 책이다.이희영<로열 로드에서 만나>고2 소녀 채이는 수업에 사용하는 글라스가 구형이지만 집안 형편을 고려해 몇 번이고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 고장이 나서 수업 참여가 아예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자 엄마는 큰맘 먹고 채이의 생일에 신형 글라스를 선물로 사준다. 채이는 신형 글라스로 친구들과 함께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메타버스 콘서트도 관람하고 메타버스 세계에서 명품샵 쇼핑도 즐기는데...이희영 작가의 작품은 사춘기 여고생의 호기심 충족 욕구를 메타버스 세계와 연결해 아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요즘은 각종 교육 앱이 많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교육을 뛰어넘어 메타버스 교육이 점점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실정인데 <로열 로드에서 만나>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더욱 실감 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심너울<이루어질 수 없는>영국 여행을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고 있는 대학생 최진호와 메타버스를 관리하는 회사에 취직한 윤희랑.어느 날 최진호가 일하는 샌드위치 가게에 윤희랑이 와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는데 이상하게 내용물 빠진 샌드위치 빵 만 사 가는 윤희랑이 최진호는 왠지 모르게 자꾸만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는데...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금방 읽었던 작품인데, 최진호와 윤희랑 두 등장인물의 관계 변화에 의해 밝혀지는 진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소설이었다.전삼혜<수수께끼 플레이>학교에서 입학 전에 플레이해보도록 권장하는 학교 메타버스 게임에 접속한 '나'는 '플레이어 004'가 접속해서 남긴 '일지'에 관심이 가고, 그 후로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어 004' 와 협동해서 게임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아이템을 획득하게 된다.학교 입학 전에 해보는 메타버스 게임이란 주제도 흥미로웠는데 게임 세계에서 이름도 서로 모르는 아이들이 협동해서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는 것도 요즘 청소년 사이의 트렌드가 반영된 소설인 것 같다.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 이어지는 특별대담에서는 메타버스 속 청소년들의 아바타, 멀티 페르소나 문화에 대한 3명의 대담자의 대담이 실려있다.최근 들어 최신 과학 트렌드가 반영된 청소년 SF 소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 소설 또한 그중 하나이다.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거나 청소년 SF 소설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재공받은 후 작성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50년간 연마해온 좌절의 기술과 인생의 태도.한국이 낳은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 내공 에세이1악장 - 좌절의 기쁨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수영선수에서 다시 피아노 의자에 앉기까지의 과정, 선수로서의 좌절을 딛고 다시 피아노 건반을 누르기까지 어린 시절 겪었던 일화로 시작된다. 피아노를 반대했던 아버지가 먼 미국 땅에서 독주회를 가졌던 딸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딸을 만나러 오셨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우셨을지 아버지와의 에피소드가 먹먹하게 그려진다.2악장 - 다시 연습이다.피아니스트가 되길 원했던 외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어린 손녀딸이 피아노 앞에 앉아서 얼마나 혹독하게 연습해서 각종 콩쿠르의 1위를 거머쥐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2악장. 피아노 거장의 열정과 에너지가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이다.3악장 -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와도엄마 연주자로서 베이징 국제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겪었던 최악의 연주회에 대한 일화, 콧대 높은 오케스트라의 마음을 같은 음악인으로서 움직여 수상한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극적인 수상이 실감 나게 그려지는 3악장이다.4악장 - 종착역 없는 행진모든 걸 이룬 젊은 피아니스트의 서울대 교수 자리 제의와 함께 이룬 가정, 그리고 이혼 후 아이들과 함께 택한 미국행에서 이어지는 생계형 피아니스트로서의 결정, 그리고 엄마, 교수, 연주자 로서의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거장의 인생 내공. 마지막으로는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의 협연 경험까지 그녀만의 아름다운 리듬으로 표현되고 있다.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한 음악가의 인생수업 에세이, 각 장을 읽을 때마다 그녀의 연주곡과 함께 읽어나갔는데 최근에 읽었던 그 어떤 에세이 보다 더 생동감 있고, 백혜선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한층 더 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습니다.
세상을 삐딱하게 만 보는 열두 살 미소에게 어느 날 언니가 생겼다. 부모님이 지구에 파견 나온 외계인 동료의 딸을 입양한 것.미소와 양언니 얀 그리고 부모님까지 온 가족이 함께 떠난 우주여행 중에 사고로 얀의 고향 행성인 안키노스에 불시착하고 만다. 낯선 행성에서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까?미소의 부모님이 친한 직장 동료가 불의의 사고로 죽은 후 그들의 딸인 '얀'이라는 안키노스 행성의 외계인을 입양해서 한 가족이 되어 같이 살고 있다. 어느 날 미소의 가족이 타고 가던 퀀텀익스프레스가 사고가 나면서 얀과 미소만 얀의 동족이 살고 있는 안키노스라는 행성에 불시착하게 되는데...열두 살, 여자아이에게는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인데 얀이라는 동갑내기 외계인이 갑자기 입양되면서 엄마는 언니라고 부르라고 한다. 미소는 부모님을 얀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며, 얀을 탐탁지 않아 한다. 지구의 공기가 얀의 피부에는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외계인 얀이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프로텍트스킨이라는 이름의 특수한 슈트를 입고 살아야 한다. 미소는 얀과 함께 등교하기 시작하면서 학교에서 수군거리는 다른 친구들 때문에 학교생활도 짜증이 잔뜩 나있고 얀도 미소와 함께하는 지구에서의 학교생활이 순탄하지는 않다. 한창 사춘기인 12살 소녀에게 지구인도 아닌 외계인 언니가 생겼으니 미소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했을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이해가 된다.미소가 얀의 행성에 불시착한 후 얀과 안키노스행성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적응하기 시작했을 때의 감정 변화, 그리고 안키노스에서는 미소가 프로텍트스킨을 사용하면서 얀이 지구에서 어떤 마음으로 생활했을지 조금씩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한 과학 동화책이다. 얀이 미소와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사춘기 소녀의 불같은 감정이 물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안키노스행성 사람들로 인해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위험에 처한 얀을 미소가 어떻게 구하는지 까지의 과정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우주 세계의 모험과 함께 펼쳐지는 초등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이 책의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