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자 최일구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9
한봉지 지음, 이승연 그림 / 리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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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최일구 입니다.

게임 속에서는 개루리 잡는 소라고 불립니다.

자, 이제 내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9번째, 글 한봉지ㅣ그림 이승연의 게임중독자 최일구는 제목 그대로 게임에 중독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위에 이 또래의 아이들이 없어 그런지 정말 ? 하고 묻게 되는데 3살짜리 조카도 아빠의 영향으로 아이패드를 만지작 거리며 놀다보니 그 아이가 커서 게임 중독자가 된다고해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우연찮게 비슷한 시기에 소담주니어의 <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이란 책도 읽었는데 그 책에도 게임 중독자인 초등학생 상민이가 등장하는걸 보면 초등학생중에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이 꽤나 많은 듯 ~

 

동화 속 주인공인 최일구의 최대 관심사는 게임이다. 캐릭터를 키우고 희귀한 아이템을 모으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느라 학교 생활도, 친구들과의 관계도 모두 뒷전.

게임 중독자라는 소리를 들어도 자신이 왜 그렇게 불리는지 억울하기만 하다. 하루도 안 빠지고 삼각 김밥을 사 먹는 현우를 아무도 삼각 김밥 중독자라고 부르지 않고, 브라이스 인형만 서른두 개나 모은 은선이를 인형 중독자라고 부르지 않는데 왜 나만 게임 중독자라 부르는지 알 수 없다는 최일구의 독백에 요녀석 맹랑한걸~ 이란 말이 절로 나오지만 게임에 푹 빠져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면서 학원도 빠진채 피씨방으로 달려가고, 체험 학습 가는날이라 관찰 노트를 챙겨가야하는데 까맣게 잊다 당일 아침에 되어서야 문방구에 들러 주인아저씨가 화장실에 계시는 동안 노트를 들고 도망치는 일구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 내가 다 조마조마할 지경.
아니나 다를까. 학교에서 일구의 옷에서 풍기는 담배 냄새로 학원 빠진채 피씨방에 있었던 일도 들통나고, 문방구에서 몰래 노트를 들고 간 것도 들통날 위기에 처하질 않나, 하교 할땐 같이 게임을 했던 유치원생 '깔창시대'와 엄마를 만나 일구가 어린 애를 시켜 허구한날 게임을 시켰단 사실로 크게  혼나는등 일구의 하루가 파란만장 하기만 하다.

모든것을 지켜본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크게 혼날줄 알았는데 피씨방을 끊고 친구들과 학교에서 잘 지내라며 손을 꼬옥 잡아준다.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게임을 끊기로 결심하는 일구. 

이번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

 

  

* 뜀틀 운동 시간조차 수류탄을 던져 벽을 부숴야 한다는 생각과 용수철 로봇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잡생각을 하다 그만 뜀틀 위에 사뿐히 앉고 마는 일구.
* 강현이를 통해 알게 된 세계 지리를 공부할 수 있는 건전한 게임(?)


  

* 체험 학습 수업에 쓸 관찰 노트를 사러 문방구에 왔지만 아저씨가 화장실에 계신 틈을 타 노트를 슬쩍 들고 가는 일구의 모습.
* 유치원생이자 강현이의 동생이기도 한 '깔창시대'. 유치원에 다니는 애에게 게임을 시켰다고 혼나고 있는 일구와 사과하는 담임 선생님.


  

 

* 피씨방을 끊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자 선생님과 약속하는 일구와

* 문방구아저씨에게 사과를 하고 노트값을 전해주러 찾아온 일구의 모습.

내용도 내용이지만 사실적이면서 섬세하고 따뜻한 일러스트에 내 마음까지 따뜻따뜻 +_+

동화책을 읽을때마다 시각적인 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담임 선생님과 문방구 아저씨, 짝꿍 영미 등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려로 게임 속 세상에서 빠져나와 현실과 친구들 곁로 돌아오는 과정을 최일구의 시선으로 재미나게 보여주는 '게임중독자 최일구'

순진한 듯 당돌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꽤나 재미있더라. 내 아이의 문제라면 조금 더 심각했겠지만 책이라 그런지 일구의 행동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는 ㅎㅎ

게임한다고 윽박지르고 혼내기만 하는게 아니라 관심과 사랑만이 게임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넌지시 일러주는데 ~

게임이 아닌 실생활이 아이들에게는 게임속처럼 재미나길, 희망차길 바랄뿐이다.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와 이로 인해 고민중인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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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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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마치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간다.

일신의 안위와 영광만을 위해 남의 마음에 못질을 해가면서까지 자신의 욕망만을 채운다.

그러나 채우고 또 채워도 종국엔 저렇게 맨몸이 되어 흙으로 돌아갈 것을. <p.317>

 

 

소설로 만나는 영화 '마이웨이' 시나리오 원작소설 디데이(D-DAY)

 

남과 여, 사랑과 이별 만큼이나 흔하면서도 자극적이고, 끊이지않는 이슈가 되는 소재가 쌓이고 쌓인 일본과의 갈등,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일본과의 역사가 아닌가 싶다.

금융인으로 활동하던 작가의 아버지는 우연히 전 미국 부통령 이었던 댄 퀘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독일 군복을 입은 채 미군에게 생포되는 빛바랜 사진 한장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본군에서 시작해 소련군을 거쳐 독일군이 되었다는 간락한 내용인데 너무 드라마틱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들 중에 일본인이 없었을까 ? 일본군으로 출발했으니 있었다고해도 이상할게 없기에 드는 의문. 있었다면, 왜 기록에 남지 않았을까 ? 아마 일본인은 당시 적국이던 미군에게 국적을 한국인으로 속였기에 가능했던 일은 아닐까. 한국인의 일본인에 대한 적개심을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답은 분명해 보였다.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가는 험난한 여정 속에 한국인과 일본인이라는 신분의 차이는 닳고 닳아 없어지고 인간만 남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 그들사이에 인간적 유대감이, 우정이 싹트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된 낡은 사진 한장이 불러온 블록버스터 급 진실.

일본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위에서 양국 대중들에게 하나의 작품을 통해 과거사를 바라보는 데 입체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싶다는 염원이 기획을 착안하고 밀고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는데 큰 박수를 주고 싶다. 독도문제로 한창 시끄러운때인지라 과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쯤이라면 한번쯤 이런 이야기를 꺼내봄직하다 싶기도~

작가 후기 역시 소설 내용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니 꼬옥 읽어보시길 ㅎ

 

작가의 처녀작이자 영화 시나리오로 먼저 쓰였다 소설화한 작품인 이 책 '디데이(D-DAY)' 역시 그러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산 대지주의 외동아들로서 '남작당'이라 불리는 집에 살던 일본인 '요이치'와 남작당 식모의 아들인 한국인 '한대식'. 일본인 '요이치'와 한국인 '한대식'이라는 한일 양국의 인물을 통해 한일 관계를 빗대가며, 서로 다른 이유로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고, 헤어날 수 없는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을 다년간에 걸친 자료 조사와 사전답사, 고통스러운 퇴고 작업을 거쳐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의 포로수용소에서, 또 프랑스 노르망디의 격전 속에서 두 사람은 모두 살아남아야 하는 나름의 이유를 찾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두 사람은 경쟁자가 아닌 동지로서의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데 여타의 다른 책이나 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한국과 일본의 불행한 역사문제를 다루면서도 구태의연한 소재에서 탈피해 새로운 관점으로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요이치와 한대식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방식덕분에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입장차이가 여실히 드러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작품이기에 영화 '마이웨이'도 기대되네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등 흥행 제조기인 강제규 감독이 8년 여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것.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 판빙빙 이라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조합.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쟁 블록버스터의 스케일 큰 볼거리는 물론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 꼭 챙겨봐야할 영화가 아닐런지 !!

보통 원작 소설을 읽으면 영화는 건너뛰는 편인데 이 작품은 각색 대본과 원작 대본이 현저히 다르다고하니 더 챙겨봐야할 듯 ~



 

 


 

 

인생을 긴 마라톤으로 봤을때 나는 아직도 앞을 보며 열심히 달려나가야 하는 지점에 있지만 과연 나에게도 사력을 다해 뛰었던 그런 시기가 있었던가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힘든 고비가 나타날때마다 억울하다 투정하고 주저앉을 것인가. 지금이 사점을 뛰어넘어 전력질주 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해두는 시기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

닮은 듯 다른 책.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재익 작가의 '아버지의 길'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내 몸은 점차 '사점(死點)을 향해가고 있었다. 사점이란 운동 초반에 육체가 말 그대로 죽을 듯한 고통을 느끼는 시점이다.

갑작스런 산소 소모의 증가로 산소 부족 현상이 오는 것이다.

하지만 사점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리면 육체가 상황에 적응하면서 고통이 사라지고 몸에 활력이 돌게 된다.

그 상태를 '세컨드 윈드(Second Wind)'라고 부른다.

왜 서양인들이 바람(Wind)'이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겪어보면 느낌상으로는 납득이 간다. 마치 뒤에서 불어오는 순풍을 받는 기분인 것이다.

마라톤 주자들은 모두 이것을 체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숨이 곧 멎어버릴 것만 같은 고통을 견뎌낼 수 있다.

그러고는 '세컨드 윈드'가 오면 순풍을 한가득 돛에 담고,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거리를 달려 나가는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는 매번 사점이 다가올 때마다 내 인생의 사점을 떠올린다. 그날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D-Day'라고 부르는 날이다. <p.403>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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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3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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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고양이를 좋아하는 수많은 작은 사람들에게 길고양이가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다.

그리고 인간을 원망하며 떠난 모든 고양이들에게 전하지 못한 작가의 마지막 인사이기도 하다.

 

길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세계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춤' 원작 <안녕 고양이>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나쁜 고양이는 없다'

 

출판사 <북폴리오>를 통해 참으로 많은 고양이 관련 책을 만났던 것 같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행복한 길고양이는 물론 웹툰으로 인기리에 연재중이었지만 모르고 지냈던 '어서와',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를 만나게 되서 넘 좋았던 !!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고양이들의 세계 +_+

 

<안녕 고양이> 시리즈 시즌 2 - 명랑하라 고양이 편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들떴는데 막상 페이지를 열어보니 이 모든 것이 길고양이들의 숙명이 아닐까요? 라고 말하기엔 슬프고 안타까웠던 소식이 너무 많아 마음 아프더라 ㅠ-ㅠ

현란하고 능청스럽기 짝이 없는 발라당을 선보이기도 하고, 감나무를 캣타워삼아 나무타기, 서로달려들어 매달리다보니 나무에 고양이가 주렁주렁 열리는 진풍경을 선사하기도 하고, 여전히 혼자 사색을 즐기며 뒷동산과 들판을 떠돌다오는 낭만고양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어미를 잃고 할머니 고양이에게 의지해 사는 '꼬마', 철장에 갇힌 신세가 된 '덩달이', 할머니를 따라 마실가는 고양이로 유명했던 달타냥의 죽음, 언제까지나 평화로울 것 같았던 전원고양이 '아롱이'의 수난시대, 새끼들을 사산하고 아롱이에게 쫓겨난 고래고양이 등등 다사다난하기만 했던 묘생의 삶이 더 기억에 남는다.





 

좌) 엎치락 뒤치락 나무를 오르고, 장독대를 타 넘어 고목 그루터기가지 우다다를 선보이며 놀다 논고랑으로 뚝 떨어지는 벼랑(사람 키높이 정도) 끝에

아슬아슬 매달린 '꼬미'에게 손 내밀어준 '재미' - 히말라야 등벽을 오르는 등반가의 우정을 그린 것보다 더 감동스럽다.

 

우) 전원주택 소냥시대 노랑이 중  한 녀석이 유독 직립자세를 많이 취하는데 이러다 조금있으면 직립보행도 할 태세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 찍어봤다 +_+

 

  


좌) 이웃마을 고양이 삼총사. 무럭이, 무던이, 무심이. 인정많은 의리파 삼총사. 우애가 돈독해 언제나 붙어 다니고 모든걸 함께 하는데
주황 대문 집 시멘트 헛간 건물에 고양이 세 마리가 나란히 앉아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해바라기를 하는 광경이 그렇게 평화롭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우) 지난 가을 어미를 잃고 애타게 울던 꼬미는 고양이 할머니 대모에게 의지해 살고 있다.
논 한가운데 있는 짚 더미와 급식소 바로 위쪽의 장독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 눈에 보인다고해서 무서워하거나 미워하지도 않는데 쥐약 섞은 밥을 주고, 쥐덫을 놓아 잡아 없애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잔인하게 느껴져 속상하더라는 ~

나도 촌에서 자랐지만 시골 사람들이 이렇게 냉정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란 말인가 싶어 놀란, 텃밭에 자라나는 상추 하나 ,고추 하나만도 못한게 냥이들 목숨이라니 . . .

고양이 사료 그릇을 내리쳐 깨뜨리고, 고양이 꼬이게 밥준다며 마당에서 길고양이들에게 먹이 주는 것도 타박하는등 고양이에 관한 한 시골 사람들이 인심이 이것밖에 아니란 말인가 ???

길고양이도 마당 고양이로 만드는 신비한 재주가 있는 울엄마가 들음 굉장히 분노하고 서운해하실 듯 싶지만 이게 현실인 듯.

텃밭 농사가 시작되는 봄, 가을 걷이가 시작되는 계절이 냥이들에게 제일 험난한 계절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파종때와 수확철에 갇혀 지내는 것 까지는 어찌하지 못하겠지만 돌담집 아래 수상한 밥을 먹고서 고양이별로 떠난 아이들의 소식을 접할때마다 찢어지는 마음을 어찌해야할지~

길고양이에 대한 나쁜 시선 이젠 바뀌었으면 . .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는 작가님. 작가님이 있어 길냥이들에 대해 잘 알게 되 감사할 뿐이다. 이 책이 시즌의 끝이라해도 나 역시 내내 '이곳'에 남아 사랑스러운 냥이들의 소식을 기다릴 것만 같다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거라고 나 역시 믿어보련다.

 

멋지지 않아도 괜찮아.

네 멋대로 행복하고, 네 멋대로 그냥 살면 돼.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좋아.

고양이로 산다는 것, 그걸로 충분해. 너는 고양이니까

Bravo Cat's Life!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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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왼팔
와다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들녘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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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되고 싶다면 남들처럼 기쁨만 누릴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떠안아야 하는 거야.

남들처럼 살고 싶다면 먼저 그걸 잘 명심해야 할 거다!" <p.143>

 

미야베 미유키님의 시대소설을 읽고서 어느새 시대소설의 매력에 푸욱 빠진 나. 그런때에 시대소설이란 이유만으로 읽게 된 소설이 있었으니 바로 <노보우의 성>

이 한권을 읽고서 와다 료의 팬이 되어버렸고, 이번에 <바람의 왼팔>이 나왔다길래 기대 하지 않을수가 없었는데 역시나 늠 재밌다 !!

센고쿠(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도자와 가문과 고다마 가문의 대결은 물론 신의 왼팔을 갖은 16세 소년전사의 활약을 재치있게 그렸다.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지 못한 소년 스나이퍼 '고타로'와 당주(주인) 가문의 견제를 이겨내고 승산 없는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도자와 가문의 맹장 '하야시 한에몬'의 복잡한 심리가 소설의 중심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두려움을 몰랐던 무사 '한에몬'과 무슨짓을 당해도 화내지 않고 늘 바보처럼 미소짓던 '고타로'의 변화가 어쩐지 너무 안타깝고 서글퍼지기도 ~

고타로의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남한테 화도 못내고 남을 미워할지도 모르는 상태로 착하게, 남모르게 그렇게 쭈욱 살았다면 더 행복했을까 ??

다른 사람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소박한 마음이 불러온 결과가 소년이 감당하기엔 벅찰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맘이 무겁더라.

내가 그를 그렇게 만든 죄인같았다는 ㅠ-ㅠ

 

"산쥬로, 너한테 원칙이 있나?"

"원칙?"

"살아가는 데 정해놓은 원칙 말이야. 그런데 살아가다 보면 그 원칙을 점점 깨게 되지.

거짓말 하지 말자. 비겁한 행동은 하지 말자. 두렵다고 피하지 말자. 그런 원칙들이 점점 사라져."

사람이 그렇게 깔끔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모양이야." <P.250>

 

적과 맞서면 누구보다 용감하게 싸워 이기는 한에몬 이지만 도저히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마음속에 깃든 자책감.

비겁한 행동이나 꼴사나운 짓,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을 때 빛을 발하는 사나이가 바로 한에몬 같은 사내인데 고집스럽게 지키며 살아온 그 원칙을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어쩔수없이 깰 수밖에 없었음에도 심하게 방황하는 모습, 스스로 고뇌하고 자책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것을 보면서 죄를 짓고도 너무도 당당한 많은 사람들이 한에몬을 보고 배워야 하는거 아닌가, 반성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센고쿠 시대의 진정한 무사의 모습, 무사를 뛰어넘어 진정한 남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너무 기분좋았다고나 할까 ~

서양의 기사도 정신 못지 않는 동양의 무사도 정신을 본 것 같은 익숙하면서도 가슴떨리는 만남.

재미와 작품성으로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진화'를 증명했다는데 나도 한표 ~

속도감 있는 문체와 개성 강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군더더기없이 세련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그리운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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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 다이어리 -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다카기 나오코의 <독립생활 다이어리>

 

자신의 이야기를 그린 카툰 에세이로 데뷔한 이래, 고정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한국에는 2003년 <150cm 라이프>가 출간 되었고 그 밖의 저서로는 <혼자만의 여행> 시리즈, <150cm 라이프>1,2,3편, <독립생활 다이어리>시리즈등 20여권이 있다고 ~

고마운 분을 통해 저렴한 금액에 구입했는데 요즘 웹툰에 푹 빠져있는걸 어찌 아시고 연락주신건지 신기하기만 하다는 ~

이번 책은 웹툰만 4권으로 나머지 3권은 <살인자0난감> 1,2,3편으로 리뷰는 천천히 ~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부모님과 함께 살다 도쿄에서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해서 스물네 살의 어느 봄날,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상경하게 된 그녀.

그때부터 파란만장한 독립생활이 시작된다.

독립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감정들을 마음가는대로 그리고 쓴 것이 특징.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들이지만 보는내내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림일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 소소한 일상이 깨알같이 적힌 칼라판


 

 

추억의 사진첩을 통해 모든 것이 진짜였음을 확인하는 시간도 ~ 



 

중간중간 이렇게 단색으로 처리된 그림도 있어 페이지 넘기는게 지루하지 않아 좋더라.
정신없어 보일지 모르는 그림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요런게 넘 편하고 좋은 ~

왼쪽에서 오른쪽이 아닌 일본 만화책을 읽을때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 나가는 게 포인트라면 포인트랄까 ??

(난 아무렇지 않은데 울언니는 이렇게 보는 만화는 적응을 못하더라는 ;;;)
 

 

 

독립생활을 꿈꾸는 청춘들에게는 독립생활의 로망을, 독립생활 중인 이들에게는 공감 100% 리얼 스토리를,

독립생활을 경험해본 이들에게는 지난날 자신의 모습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책 +_+


 

나 역시 학교때문에 고등학교부터 쭈욱 자취생활을 했기에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금방 알겠더라는 ~

혼자라 마냥 편하고 자유로울 것 같지만 그 이상 책임감이 따르는 것이 독립생활!! 즐거움보다는 외로움과 더 친해질 수 밖에 없었던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 살짝 쓸쓸해지려고 한다.

꼬박꼬박 밥 챙겨먹는게 왜케 힘들던지 ~ 밥해먹기 싫어 굶었더니 그 습관이 지금까지 쭈욱 계속되 아침 안먹은지 15년 이상은 되가는 듯 ;;

혼자 살때 정말 그리운건 엄마의 손맛이 담긴 집밥, 제일 서러울 땐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아플때 !! 혼자가 되봐야 비로서 많은 부분을 부모,형제에게 의지하고 있었단 것을 깨닫게 되죠. 

혼자 살다보면 책임감, 자립심은 물론 예전에는 당연하다 싶었던 작은일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데 그렇게 순식간에 어른이 되가는 것 같아요.

주위분들로부터 철들었다는 말 많이 듣게 되는 듯 ~   



 


무한 공감가는 글이라 사진까지 찍었다 ㅋ

 

혼자 지내는 휴일은 고요 속에 편안함을 주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왁자지껄한 명절연휴는 몸도 마음도 따뜻한 내가 되게 한다.

혼자 가는 여행은 나만 아는 비밀스러운 추억을 남기고 ~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은 두고두고 나눌 이야깃거리를 남긴다.

 

독립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혼자 누리는 즐거움, 누군가와 함께하는 행복,

둘 다 알게 되었다는 것 ♡

 

 

재밌게 봤는데 별점이 약한것은 너무 얇아서 ㅠㅠ

 

아 ~ 더 읽고싶다. 더 알고 싶다. 그녀의 독립생활.

 

(출간된 책이 별로 없어 아쉬운대로 150cm 라이프라도 구입해 봐야겠다) 

 

결혼한 몸이지만 신랑 야간근무인 이 시간이 나에게는 자유라면 자유 ~

직장을 다니면서 청소, 빨래, 분리수거 등등 집안 살림을 병행하면서도 스트레스가 적은건 (애가 없어 부부 둘뿐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영화를 볼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오늘도 충전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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