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혜선이 50년간 연마해온 좌절의 기술과 인생의 태도.한국이 낳은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 내공 에세이1악장 - 좌절의 기쁨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수영선수에서 다시 피아노 의자에 앉기까지의 과정, 선수로서의 좌절을 딛고 다시 피아노 건반을 누르기까지 어린 시절 겪었던 일화로 시작된다. 피아노를 반대했던 아버지가 먼 미국 땅에서 독주회를 가졌던 딸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딸을 만나러 오셨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우셨을지 아버지와의 에피소드가 먹먹하게 그려진다.2악장 - 다시 연습이다.피아니스트가 되길 원했던 외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어린 손녀딸이 피아노 앞에 앉아서 얼마나 혹독하게 연습해서 각종 콩쿠르의 1위를 거머쥐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2악장. 피아노 거장의 열정과 에너지가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이다.3악장 -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와도엄마 연주자로서 베이징 국제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겪었던 최악의 연주회에 대한 일화, 콧대 높은 오케스트라의 마음을 같은 음악인으로서 움직여 수상한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극적인 수상이 실감 나게 그려지는 3악장이다.4악장 - 종착역 없는 행진모든 걸 이룬 젊은 피아니스트의 서울대 교수 자리 제의와 함께 이룬 가정, 그리고 이혼 후 아이들과 함께 택한 미국행에서 이어지는 생계형 피아니스트로서의 결정, 그리고 엄마, 교수, 연주자 로서의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거장의 인생 내공. 마지막으로는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의 협연 경험까지 그녀만의 아름다운 리듬으로 표현되고 있다.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한 음악가의 인생수업 에세이, 각 장을 읽을 때마다 그녀의 연주곡과 함께 읽어나갔는데 최근에 읽었던 그 어떤 에세이 보다 더 생동감 있고, 백혜선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한층 더 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