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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 다이어리 -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다카기 나오코의 <독립생활 다이어리>
자신의 이야기를 그린 카툰 에세이로 데뷔한 이래, 고정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한국에는 2003년 <150cm 라이프>가 출간 되었고 그 밖의 저서로는 <혼자만의 여행> 시리즈, <150cm 라이프>1,2,3편, <독립생활 다이어리>시리즈등 20여권이 있다고 ~
고마운 분을 통해 저렴한 금액에 구입했는데 요즘 웹툰에 푹 빠져있는걸 어찌 아시고 연락주신건지 신기하기만 하다는 ~
이번 책은 웹툰만 4권으로 나머지 3권은 <살인자0난감> 1,2,3편으로 리뷰는 천천히 ~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부모님과 함께 살다 도쿄에서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해서 스물네 살의 어느 봄날,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상경하게 된 그녀.
그때부터 파란만장한 독립생활이 시작된다.
독립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감정들을 마음가는대로 그리고 쓴 것이 특징.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들이지만 보는내내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림일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 소소한 일상이 깨알같이 적힌 칼라판

추억의 사진첩을 통해 모든 것이 진짜였음을 확인하는 시간도 ~
중간중간 이렇게 단색으로 처리된 그림도 있어 페이지 넘기는게 지루하지 않아 좋더라.
정신없어 보일지 모르는 그림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요런게 넘 편하고 좋은 ~
왼쪽에서 오른쪽이 아닌 일본 만화책을 읽을때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 나가는 게 포인트라면 포인트랄까 ??
(난 아무렇지 않은데 울언니는 이렇게 보는 만화는 적응을 못하더라는 ;;;)
독립생활을 꿈꾸는 청춘들에게는 독립생활의 로망을, 독립생활 중인 이들에게는 공감 100% 리얼 스토리를,
독립생활을 경험해본 이들에게는 지난날 자신의 모습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책 +_+
나 역시 학교때문에 고등학교부터 쭈욱 자취생활을 했기에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금방 알겠더라는 ~
혼자라 마냥 편하고 자유로울 것 같지만 그 이상 책임감이 따르는 것이 독립생활!! 즐거움보다는 외로움과 더 친해질 수 밖에 없었던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 살짝 쓸쓸해지려고 한다.
꼬박꼬박 밥 챙겨먹는게 왜케 힘들던지 ~ 밥해먹기 싫어 굶었더니 그 습관이 지금까지 쭈욱 계속되 아침 안먹은지 15년 이상은 되가는 듯 ;;
혼자 살때 정말 그리운건 엄마의 손맛이 담긴 집밥, 제일 서러울 땐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아플때 !! 혼자가 되봐야 비로서 많은 부분을 부모,형제에게 의지하고 있었단 것을 깨닫게 되죠.
혼자 살다보면 책임감, 자립심은 물론 예전에는 당연하다 싶었던 작은일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데 그렇게 순식간에 어른이 되가는 것 같아요.
주위분들로부터 철들었다는 말 많이 듣게 되는 듯 ~

무한 공감가는 글이라 사진까지 찍었다 ㅋ
혼자 지내는 휴일은 고요 속에 편안함을 주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왁자지껄한 명절연휴는 몸도 마음도 따뜻한 내가 되게 한다.
혼자 가는 여행은 나만 아는 비밀스러운 추억을 남기고 ~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은 두고두고 나눌 이야깃거리를 남긴다.
독립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혼자 누리는 즐거움, 누군가와 함께하는 행복,
둘 다 알게 되었다는 것 ♡
재밌게 봤는데 별점이 약한것은 너무 얇아서 ㅠㅠ
아 ~ 더 읽고싶다. 더 알고 싶다. 그녀의 독립생활.
(출간된 책이 별로 없어 아쉬운대로 150cm 라이프라도 구입해 봐야겠다)

결혼한 몸이지만 신랑 야간근무인 이 시간이 나에게는 자유라면 자유 ~
직장을 다니면서 청소, 빨래, 분리수거 등등 집안 살림을 병행하면서도 스트레스가 적은건 (애가 없어 부부 둘뿐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영화를 볼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오늘도 충전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