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추정 시각
사쿠 다쓰키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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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후지산이 아래 가와구치 호수로 빠져들 것처럼 비탈이 심한 산기슭 경사면의 광대한 대지에 저택이 서 있다. 사람들은 그곳을 금어전이라 부르는데 높다랗게 둘러쳐진 담 안쪽으로 우뚝 솟은 일본식 가옥의 지붕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샤치호코가 주위를 노려보고 있다. 열두 개나 되는 방이 천장부터 실내 장식까지 모두 금으로 입혀져 있다고 하니 입이 떠억 벌어질 수밖에 ~
저택의 주인은 와타나베 쓰네조로 주식회사 와타나메 토건의 사장. 와타나베의 탐욕스러움은 말로 다 표현을 못할 정도지만 외동딸 '와타나베 미카'에 대한 사랑만큼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맹목적인 사랑을 퍼붓는다. 전처가 낳은 외동아들은 이혼한 전처에게 양육비를 모두 떠맡기고, 자신의 골프장에서 평사원으로 부리며 본체만체 하면서 미카는 돈을 써서 키웠다 말할 정도. 예쁜 옷으로 치장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골프장에 데려가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 동석 시키고, 미카가 사립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학교에 설비나 비품 일체를 기부해 미카를 위한 골프부를 만들 정도. 그렇게 불면 날아갈까, 만지만 깨질까 애지중지 키운 미카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어전은 발칵 뒤집히고 만다. 범인의 목적은 몸값 1억 엔. 돈보다 소중한 미카이기에 가짜가 아닌 '진짜 돈'을 준비하지만 그 돈은 결국 경찰 지시에 따라 전달되지 못하고 분노한 쓰네조는 딸을 되돌려 받지 못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미카의 목숨이 당신 목숨이라는 각오로 자신의 딸을 반드시 찾아내라며 현경 본부장, 모리타를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설마설마했던 작은 희망도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결국 사체로 발견되는 미카. 분노한 쓰네조는 딸이 살해된 시각이 몸값 수수 실패 이전인지 이후인지 집착하는데 ~
한편 유류품인 미카의 가방에서 채취한 지문을 토대로 고바야시 쇼지라는 무고한 청년이 체포되고, 집요한 방법으로 자백을 받아내면서 쇼지는 사형에 처할 위험에 이른다.
진범의 정체는? 과연 고바야시 쇼지는 이대로 유죄가 확정되고 마는걸까? 
 

이 책을 읽지 않고 일생을 마쳐서는 안 된다

일본 유명 현직 변호사가 쓴 범죄 수사물의 걸작, 사쿠 다쓰키의 '사망 추정시각'

 

읽어보고 싶단 생각은 많았는데 다른책 읽느라 내내 잊고 지내다 광복절 연휴 카페 출석체크 미션 이벤트에 당첨되 소담출판사의 책을 한권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어떤 책을 읽어볼까 고민하다 맞아 이 책이 있었지 ? 하면서 냉큼 골라 재미나게 읽은 책 <사망 추정시각>. 뒤늦게라도 이렇게 읽어볼 기회가 생겨서 어찌나 즐겁던지 +_+

읽는내내 너무 흥미진진한 내용에 이 책을 선택하길 잘했다며 혼자 뿌듯해했다.

 

몸값 1억 엔을 목적으로 유괴되었던 소녀가 사체로 발견되고, 수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무고한 청년 '고바야시 쇼지'가 범인으로 사형 판결을 받게 되기까지를 그린 1부와 사건의 진실을 밝혀 고바야시 쇼지를 사형으로부터 구하려는 변호사 가와이의 고군분투를 그린 2부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사건 발생, 수사, 재판에 이르기까지 일본 사법제도의 실태와 부조리를 낱낱이 그려낸 이 작품은 너무도 드라마틱한 내용에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분간할 수가 없을 정도다.

누군가를 죽인 사실이 없음에도 이렇게 쉽게 법의 심판을 받게 되다니 ;; 정녕 이것이 내가 그토록 믿고 있었던 <법>, <정의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 맞나 싶을정도 ~~

좋은 판결을 받으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재판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안되고, 경찰과 검찰이 수집하는 정보는 유죄 판결을 얻기 위한 것이지 결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정의가 아닌 조직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태도를 보고서 이런 사람들이 그 조직의 리더가 된다면 그 앞날 역시 불보듯 뻔할거라는 충격.
돈과 권력앞에 너무나도 무방비한 사람들. 불합리한 방법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 하면서 너무나 태연한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랄까? 그 충격이 생각외로 컸던 것 같다.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할런지 ~
 

"원죄사건을 다룰 때마다 항상 생각나는 말이 있어. '인생의 화(禍)와 복(福)은 마치 꼬아놓은 새끼줄 같다.'는 말."

 

"꼬아놓은 새끼줄?"

 

"인생은 화와 복, 즉 재앙도 행복도 서로 뒤섞여 꼬인 새끼줄 같다는 의미인데, 내가 원죄사건을 만날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는 이유는 원죄라는 건 결코 한두 사람의 악인이 품은 악의나 누군가 한 사람의 실수만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 수십 가닥의 짚이 꼬여서 굵은 밧줄이 되는 것처럼, 수십명의 인간이 한 일, 즉 악의뿐만 아니라 일종의 선의, 배신이나 과실에다 일종의 의무에 충실한 행동이나 모범적인 행동도 모두 함께 꼬이고, 다양한 인간 활동이 얽히고설켜, 그것이 어떨땐 원죄가 되기도 한다는 말일세. 그걸 항상 통감해." <P.523>

 

사건 정황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가며 쇼지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와이 변호사. 그렇기에 쇼지가 누명을 벗을거라는 것이 너무도 확실해보여 통쾌하기까지 했는데 생각처럼 만만치않게 흘러가는 재판 과정을 보며 내가 쇼지였다면?? 억욱하게 누명을 쓰는것도 부족해 사형을 당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사회에서 생매장 당하게 된다면 어찌 해야할지 한참을 생각에 잠겼던 것 같다.
사형된 후에 무죄가 입증된다면 ? 모든게 끝난 후라도 무죄 입증된 것에 감사해야 하는걸까 ? 그 책임은 누구에게 떠남길 수 있는걸까 ? 
생각할수록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오지만 우리 모두 잠재적 고바야시 쇼지 이기에 꼭 한번 이런 것들을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신문과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강력범죄, 특히나 살인, 유괴, 강간 등의 사건이 보도될때마다 저런 사람들은 살 가치가 없다고, 다 죽여야 한다고 단정짓곤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나에게 다시한번 묻는다. 니가 보고 들은게 진실이라고 확신하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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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모어 이모탈 시리즈 1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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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p.396>

 

학교 댄스 축제에도 나가고, 연예인에게 빠져들기도 하며, 긴 금발에 우쭐해하기도 했던 평범한 십대였던 에버. 하지만 사고후 모든것이 달라지고 마는데 . . .

끔찍한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에버는 병원에서 깨어난 순간 주변이 온통 색깔 천지란 걸 알게 된다. 감정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람들의 오라를 볼 수 있고, 생각을 들을 수 있으며, 누군가와 살이 닿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 게 되는 초능력이 생긴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자신의 초능력을 억압하기 위해 늘 아이팟을 켜 음악을 듣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다니는 통에 새로운 학교에서는 괴물로 통하지만 죽은 여동생 라일리와 매일 얘기하면서 어린시절 기억과 함께했던 친구들을 떠올리고,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될 새로운 삶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멋진 새 방, 반짝이는 빨간색 컨버터블 자동차, 아름다운 바닷가, 새로운 학교에 흥분하는 자신을 보여 주며, 자신이 바라는 삶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삶이란 걸 깨닫게 해 준다. 여전히 싸우고 말다툼을 벌이며 으르렁 거리는 것이 유치하기도 하지만 에버에게 라일리는 정말 소중한 존재임이 확실.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지내던 에버에게 럭셔리하고 멋진 차에, 모두의 시선을 끄는 잘생긴 외모의 데이먼이 나타나 빨간 튤립을 건네주면서 그녀의 삶도 여느 또래의 삶과 같이 흘러가나 싶었는데 에버가 나타남으로 인해 자신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증오로 똘똘뭉친 드리나의 존재는 에버와 데이먼의 쉽지만은 않은 앞날을 보여주는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한데 . . .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이모탈' 시리즈 제1권 <에버모어>

영원한 삶을 사는 불사자 '데이먼'과 환생을 거듭하며 못 다한 사랑을 이루려는 에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도 영생불사를 위해 특명대사를 제주도와 일본까지 보냈을 정도라는데 영생불사라는 인류의 영원한 소망과 사랑이라는 소재를 섞어 미스터리하면서 로맨틱 하게 그리고 있다.

도톰한 페이지에 비해 스토리를 논할 만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데 크나큰 사건 사고로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소설이 아닌 섬세한 심리 묘사로 이끌어 나가다보니 그런 듯~

그래서 재미나게 잘 읽고서도 에게? 이게 다야? 하고 놀라고 마는 것 같다.

 

60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또다시 이제 막 시작된 두사람의 사랑에 어떤 시련이 다가올런지 . . .

모든 시행착오가 더 나은 나로 거듭나기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에버가 좀 더 힘을 내줬음 좋겠다.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쳐다 보는 것이라 했는데 그들의 앞날에 행복한 일들만 계속되길~

 

10대 뿐만이 아닌 세대를 어우르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좀 아쉬운데 이모탈 시리즈 중 겨우 첫번째에 해당하는 책이니 다음 작품들을 다 읽고서 판단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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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반달문고 19
리처드 앳워터.플로렌스 앳워터 지음, 로버트 로손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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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제왕 짐 캐리가 선택한 [파퍼씨네 펭귄들]의 원작 동화 !

1938년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동화의 고전

 

조카 때문에 동화책에 관심이 많아진 와중에 추석때 개봉 예정인 영화 원작이란 소개를 보고 흥미가 생겨 읽게된 '파퍼씨의 12마리 펭귄'

끼워넣기 선수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재밌게 읽은 모리미 도미히코의 펭귄 하이웨이에서 음료캔으로 퐁퐁 만들어내던 펭귄이 나오면서 펭귄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만 가던 시점인지라 이 책에선 어떤 펭귄이 나올지 너무 궁금하더라.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걸까 ?

 

스틸워터를 한 번도 벗어나본 적이 없는 파퍼 씨. 다른 무엇보다 극지방에 가 보지 못한게 정말 아쉬운데 칠장이 대신 과학자가 되었더라면 극지방 대탐험에 참가할 수 있었을텐데 싶어 마냥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극지방 영화를 상영한다는 말이 돈다 싶으면 꼼짝 않고 세번이나 연달아 보고, 도서관에 북극이나 남극에 관한 새 책이 들어오면 부리나케 달려가 맨 먼저 빌려볼 정도로 극지방에 관해 워낙 많은 것을 알고 있는 파퍼씨는 극지방에 관한한 거의 전문가 수준. 일을 끝내고 들어온 늦은밤과 봄부터 가을까지 반짝 바쁜 일이 끝나고 나면 다시 봄이 올때까지 쉬는데 극지방에 관한 책을 실컷 읽을 수 있는 그 시간을 너무 좋아한다.

드레이크 탐험대의 모험을 보고 남극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펭귄이 얼마나 재롱둥이인지를 놓고 얘기하다 애완동물로 한마리 키우고 싶다는 얘길 살짝 해보지만 꿈같은 일일뿐.

그러던 어느날 남극 탐험가 드레이크 제독으로부터 펭귄 한마리를 선물 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변하기 시작하는데 ~

 

펭귄을 너무 사랑해 냉장고를 통째로 내주며 침실로 만들어주고, 외로움을 타서 시름시름 앓는 캡틴 쿡을 살리기 위해 그레타를 신부로 맞이한 것은 물론 무려 열 마리의 새끼까지 정성스레 돌보는 파퍼씨네 가족. 냉장고로 부족하자 지하실에 냉동시설을 설치하고 커다란 얼음으로 얼음성을 쌓아 주고, 바닥을 파서 물웅덩이도 만들어 주며 팔딱팔딱 살아있는 물고기도 먹이는등 열성을 보이지만 생선 외상값이며 지하실에 냉동시설을 설치해준 사람의 돈을 달라는 성화도 무시 못하는데 ~ 과연 파퍼씨네 가족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의 정성이 통했던 걸까 ? 남극이 아닌 스틸워터, 자신의 집에서 펭귄과의 삶을 시작하게 된 파퍼씨. 그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결국 진실한 그 마음이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게 해준다. 자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노력하는 사람은 꿈을 이룬다고 하지 않았던가 ~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같은 삶을 위해 나도 더 열심히 달려가야겠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책 [파퍼 씨의 열두 마리 펭귄]이 리처드 앳워터의 마지막 작품이란 사실을 알았다. 이 작품을 쓰다가 뇌일혈로 쓰러지자 부인인 플로렌스가 마무리를 지었다고 ~

이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어린이책 상인 뉴베리 아너북을 받았다고 하는데 더 많은 작품을 만나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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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in Grammar - 딱! 미국 중고등학생만큼만
레베카 앨리엇 지음, 한민정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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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 중고등학생이 공부하는 실용 문법서 No Pain Grammar

시험, 면접, 비즈니스 미팅과 이메일, 영어캠프 준비를 위한 필독서 !

 

BARRON'S EDUCATIONAL SERIES, INC.는 1941년 설립되 미국 학부모들이 가장 신뢰하는 교육 그룹으로 영어시험(SAT, ACT, GRE, TOEFL 등)교재와 학교총람 편찬 출판사로 명성이 높은 곳으로 미국 내 최고의 어학전문 출판사다. BARRON'S의 책은 일반 독자들뿐 아니라 학교나 교육단체의 교재 구매자, 출판 영업자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신뢰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딱! 미국 중고등학생 만큼만 이라는 문구를 봤을때 정말 ?? 하고 책 내용이 궁금하기만 했지 의심이 가진 않더라는 ~

머리가 지끈거리지 않으면서도 영문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 ? 사람이 글쓰기를 좋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능한가 ? 그리고 올바르게 글을 쓰게 할 수 있을까 ? 지겨워서 죽을 것 같은 고통 없이!! 그렇다고 믿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하니 대단하다 말할수밖에 ~ 

 

CHAPTER 1 영어를 구성하는 요소들 에서는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와 부사>, <접속사>, <전치사>, <감탄사>

CHAPTER 2 문장 만들기와 문장부호 에서는 <문장 만들기>, <문장, 불완전 문장, 절, 구>, <표지판 역할을 하는 문장부호>, <축약어, 숫자, 기호, 강조하기>

CHAPTER 3 일치 에서는 <주어와 동사의 일치>, <대명사와 선행사의 일치>

CHAPTER 4 단어,단어, 단어 에서는 <잘못 쓰기 쉬운 단어들>, <한 단어예요, 두 단어예요?>, <뭐가 맞아요? 헷갈리는 단어짝꿍>

CHAPTER 5 검토하기 에서는 <최악의 영작 실수들>, <첨삭하기>

CHAPTER 6 이메일 쓰기 에서는 <이메일 예절>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젤 뒷장 공부하며 필요할때 끄적일 수 있도록 메모장까지 함께 준비되어 있는 걸 보곤 그 세심함에 놀랐다는 ~

 



문법책을 리뷰해야하는거라 좀 난감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기존 문법책처럼 딱딱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아 보기 편한건 확실 ~

요점을 확실히 짚어주는 듯 !! 공부한 만큼 머리속에 쏙쏙 들어와 박혔으면 좋겠다.

 

영어공부잘하는법은 직 반복·훈련·강화·집중뿐!!


 

 

 

"영어사전 다음으로 가까이해야 할 책"이란 문구가 너무너무 와닿는다.

진작 이런 책 한권 접했더라면 나의 영어 실력은 달라졌을지도 모를일. 뭐든 흥미가 생겨야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고통 없이 길낄대며 소설처럼 읽는, 허허실실·촌철살인 영문법!

 

갖고 다니면서 영어공부해도 좋겠지만 고입을 앞두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조카가 있는데

나보단 그 조카에게 더 필요한 책인 것 같아 추석에 만나면 선물로 줘야겠다 +_+

엄청 좋아할 모습이 눈에 보여 벌써부터 뿌듯해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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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 - 가디언이 심층취재한 줄리언 어산지의 모든 것
데이비드 리.루크 하딩 지음, 이종훈.이은혜 옮김, 채인택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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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덟 달이 넘도록 일주일 내내 하루에 열네 시간씩 각종 비밀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유례없는 권한을 얻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P.50>

 

<가디언>이 심층취재한 줄리언 어산지의 모든 것 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

 

위키리크스는 익명의 정보 제공자가 제공하거나, 자체적으로 수집한 사적 정보 또는 미공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웹사이트로 '우리는 정부들을 연다'(We Open Governments)란 모토 아래 2010년 일련의 기밀문서를 폭로하면서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그 해 7월 아프가니스탄 전쟁일지로 미군 살인부대의 존재를 폭로한 데 이어 10월 이라크 전쟁일지로 미군이 자행한 고문의 실태와 민간인 사살을 폭로했고 11월 미 국무부의 외교전문 폭로는 결정타였는데 거기에는 언론사 간 정보의 제휴가 큰 영향을 미친걸로 나온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 스페인 일간지 <엘빠이스>가 위키리크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 1821년 창간된 대표적 일간지 <가디언>은 영화 '본 시리즈' 3편 <본 얼티메이텀>의 긴장감 넘치는 워털루역 추격신에서 제이슨 본과 접촉을 시도하던 기자가 <가디언>의 기자로 설정되었을 정도로 탐사보도로 정평이 난 세계적 권위지다. 그런 가디언의 기자인 저자들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와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에 대해 쓴 책이 위키리크스,비밀의 종말인 것. 위키리크스가 어떻게 마이너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 세계를 뒤흔든 강력한 매체로 부상했는지, 무명의 해커였던 어산지는 어떻게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는데 정보원과 중개자, 때론 발행자로서의 역할을 넘나드는 줄리언 어산지. 그 어느때보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될 것만 같다.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하고 유명인사로 대접을 받기도 하는 그. 추종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지만 기소되면 감옥에 갇혀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로 비밀 폭로에 뛰어든지 불과 몇년만에 세계적 뉴스의 초점으로 떠오른 배경과 그 후 이야기들을 상세히 담고 있다. 성장기에 겪어야 했던 불안정한 가정환경, 전 남편의 문제로 어쩔수 없이 택했던 어머니와의 방랑생활과 그 속에서 겪어야만 했던 개인적인 혼란. 결혼후 아들 대니얼이 태어나지만 해킹으로 인한 경찰의 압박이 심해지고 그의 불안 증세가 심해지자 아내는 아들을 데리고 떠나고 만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 인간관계란 분명 믿을 수 없는 것이라 여겼을 그의 모습이 참으로 측은했는데 그것으로 인해 컴퓨터에 빠지고 해커에 길에 들어서며 프로그래밍과 해킹 덕분에 세상은 버림받은 곳이 아니라고 느꼈고, 인터넷만이 자신이 살아있는 유일한 이유라 말할 정도였으니 가정환경이 성장과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다.

 

어산지, 그는 정보 메시아인가, 사이버 테러리스트인가!

자유의 전사인가, 반사회적 인물인가!

양심적인 십자군인가, 자아도취에 빠진 정보 사기꾼인가! <P.37>

 

어릴적 만화나 드라마, 예능프로를 보고픈데 브라운관 앞에 떡하니 앉아 뉴스만 주구장창 보시는 아버지가 참 미웠던 기억이 난다.

뉴스가 뭐 재밌다고 저렇게 꼭꼭 챙겨볼까 이해가 안됐는데 조금씩 커가면서 어느새 나도 모르게 뉴스로 향하는 시선을 보고서 그때 기억이 나 참 죄송하더라는 ~

예전에 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열심히 챙겨본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정치,경제면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국제뉴스등 시사적 상식을 위해 보긴하나 사회나 문화예술, 생활, 일기예보 등등 결국 소소한 이야기 들에 더 집중하는 편이 맞다고 해야할 듯 ~

그런 나에게 위키리크스는 읽기 전부터 참 어려운 책에 속했다. 읽기 전부터 부담감만 잔뜩이라 걱정스러울 정도였는데 어렵게 집어든 책에 비해 생각외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것을 보곤 좀 놀랐다는 ~

책 자체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위키리크스를 만든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워낙 자세한 설명으로 가득차 있기도 했지만 PD수첩, 그것이 알고싶다, 추적60분 등등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즐겨본 경험이 떠오르면서 이 책 내용 자체가 한편의 시사 프로그램을 본 듯한 기분이 들게끔 설명이 잘 되어있어 이해가 쉬웠던 것 같다. 자극적인 리얼리티로 한편의 추리소설보다 더 재미난 내용을 담고 있는 듯. 나처럼 편견을 갖고 이 책 읽기를 주저한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페이지를 펼쳐보라 말하고 싶다 ~

 

알려질 필요가 있는 정보는 언젠가 알려지기 마련이라는 말에 백배 공감 하지만 그것이 너무나 불편한 진실이라는 것에 마음이 아프고 머리가 아파온다.

아는 것이 힘일까 ? 모르는 것이 약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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