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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선혈 ㅣ 하지은의 낮과 밤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평점 : 
* 황금가지 릴레이 서평 세번째 책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늦어지는 책 배송에 조마조마하긴
했지만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왔다!
* 이번 책은 낮과 밤 세트에서 '밤'을
의미하는 첫 책이다.
흰색과 검적색의 표지가 눈을 끌었다.
* 쿠세대제국의 황태제 레아킨.
그는 색을 보지 못하고 남들과 다르게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 색은 검정과 하얀색, 회색만 구분할 수 있었고
남은 모든 색은 명암이 있는 회색으로 보였다.
어떤 일에도 화를 내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경험을 해보지도 못했다.
* 그런 그에게 한 줄기의 구원처럼 다가온
책이 있었다.
쿠세의 속국인 라노프의 작가인 비오티의
'호반 위 황금새'라는 책을 읽고
한 자락 눈물을 흘린 것이다.
* 비오티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그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형의 손을 벗어나서
라노프 죽음의 탑 심판관이 된다.
비오티의 또 다른 책을 찾기 위해
라노프의 모든 서점을 다 돌기도 하고
문학인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 그렇게 만나게 된 비오티는 레아킨의
생각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비오티가 아니라서
실망하게 된 레아킨이지만
자꾸 비오티와 마주치고 부딪하고
서로 빚을 지게 된다.
레아킨은 비오티를 통해서 색과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 처음 몇페이지는 속국인 라노프와
대제국인 쿠세에서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혁명가들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독립운동가로,
독립하고 싶은 그들의 마음은 우리네 광복을 바라는
선조들의 의지와 겹쳐보이기도 했다.
* 그러는 와중에 비오티와 레아킨의 이야기,
비오티와 그녀의 작가 친구들 이야기가 눈을 사로잡았다.
책에서 나온 단어들이 살아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고
그로 인해 파생된 이야기들은 가슴아프고도 등골이 서늘했다.
집착과 광기, 사랑과 희생, 타락과 오만.
모든 감정들과 관념들 속에서 비오티와 레아킨은
가장 순수한 사람들로 보였다.
* 외전 전의 마지막 장면은 어우......
그 감정이 어떤 기분일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기에
애써 눈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역시, 하지은 님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책이었다.
판타지와 함께한 슬픈 사랑이야기가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
* 특히, 작가들의 이야기와 책이 나오다보니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았다.
비오티의 작가 친구들이 쓴 책을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특히 로즈의 추리소설은 너무 궁금했다.
비오티가 발표하지 않은 그 책도.
* 하지은 작가님의 책을 보다보면
늘 책을 읽은 다음에 표지가 보였다.
이번에도 이 표지가 어떤 의미인지
나는 안다.
겉표지를 벗기면 나오는 표지에 대한 의미도.
* 책을 덮고나니
디즈니와 지브리 부럽지 않았다ㅎㅎ
미국엔 디즈니가 있고
일본엔 지브리가 있다면
한국엔 하지은이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나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제 낮과밤세트에서 마지막
한 권만이 남은 지금.
왜 벌써부터 눈물나고 아쉽고 그러냐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