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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게임 ㅣ 킴 스톤 시리즈 2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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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언니 킴 스톤의 2번째 이야기이다.
첫 번째 이야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느껴보는 킴 스톤의 이야기는 여전히 놀라웠다.
* '소리없는 비명'이 형사로서의 킴 스톤을 보여준다면
'악마의 게임'은 킴 스톤이 인간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더 세밀하게 보여준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형사로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직감과
끈기를 더 견고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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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세 미만 아동의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아이들의 아빠 레너드 던을 체포한 킴 스톤.
그녀는 곧 잔인한 강간 및 구타사건의 범인이었던
앨런 해리스가 살해당한 사건을 맡게 된다.
* 앨런 해리스를 죽인 범인은 그의 피해자였던
루스 윌리스. 그녀는 곧 모든 죄를 자백했다.
루스의 정신 상태에 대해 증언이 필요했던 킴은
그녀의 전담이었던 알렉산드라 손을 찾아간다.
그리고 여기서, 그녀의 직감이 또 한번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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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락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공간에
무해하고 매력이 가득해 보이는 여자에게서
자꾸만 위험한 경고등이 켜진다.
그리고 독자들은 킴의 직감이 맞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미 알렉스의 매력에 빠진 브라이언트만 빼고.
* 일련의 사건들 뒤에 알렉스가 있다고 확신하는 킴과
그런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아 주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킴의 과거를 조사하고 그녀의 눈에 띄기 위해 애쓰는 알렉스.
킴 스톤과 알렉스는 서로의 약점을 찾으려는
핑퐁게임 같은 심리전을 펼쳤다.
보는 사람마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고도의 심리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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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시오패스인 알렉스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어마어마한 분노가 차올랐다.
모든 이들을 자신의 손바닥에서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오만방자함과
사람이 느끼는 공포를 즐기는 잔인함.
모든 남자를 꼬실 수 있다는 우월감 등 머리 좋은
소시오패스가 얼마나 위험한 인물인지,
그녀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지 너무도 잘 설명해냈다.
알렉스에게는 그 어떤 동정심도 남지 않게
끝까지 잔인하게 잘 만들어준 작가에게 너무 고마웠다.
* 그에 반해 우리의 킴 언니는 알렉스가 공격하고
가지고 놀기 딱 좋은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럴리 없겠지만 킴 언니가 알렉스의 말에 놀아나서
무너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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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킴 언니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브라이언트를 보고
'망할 영감탱이'라고 욕도 했다.
친구라며. 당신만큼 킴 언니를 잘 아는 사람도 없다며.
근데 왜 안 믿어줘. 하고 내가 다 억울해하고 분했다.
뭐, 우리의 킴 언니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지만.
* 그래도 나는 알고 있다.
여전히 킴 스톤에게는 브라이언트가 가장
믿을만한 동료이며 친구라는 것을.
그에게 남동생을 소개시켜 줄 만큼 말이다.
* 킴 언니에게는 이제 브라이언트 말고 바니도 있다.
전 편에 비해서 그녀가 따뜻한 온기에
조금씩 녹고 있는 것 같아서 왠지 안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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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컥하는 구간도 있고, 분노에 몸을 떠는 구간도 있고,
긴장감 넘치는 구간도 있고, 안도하고 안심하는 구간도 있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란 감정은 모두 다 느낀 기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킴 스톤이 작품의 주인공이어서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그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늘 그녀의 직감과 그녀의 정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