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아이들로부터 사랑받은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의 피기가 어린이 동화로 재탄생 되었다.로블록스는 해보지 않았지만 그 명성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으며, 피기는 스토리가 있는 공포 탈출 게임 중 하나이다. 차례의 다음 페이지에는 게임의 피기 편을 소개하는 페이지로 시작한다. 게임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도 게임 배경 설명을 통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피기가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해야 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참고로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들과 모험의 여정은 게임을 플레이해 보지 않아도 읽는데 지장이 없기에 이 책을 읽기 위해 로블록스를 해봐야 할 필요는 없다.이어지는 페이지에서는 로블록스 피기 편을 플레이하는 아이들이 참고하면 도움이 될 만한 간단한 게임 공략법이 수록되어 있다.등장인물 소개 페이지에서는 로블록스에서 자주 볼 법한 모습을 한 로블록스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뉴비는 매드 시티의 신참 경찰이며 정기 순찰을 나갔던 첫날 강도의 총에 맞은 뒤 무시무시한 악당 피기의 집에서 눈을 뜬다. 일행과 함께 피기의 집을 탈출하려고 노력하며, 피기의 집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그림은 없고 글 밥으로 만 이루어진 동화책이지만 책의 두께가 얇은 편이고 글씨 크기도 큰 편이라서 로블록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다.뉴비가 친구들과 함께 용기를 내어 피기에게 맞서기 위해 협동력과 단결력을 보여주고 있는 동화책이고, 게임을 해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상상력을 키워가면서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므로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게임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으로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정치란 무엇인지에 관해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질문으로 생각을 키우며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차례부터 살펴보면 정치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민주 공화국이 무엇이고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설명해 준다. 이어지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정치를 하며 나라를 이끌어 가는지 알려주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일반 시민이나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정치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설명해 주며 마무리가 된다. 정치라는 책의 콘셉트에 맞춰 각 장의 큰 주제로 넘어갈 때는 마치 선거철의 홍보용 현수막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문구로 구성되어 있다.정치에 관한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며, 낯선 낱말들이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어렵지 않게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있다.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치는 어린이들이 접하기에 너무 어렵고 또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현실적으로 나랑 상관없는 어른들의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편견을 깨뜨려 줄 수 있는 책이다. 실제로 어린이가 정치에 참여를 어떻게 했으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냈는지 알 수 있는지 사례까지 수록되어 있다.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민주주의와 정치의 기본 개념을 배우기는 하지만 교과서에는 기본적인 내용만 알려주는데 이 책을 통해 정당의 개념과, 각 지방 자치 단체의 단체장과 지방 의원이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정확한 개념을 알 수 있어서 어려운 정치용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특히 아직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지방 의회나 청소년 의회를 통해 정치인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미성년자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책을 읽고 나면 어린이들이 정치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는데 훌륭한 가이드가 될 책이다이 책의 서평은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담장에 대한 작가의 심미안이 돋보이는 민병일의 산문집 [담장의 말]은 철학과 미술, 그리고 건축학까지 담장과 연결되어 우리가 평소 느끼지 못했던 담장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민병일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다양한 형태의 담을 찍어서 [담장의 말]에 수록했고, 폐가의 담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작가의 글에 담아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다.담장을 통해 4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면서 작가의 통찰력을 예술과 결합시켜 표현했고, 담장 아래 핀 꽃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철학을 담아 글로 옮겨냈다. 빈집이 된 지 30년이 넘었다는 이 집의 뒷간 안은 완전한 식물들의 세계다. 사람이 쓰던 뒷간이건만 30년 넘게 방치된 이곳은 식물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도저히 문을 열 수 없었다. 시간에 봉인된 뒷간은 식물들의 왕국이다. (와온 바다 햇빛을 수집하는 섬달천 마을 뒷간 담벼락 중 p.40에서 부분 발췌)오래된 뒷간 담벼락을 보고 '롱샹 성당'의 담벼락과 비교해서 표현한 뒷간 담벼락 예찬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책에 수록된 프랑스 시골의 작은 마을 롱샹 성당 담벼락의 사진과 뒷간 담벼락 사진을 보니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담벼락 사진들을 감상하며 에세이를 읽다 보면 마치 내가 모르던 어느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방문해서 나 또한 작가와 함께 담벼락을 감상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따뜻한 봄 햇살을 느끼며 창가에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가서 사촌들과 시골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마을 탐방에 나섰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책 한 권으로 다가오는 봄을 느끼며 인문학적 교양까지 함께 쌓을 수 있는 [담벼락의 말]은 도시에서는 이제 쉽게 찾기 힘든 담벼락을 통해 어쩌면 작가는 도시인들의 잃어버린 감성과 서정성을 찾아주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밝힙니다.
이 작품에는 미국의 흔한 인종차별 문제로 인해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겪는 문제와 함께 세대 간의 소통이 한국전쟁이라는 역사 인식을 통해 어떻게 녹아들어 가는지 잘 표현해 낸 작품이다.주니의 이야기는 주로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친구 사이의 갈등과 인종차별 문제로 내용을 이끌어 가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대화에서는 조부모가 어린 시절 겪었던 한국전쟁의 참상에 대해 주니에게 이야기로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전쟁의 참상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민 3세인 주니에게는 조부모로부터 전해 듣는 이야기가 충격으로 다가온다.전쟁통에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이야기,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같은 민족끼리 벌이는 이념전쟁에 대한 아픈 한국 역사를 이민 3세가 학교 역사 프로젝트를 통해 간접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니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또 다른 이야기인 인종차별 문제는 흔히 한국인들에게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참고 버티는 과정이 사춘기 여자아이를 통해 그려지는데 결국 이 문제로 주니는 우울증이 와서 치료까지 받게 된다. 현실적으로 요즘 이민 3세면 마냥 참고 있지만은 않을 텐데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주니라는 캐릭터를 통해 표현해 낸 것 같다. 미국의 심각한 사회갈등을 야기하는 인종차별 문제를 학교에서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 잘 드러나있고, 같은 학교의 다른 유색인종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반면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계 이민 3세인 주니와 에스더는 방관하거나 아니면 침묵을 하는 캐릭터로 묘사되는데 전형적인 한국인들의 특성을 이 두 캐릭터에 투영시킨 듯하다. 소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간되었지만 어른이 읽어도 굉장히 흡입력 있는 내용이라서 이 책을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내용면에서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그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약간 부담스러울 것 같기는 하다. (책 좋아하는 우리 집 6학년 아들은 하루 만에 다 읽기는 했다)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기의 자아 찾기를 주제로 7가지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플리>형의 아이디를 도용해 인터넷에서 형인 척한 것을 들킨 후 병원에서 리플리 증후군 판정을 받은 포타는 가족의 치료 권유를 무시한 채 가족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버려진 실험실에서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휴먼 안드로이드 리플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리플리를 성공적으로 집으로 들이기 위해서 포타는 실험실에서 리플리와 자신과의 완벽한 동화를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밟아가는데...한참 예민한 나이의 포타가 평판 좋은 형이 부럽기도 했을 테고 형에 대한 질투심도 있었을 것 같다. 잘난 형제가 있는 아이들 누구나 사춘기 시절 한 번쯤 경험할 수 있을법한 감정을 휴먼 안드로이드라는 기발한 소개를 이용해 탄생시킨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베프를 만드는 씨앗>'1년 동안 다른 별에서 살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외계인'나'는 지구의 한 중학교에 배정되면서 예지와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에 '베프 씨앗'을 사용한 후 예지와 더욱 가까워지게 되는데...청소년 또래집단에서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리고 친구와 더욱 친밀해지고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외계인 '나'에 비유해서 도대체 왜 지구인들이 친구에 그렇게 열을 올리는지 경험한다는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나간 에피소드이다.<모던 서동요:슈크림 볼 소녀는 없다>예술고 무용과에 재학 중인 선화는 어릴 적 아빠 회사의 광고 모델인 슈크림 볼 소녀로 유명세를 겪은 적이 있는 학생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학교의 조서동이라는 남학생이 학생 래퍼 경연 대회에서 슈크림 볼 소녀를 대상으로 쓴 랩 가사로 인해 선화가 조서동의 여자친구라는 소문이 방송계와 학교에 퍼지게 되면서 그 소문으로 인해 선화는 매우 고통받게 되는데...청소년의 이성 교제와 연예계 데뷔라는 소재로 전개되는 단편. 언제부터인지 아이들의 이성 교제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요즘에는 초등학생들도 연애를 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아이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장래희망이 유튜버, 연예인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모던 서동요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이다.<시간 여행자의 방문>사고를 당한 이해준이 여자친구 지아가 전학 온 시점으로 시간 이동을 해서 절대로 내년 1월 8일에 방파제에 가지 말라고 경고해 주는데...유체 이탈을 통한 시간 여행이 가능할는지 아직은 모르겠지만(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실현 가능성 없는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시간 여행이라는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는 소재를 이용한 에피소드이다.<반딧불이>다니던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일으키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의 한 기숙학교로 전학 간 반디가 대안학교에서 경험하는 기이하고 무서운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학교폭력의 가해자 입장에서 바라본 전개로 구성되는 단편. 원래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항상 이슈가 되는 소재인데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로 인해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이자 나 또한 학부모이기에 학교폭력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기에 항상 관심 가지고 신경 쓰고 있는 분야인데 반딧불이에서 등장하는 반딧불과 달팽이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오버랩되어서 섬뜩한 느낌을 받았던 이야기이다.<두근두근, 터닝 포인트>나를 드러내기를 꺼리는 사진부 소년 '나'는 같은 사진부의 오혜민과 사진부 숙제를 하기 위해 헤이리에 같이 갔다가 오혜민으로 부터 고백을 받게 되는데...'나'는 감추고 있던 비밀 때문에 이방인 취급받는 걸 피하기 위해 일부러 조용하게 지낼 사진부에 가입했던 것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오혜민 덕분에 갈대밭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시작하면서 이방인이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나아갈 터닝 포인트를 완성하게 된다. 짧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에피소드이다.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겪는 혼란스러움을 십 대의 연애라는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풀어가는데 실제로 겪은 트라우마는 쉽게 없어지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방인이 적응해 나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주제이기도 했다.<세이렌이 울리는 밤>남자친구 빈이가 바다에서 실종된 이후로 해인이는 빈 이가 왜 자발적으로 바다로 뛰어들었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빈이와 다녔던 추억의 장소들을 방문해 보면서 미스터리한 빈이와 빈이 엄마의 사고에 대한 진실이 용바위에 갔던 날 밤 빈이 아빠를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는데...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주변 사람을 잃는 상실감은 아주 크게 다가온다. 세이렌이 울리는 밤은 십대에 겪은 죽음이라는 상실을 통해 남자친구를 잃은 소녀 해인이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죽음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해서 슬프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곱 가지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에피소드였다.서로 다른 환경과 사건에서 찾아가는 자아를 십대 청소년을 통해 그려나가는 최상아 작가의 단편 소설집 자아 찾기ing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도 청소년 시절의 감성을 느껴가며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다.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