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 저스트YA 5
박하령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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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일곱 해나의 일기 형식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 사이의 예기치 못한 갈등, 그리고 가족관계의 변화에서 오는 불안감을 밝고 명랑하게 풀어나가는 절대적 1인칭 시점 소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해나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이물질, 바로 사랑! 그것도 짝사랑입니다. 갑자기 들어와 내 마음의 주인이 내가 아닌 상태가 되어버린 혼란스러운 감정을 해나는 일기를 쓰며 스스로의 감정을 기록해 나갑니다.
여자분들이라면 누구든 학창 시절에 일기를 써본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숙제로 쓰는 일기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나만 간직하는 일기를 써본 경험이 저 역시 있어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중, 고등학생 시절에 썼던 제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인싸 이든과의 연애, 오해로 인한 친구 주희와의 갈등, 부모님 사이에서 불거진 가정 문제 이 모든 것이 갑자기 겹쳐지면서 해나는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복잡해 지지만 해나의 방식대로 유쾌하고 현명하게 그리고 아빠와는 쿨한 딸로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해나의 일기는 마치 안네의 일기처럼 해나의 고민, 갈등, 시험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라도 경험할 법한 일들을 그대로 담아 한 편의 청춘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전개해 나갑니다.

어른에게는 풋풋한 고등학생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고 청소년에게는 일상에서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담아내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였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책폴 서포터즈 2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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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세계 라임 청소년 문학 60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조윤주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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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은 일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이지만 한국의 초등학교도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인싸'와 '아싸'가 구분되는 교실, 관심 종자로 오해받는 학생, 장난을 절제하지 못하는 학생 등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다양한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누구 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며 다섯 가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 모두 한 반인 학급 친구입니다.
아이들이 각자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사춘기가 오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심리묘사가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이며, 담임 선생님 또한 아이들을 바로잡는 데 한계가 있어 매번 학생들에게 당하면서도 어떻게든 바로잡아 보려고 하지만 항상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소설에서는 교권이 무너지는 교실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도 이 아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한 일에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걸 뼈아프게 깨닫기도 하고, 모래성처럼 쌓아 올린 친구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진실성 있는 사이인지 깨우치기도 하며 아이들 나름대로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배우고 다시 새로워지기를 기대하는 관대함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작가는 다섯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에 담아내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는 몇몇 아이들이 중학교를 진학한 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만난 친구는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가 잠깐 언급이 됩니다.
저도 또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고, 실제 저희 아들도 6학년이어서 소설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해서 여러가지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사춘기가 온 초등 고학년
중, 고등학생
선생님 속 썩이는 학생
현재 교육직에 종사하며 학생 때문에 골머리 앓고 있는 선생님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

이 책의 리뷰는 라임 서포터즈 1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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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에 다정함을 포개어
잇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좋은생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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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일본 예능에서 자주 보기도 했고, 일본 예능인 중 대표적인 친한파인 IKKO님의 그림에세이 <다정함에 다정함을 포개어>가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어 출간된 걸 서평단 뽑을때 우연히 알게되어 신청해봤는데 운 좋게 뽑혀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교만해 질 수 있으니 과하지 않은 자신감을 꾸준히 길러 보면서 내 마음을 내가 응원한다니 참 멋집니다.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니까 내 마음도 내가 응원하면 자존감도 올라가고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얼마전까지 상대방에게 항상 오케이인 사람이었어요. 거절하는 용기가 없었고, '거절했다가 상대방이 기분나빠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항상 오케이였는데 작년에 피로감이 절정에 달해 스트레스에 눌려버린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 부터는 무조건 오케이라고 하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둘 필요가 있거나 거절해도 되는 일에는 거절하는 용기를 키웠습니다.
인간관계에는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하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어서 '안 된다고 말하는 용기'를 소개해봤습니다.

수많은 따뜻한 응원을 말들로 위로받고 내면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는 <다정함에 다정함을 포개어>는 최선을 다라하는 말 대신 다정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날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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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인문 기행 - 동해 바닷가 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신정일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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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걸으면서 지나갔던 작은 시골 동네 하나까지 빠지지 않고 하나하나 역사, 문학 이야기와 함께 동네 이름이나 지명의 유래, 해당 지역의 역사적 인물들과 얽힌 이야기, 각종 설화, 문인들의 문학 작품 등 알차게 구성된 해파랑길 답사기입니다.

바다를 따라 걸으면서 펼쳐지는 멋진 풍경까지 오롯이 카메라에 담아내어 해파랑길의 멋진 여정을 감상하는데 부족함 없이 동해안의 곳곳에 위치한 문화와 역사적 흔적을 이야기해 줍니다.

오륙도에서 출발했으니 해파랑길 여정에서 해동용궁사가 빠질 수 없겠지요. 부산의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고 바다를 낀 멋진 풍경을 자랑하며 저도 부산 갔을 때 방문했던 해동용궁사를 책에서도 만나보니 반가웠습니다.
강릉은 지금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강원도의 여행지 중 하나인데 신라시대에도 사랑을 받았나 봅니다. 신라 진흥왕과 화랑들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는데, 화랑제도의 역사와 학창 시절에 배웠던 [제망매가] 같은 문학 작품 이야기까지 담겨있기에 재미있는 역사와 문학여행까지 겸비한 책입니다.

작가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며 작은 동네에 얽힌 이야기까지 읽어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책으로 해파랑길 트레킹을 하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해파랑길 도보 여정은 통일전망대에서 끝나지만 작가는 마음의 길을 따라 국토 최북단까지의 여정을 이어가며, 이 책의 트레킹은 두만강 하구 모래섬 녹둔도에서 끝이 납니다. 북한의 해파랑길을 상상하며 읽다 보니 가보지 않은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던데 현대판 김정호라는 작가의 별명답게 만약 통일이 된다면 진짜 케이프타운까지 걸어서 가실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해파랑길 도보는 감히 시도조차 못하지만 <해파랑길 인문 기행>을 통한 간접 체험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역사, 문학 여행이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
취미가 트레킹이신 분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

이 책의 리뷰는 상상팸 14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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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 후회는 줄이고 실행력은 높이는 자기조절의 심리학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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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기연속성이라는 개념으로 봤을 때 이 '자기 연속성'이 큰 사람일수록 과제나 목표를 회피하고 미뤄두는 성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미래의 나에게 미뤄두어도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 되어버리니 '자기 연속성'을 키우는 것이 계획 있는 내가 되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1장부터 9장에 걸쳐 자기조절에 도움이 될 만한 개념들과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미래의 나에게 미뤄두지 않고 어떻게 해결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사람은 안 변해 VS 누구나 변해
흔히 어르신들이 사람 죽을 때까지 안 변한다고 하는데, 심리학자 캐럴 드웩은 전자를 고정 마인드 셋, 후자를 성장 마인드 셋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마인드 셋에 따라 달라지며, 마인드 셋은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른 흑백논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네요.
개인의 목표나 바람도 이 마인드 셋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함께 일하는 동료, 함께 공부하는 친구와 서로 성장 마인드 셋을 키워 줄 수 있는 대화를 해보면서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와 같은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작가는 마인드 셋을 정리합니다.

2장, 3장, 그리고 6장에는 각각의 주제에 맞춰 10년 뒤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내가 될지 그리고 실행의 도 직접 설정해 보기와 같이 책을 읽은 후 스스로 작성을 해보면서 미래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작성을 해보면서 성장 마인드 셋을 마련해 보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후회는 줄이고 실행력은 높이는 자기조절의 심리학이라는 문구처럼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는 결심만 하고 미루기만 하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리뷰는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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