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디자인이 반짝거리며 선명하고 예쁜 색상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SF 소설 <로열 로드에서 만나>이희영,심너울,전삼혜 세 작가가 각자 다른 단편 소설을 메타버스라는 공통 주제로 엮어놓은 책이다.이희영<로열 로드에서 만나>고2 소녀 채이는 수업에 사용하는 글라스가 구형이지만 집안 형편을 고려해 몇 번이고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 고장이 나서 수업 참여가 아예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자 엄마는 큰맘 먹고 채이의 생일에 신형 글라스를 선물로 사준다. 채이는 신형 글라스로 친구들과 함께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메타버스 콘서트도 관람하고 메타버스 세계에서 명품샵 쇼핑도 즐기는데...이희영 작가의 작품은 사춘기 여고생의 호기심 충족 욕구를 메타버스 세계와 연결해 아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요즘은 각종 교육 앱이 많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교육을 뛰어넘어 메타버스 교육이 점점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실정인데 <로열 로드에서 만나>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더욱 실감 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심너울<이루어질 수 없는>영국 여행을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고 있는 대학생 최진호와 메타버스를 관리하는 회사에 취직한 윤희랑.어느 날 최진호가 일하는 샌드위치 가게에 윤희랑이 와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는데 이상하게 내용물 빠진 샌드위치 빵 만 사 가는 윤희랑이 최진호는 왠지 모르게 자꾸만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는데...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금방 읽었던 작품인데, 최진호와 윤희랑 두 등장인물의 관계 변화에 의해 밝혀지는 진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소설이었다.전삼혜<수수께끼 플레이>학교에서 입학 전에 플레이해보도록 권장하는 학교 메타버스 게임에 접속한 '나'는 '플레이어 004'가 접속해서 남긴 '일지'에 관심이 가고, 그 후로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어 004' 와 협동해서 게임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아이템을 획득하게 된다.학교 입학 전에 해보는 메타버스 게임이란 주제도 흥미로웠는데 게임 세계에서 이름도 서로 모르는 아이들이 협동해서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는 것도 요즘 청소년 사이의 트렌드가 반영된 소설인 것 같다.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 이어지는 특별대담에서는 메타버스 속 청소년들의 아바타, 멀티 페르소나 문화에 대한 3명의 대담자의 대담이 실려있다.최근 들어 최신 과학 트렌드가 반영된 청소년 SF 소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 소설 또한 그중 하나이다.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거나 청소년 SF 소설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재공받은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