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쇼크 - 값싼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
김화년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언제나 지금 당장!!이 중요했던 나. 임신을 하면서 조금씩 내가 살고 있는 지금 당장의 현실이 아닌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중요해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런 책들도 쉬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다. 알게 모르게 임신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하는 것 같다 ~

임신을 하게 되면서 초기에 제일 많이 듣게 된 소리가 뱃속에 있는 태아를 생각해서라도 잘 먹어야 한다는 얘기였는데 ~ 영양적 측면에서 초중기 임산부는 임신 전에 비해 하루 340kcal의 열량이 더 필요할 뿐 그 이상 먹게될 땐 그게 모두 영양 과잉이 되어 과도한 체중을 불러올 수가 있다. 의사선생님께서도 요즘의 우리의 식생활을 보면 영양부족보다는 과잉 섭취가 문제라고 말씀하실 정도 ~

이런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식량 쇼크라니 과연 이게 무슨 말일까 ? 싶어 믿기지 않았다. 먹을게 없어 보릿고개를 걱정해야할 시대도 아닌데 식량자본이 개인과 국가의 부와 생사를 좌우한다는 얘기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너무 궁금하기만 했다. 읽어보니 비로서 무슨 말인지, 무슨 얘길 하고싶은지 이해하겠더라는 ~

 

이 책 식량쇼크-값싼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 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세계적인 식량 부족 시대를 경고하고, 제도와 정책, 인구와 기후, 자원과 금융, 산업과 무역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식량 문제를 바라보는데 한번도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을 개인의 경제생활을 벗어나 국내외 뿐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지 않아 그런지 나에겐 나름 쇼킹한 내용이었다.

안그래도 먹을 것이 없어 진흙에 당분을 조금 추가한 진흙빵을 만들어 허기를 채우는 일명 진흙쿠키로 목숨을 간신히 이어가는 아이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티비를 통해 본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그것도 돈이 없어 먹지못하는 사람이 수두룩 하단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이렇듯 식량의 자급률이 낮은 국가일수록 식량 위기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말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큰일이지 않는가 ~

식량문제는 단순히 수급과 가격등 경제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정치 문제로 확산될 수도 있다며 한가지 작은 사건이 전 세계 위기로 확산되는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에 곳간이 비지 않도록 곡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비축량을 확대 운용하는등 식량 안보를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얘기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총없는 전쟁이구나 싶더라 ~

북반구는 식량의 잉여를, 남반구는 빈곤의 문제를 고민하는 이질적인 상황. 미국의 비만 인구 비율은 30%를 상회하는데 남반구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영양부족과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약 10억 명이 심각한 영양부족 상태이며 이들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 지붕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식료품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퍼센트에 불과하여 식량 가격이 올라도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데 비해 저소득 국가에서는 식료품 구입비가 소비자 물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식량 가격 상승으로 국민들의 식품 구매가 어려워져 기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는데 미국의 경제학자 포드 린지와 벤자민 시나우어의 말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이 1% 상승하면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은 1600만명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식량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는 북한의 식량난 때문 !!! 통일 한국 시대에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약 3천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도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의 식량난을 한국의 식량 문제로 인식하고 재고 비용 등으로 다소 경제적인 손실을 보더라도 쌀 등 주요 식량의 비축량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절로 머리가 끄덕여지더라는 ~

 

 

 

 

식량 시장의 3불(不) 트렌드 <불충분, 불확실, 불안전>

잉여에서 불충분의 시대로, 안정에서 불확실의 시대로, 안심에서 불안전의 시대로의 변화 !!!

인구증가, 신흥국의 성장과 식습관의 변화, 바이오 연료 생산,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이변, 정부 수출입 관련 정책, 투기적인 거래, 미국 달러의 가치 변화, 곡물메이저의 시장장악, 에너지 가격등 식량 가격은 다양한 요인들로 상승 또는 하락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하락이 아닌 상승할 일만 남았다는 것이 문제 ~

2011년 영국의 싱크탱크인 포사이트도 싼 가격에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으며 식량 가격의 고공 행진은 앞으로도 40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니 그 심각성에 절로 한숨이 나오고 앞이 캄캄해진다. 그렇기에 앞으로 1차 산업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대표적인 1차 산업이자 우리 삶에 필수적인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을 계속 경시하느냐 아니면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투자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듯 !!

금보다 식량이 먼저인 시대 !! 대체 식량의 개발이나 보급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가정에서부터 조금씩 식량을 증산하고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눈을 돌려야 할 때가 아닌 가 싶다.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합리적인 소비도 좋지만 제일 중요한 것 역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

길고 어려운 설명의 끝에 음식물 쓰레기부터 줄이자는 얘기가 나와 깜짝 놀랄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이렇듯 모든 일의 시작은 조금은 쉽고 가까운 곳에 해답이 있는 것 같다.

 



OECD주요국은 한국에 비해 매우 높은 곡물 자급률을 유지하고 있어 공급 충격 발생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높은 곡물 자급률을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원은 물론 농지 보전 및 생산성 제고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보고 배워야 할 사항이 많은 듯 ~

무엇보다 식량 안보는 경제적인 논리 이전에 국민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이래저래 식량 문제도 결국 돈 문제라는 사실에 공감백배 !! 

 

 

빈번히 발생하는 식품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단 것을 보여주는 페이지.

고령화와 여가 증가에 따른 삶의 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농산물의 소비 패턴은 웰빙 추구와 친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질적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 반영 및 화경과 생태계 보호를 동시에 충족하는 방향으로 식량 생산 환경은 개설될 것이니 식량 시장도 단순한 것을 넘어 끊임없이 진화해야  할 것 같다.

식량 위기를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스마트한 농업, 고품질된 제품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농업이 단순히 낮은 부가가치 상품만을 생산해내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농업이 바탕이 되어야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발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백퍼센트 공감하는 나는야 농부의 딸 ~~

제값 받고 수출하는 농산품을 생산하는 한국 농업, 농업 강국과 맞서 싸워 생존하는 경쟁력 있는 한국 농업, 글로벌 트렌드를 가정 먼저 따라잡는, 그리고 선도하는 한국 농업이 되길 나 역시 기대해본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영양 과잉으로 인한 영양불균형이 심각한 현재에 식량쇼크가 웬말인가 싶어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나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새삼 깨닫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돈이 있어도 식량을 살 수 없는 시대가 올 거라는 게 믿겨지나요 ??

쉽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먹고사는 문제. 그것에 대해 좀 더 심층적인 얘기가 듣고픈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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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도시락 - 누가 만들어도 참 맛있는~
김은경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임신으로 한동안 귀차니즘에 빠져 점심을 사먹기 시작하다보니 월급의 절반을 식비가 차지하는 것 같아 너무 부담스러웠다.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제한적이다보니 그것마저도 질린다 싶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더니 식비의 부담이 없고, 입맛 따라 취향따라 먹고싶은 것만 골라먹을 수 있으니 훨씬 좋은 것 같아 부지런히 들고 다녔는데 매번 똑같은 밥에 똑같은 반찬이다보니 이거야말로 영양의 불균형이 아닌가 싶어 또 고민되기 시작한 때에 만나게 된 이 책 [누가 만들어도 참 맛있는 ~ 세상의 모든 도시락]
이 책을 보고 몇가지만 따라해도 점심 시간이 즐거워질 것 같아 생각만해도 흐뭇해지더라는 ~

 

 

   

착한 재료로 쉽고 간단하게 ~ 365일 메뉴 걱정 없는 최고의 도시락 비결이 한권에 쏘옥 !!!
기본 반찬부터 피크닉까지 도시락의 모든 것을 한권에 담았다니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170가지 메뉴로 영양 균형 맞춘 건강 도시락을 만나보자.

이 책에는 없으면 허전한 [기본 도시락]부터 제철에 만나는 [건강 도시락], 마음도 손도 가벼운 [한 그릇 도시락], 간편한 한끼를 위한 [핑거푸드 도시락], 빵보다 밥이 좋을때 [빵&샌드위치 도시락], 마지막으로 특별한 날을 위한 [스페셜 도시락]등 6가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속에는 알토란 같은 작가만의 비법이 숨겨져 있다.
건강 밥 짓기라던가 제철 재료로 만드는 싱싱한 샐러드, 후루룩 곁들임 국물, 초간단 절임 요리, 빵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수프까지 ~
따로 또 같이 잘 어울리는 메뉴들에 대한 설명이 재밌기만 하다.

모두 쉬운 설명과 친절한 사진 덕분에 한눈에 보기 쉽게 담겨 있는 듯 싶다.
분량의 재료와 양념을 넣고 맛깔나게 만들어내는건 본인의 손맛에 달렸지만 책만 보면 뭐든지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쉬운 편이라는 ~

 

 

  

  

특별한 날을 위한 스페셜 도시락 속에 남자친구를 위한 정성 가득 도시락, 아이가 좋아하는 피크닉 도시락, 다이어트할 때 저칼로리 도시락, 야근하는 날 푸짐한 야식 도시락, 병문안 갈 때 원기회복 도시락등 때에 맞는 도시락에 대한 조리법도 담겨 있어 이것만 잘 배워 내것으로 만들어놔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을 듯 싶다.

 

5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가도록 메뉴를 정하고, 계절에 맞는 재료를 선택, 양념이 다른 반찬이나 식감이 다른 반찬은 칸을 구분하거나 용기를 따로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기 등의 간단한 원칙부터 다양한 도시락 용기, 식재료 손질이나 보관법,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계량 노하우까지 담겨있어 음식 할 줄 몰라요~ 하는 초보들에게 너무 좋을 듯 !!

 

 

 

 

지난주말 상동 호수공원에 양귀비꽃 보러 놀러가면서 챙겨간 도시락 !!!
공원으로 소풍갈땐 과일이며 이런저런걸 다 챙기게 되는데 회사 점심 도시락으론 왜케 부지런 떨기가 힘든건지 +_+

 

한끼인데 뭘~ 하면서 김치에 김, 참치캔이나 햄 하나로 만족했던 도시락은 저기 던져버리고 제철 채소(여름 도시락으로 꼭 챙겨야 할 5가지 제철채소에는 파프리카, 풋고추, 오이, 가지, 콩나물이 들어가더라)를 이용한 맛깔나고 영양까지 고루 담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 부지런한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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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랩소디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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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랩소디>는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이지만 갠적으로 나에겐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책이다.

(각권은 별개의 사건을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순서대로 읽어야 주요 인물들의 성격과 상황 판단이 용이하다.

실제 이번 내용에서 가타야마 형사의 동생 '하루미'에게 언제 '이시즈'라는 남자친구가 생긴건지 상황판다니 안되 좀 놀랐다는 ~

마지막 페이지 작품에 대한 글을 읽어보니 아무래도 세번째 작품인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괴담>편에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이때 첨으로 순서대로 읽을것을 하고 후회하기도 ㅎㅎ)

추적과 괴담보다는 랩소디가 뭔가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보여 다른책보단 임산부에게 더 낫겠지 싶어 선택한 것인데 삼색털 고양이 홈즈 특유의 이야기답게 사건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이 나오는~ 결국 나의 선택이 큰 도움이 못되었다는 사실 !!

 

이시즈와의 데이트로 호텔 레스토랑을 찾은 하루미. 그곳에서 우연찮게 '스탠비츠 바이올린 콩쿠르' 본선에 참가하는 아가씨들의 부탁으로 콩쿠르 위원회로부터 온 전화를 대신 받게 된다. 그 전화를 통해 사쿠라이 마리와 우에다 마치코 모두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다는 즐거운 소식을 전하게 된 하루미. 하지만 곧이어 연주할 때 실수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쿠라이 마리를 향한 협박전화 또한 받게 되는데 ~

단순한 장난이나 짖궂은 행동이 아닌 악의가 가득한 음성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거란 걸 예감하게 되는 하루미.

며칠 후 아침 조깅시 사쿠라이 마리를 해치려는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해외에서도 거장으로 통하는 일본인 지휘자 아사쿠라 무네카즈의 부탁으로 우리의 어리버리 형사 가타야마와 삼색털 고양이 홈즈가 본선 참가자 일곱 명이 지정곡을 받고 일주일 동안 외부와 단절된 별장 생활을 하는 곳의 경비를 맡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본선 경연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일주일의 일을 담고 있다.)

경찰을 배치하는데 있어 조건이 몇가지 있는데 제복 입은 경찰이 버티고 있으면 곤란하니 사복형사를 붙여주고, 너무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 신곡 해석에 대한 조언을 일체 받아서는 안되기에 음악적 소양이 있으면 곤란한 ;; 한마디로 음악에 대해 백치인 사람일 것 ㅋ

참가자들 모두 신경과민인 상태니 섬세한 신경의 소유자면 좋겠고, 본선 진출자 중 네 명이 여자인지라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지면 안되니 여자가 유혹해도 물리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란 조건이 붙는데 거기에 딱 맞는 사람이 가타야마 형사라니 ~~ 너무 재밌다 ㅋ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띄지 않고, 음악적으로 백치에다가 섬세한 신경의 소유자, 그리고 여자를 두려워(?)하는 그의 성격이 한번에 들통나는 대목 !!

첫번째 책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를 통해 익히 알게 된 가타야마 형사인지라 초반부터 너무너무 재밌더라는 ~

하지만 그가 콩쿠르 준비로 정신없는 이들을 보호하는 별장의 경비를 맡으면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은 유쾌하지만은 않다.

과연 후보자들은 모두 아무일 없이 콩쿠르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

 

피아노의 숲, 노다메 칸타빌레 등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의 음악을 소재로한 만화를 너무너무 재밌게 보아온터라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랩소디에 대한 기대가 컸다.

두번째로 읽게 된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시리즈인 만큼 첫번째 보다는 좀 더 즐기면서 읽게 됐는데 그럼에도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건 아름다움으로 치장되어도 부족해야 할 음악이 왜 피와 살인, 더러운 경쟁으로 얼룩져야만 하는지 ~ 하는 마음에서다.

가타야마나 마리처럼 나 역시 이렇게까지 하면서 경쟁해야 하나 ? 싶은 마음이 가득하더라는 ~

음악이란 원래 즐거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에 더더욱 !!

음악만을 위해 모든걸 포기하고 평생 한 길만 바라보고서 달려온 사람이 아니기에 이해안될 수 밖에 없고,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거다 냉소를 보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ㅠ

장미에 어울리지 않는 날카로운 가시처럼 아름다움은 언제나 이렇게나 끔찍한 것들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가시에 대해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갠적으로 가타야마 형사와 삼색털 고양이 홈즈보다는 가타야마 형사의 동생 '하루미'의 활약이 컸던 이야기라 더 재밌었던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랩소디>

동생 하루미를 좋아하는 변죽좋은 '이시즈' 형사와 여동생을 감싸려고만 하는 가타야마 형사가 티격태격 으르렁대는 장면도 너무 재밌다. 쭈욱 만나고 싶다는 ~

다음권도 기대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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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들리니 ? 행복의 두근두근."

 

 

막다른 곳에 다다른 듯한 절망적인 느낌이 들때 운명처럼 찾게된 곳 <무지개 곶의 찻집>. 그 곳을 통해 다시금 삶의 희망을 찾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적힌 이 책은 일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감동 감성소설로 작가 자신의 고향 치바 현에 실제로 존재하는 <무지개 케이프 다방>을 배경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나 ~

1장 봄 : 어메이징 그레이스, 2장 여름 : 걸즈 온 더 비치, 3장 가을 : 더 프레리어, 4장 겨울 : 러브 미 텐더, 5장 봄 : 땡큐 포 더 뮤직, 6장 여름 : 곶의 바람과 파도 소리로 구성된 단편 연작집으로 각 단편은 독립된 완결성을 갖고 있는데 그 중심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수십년 동안 해오던 일을 잃고 찾아온 사람들을 품어주는 곶 카페의 주인인 '에스코'씨가 만들어주는 향기로운 커피와 감미로운 음악이 있는데 어딘가의 바닷가 근처 벼랑 위에 푸른색 페인트가 칠해진 운치 있는 작은 목조건물인 곶 카페가 있을 것만 같은 생동감이 있어 좋더라 ~

 

1장 봄 : 어메이징 그레이스에서는 약년성 암으로 아내를 잃은 도예가 ''오사와 가쓰히코'와 딸 노조미가 골든 위크를 맞아 무지개 찾기 모험을 떠났다가 우연찮게 '맛있는 커피와 음악♪ 카페'곶'의 카페의 간판을 보고 찾아가게 되고 그곳의 풍광과 커피맛에 반해 여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에쓰코가 들려주는 음악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듣고서 다시금 살아갈 기운을 얻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잃지만, 또 그와 동시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얻기도 하지요.

그 사실만 깨닫는다면, 그 다음부턴 어떻게된 되게 마련이에요." <p.53>

 

2장 여름 : 걸즈 온 더 비치에서는 이류 혹은 삼류로 알려진 대학을 다니며 열심히 구직활동을 위한 면접으로 바쁘지만 번번히 탈락하고서 자초자기 상태가 된 '이마이즈미 겐'.

중형 오토바이를 타고 훌쩍 떠났다 연료 부족으로 고생끝에 간신히 찾게 된 곶 카페. 그곳을 몇번 찾게 되면서 만나게 된 그림 한편과 음악 <걸즈 온 더 비치>로 인연이 되어 알게 된 미대생 '미도리'양, 고지씨와의 낚시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하게픈 일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샐러리맨 생활을 한 적이 없으니, 그게 좋은지 나쁜지 모르지만. 한 가지, 나도 알고 있는 건 있어.

망설여질 때 로큰롤처럼 살기로 하면 인생이 재미있어지지. 늘 자신을 설레게 하는 쪽으로 가는 거야.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말이야.

사람이란 뜻밖에 잘 쓰러지지 않거든. 열심히 하기만 하면 절실히 필요할 때 반드시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지." <p.105>

 

"자네는 정말 없는지도 모르지만, 꿈이란 건, 사람에 따라서는 품고 있는 건만으로 큰 의미가 되기도 하거든." <p.110>

 

3장 가을 : 더 프레리어에서는 버블 붕괴와 리먼 브라더스 쇼크 영향으로 역사상 유례없는 대불황에 휘말려 '칼갈이'인 인생의 톱니바퀴가 어긋나 가정을 잃고 도둑이 되려한 한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돈을 훔치러 들어간 카페지만 무지개 그림을 보고 신비로운 느낌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에쓰코씨가 들려주는 가스펠송 '더 프레이어'를 듣고 묘하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는 그. 그녀의 배려로 도둑에서 다시 칼잡이로 돌아간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자신의 미래에 꿈도 희망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타인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거예요. 당신에게도 소중한 사람 한둘은 있겠지요?

그 사람들의 미래가 조금이라도 밝아지도록 기도하고 그를 위해 행동한다면, 그럭저럭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p.147>

 

4장 겨울 : 러브 미 텐더에서는 천문이랑 낚시가 취미인 고지씨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에쓰코씨를 좋아해 생일 선물로 달의 한 귀퉁이를 선물하면서도 끝내 함께 하자는 고백도 못하고, 마지막이란 인사도 못한 채 그렇게 인사이동으로 정들었던 도쿄를 떠나 오사카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한 남자의 애절한 이야기. 그의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줄 수 없는 에스코씨의 마음을 알기에 그들의 이별곡 '러브 미 텐더'가 더 애절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5장 봄 : 땡큐 포 더 뮤직에서는 어렸을때 어머니가 자살했다는 사실 때문에 불량배가 되어 방황한 에스코씨의 조카 '고지'가 이모의 '착한아이'였다는 마법 같은 말에 점차 그 생활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곶 카페 바로 옆에 작은 무대가 있는 아담한 가게 '블루 문'을 만들어 오픈 기념으로 옛 밴드 멤버 다섯 명이 모두 모여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것이 꿈인 그. 그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건 너희 둘이 현재의 자기 자신을 충분히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란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건 자신이 살아온 여정을 받아들였다는 증거가 아닐까?

괴로웠던 일까지 포함하여 여태까지의 인생을 통째로 긍정하기 때문에 너희는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거란다.

겹겹이 쌓아온 과거의 시간이 바로 지금의 너희니,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해." <p.254>

 

6장 여름 : 곶의 바람과 파도 소리에서는 다소 늙고 나약해보이는 에스코씨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환상적인 무지개 그림을 그려준 남편의 이야기, 고타로를 키우게 된 사연등등 첫장부터 궁금했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갈 곳없는 이들의 마음을 어머니의 손길로 쓰다듬어 주었던 에스코씨의 나약한 모습을 만나게되 안타까웠지만 호흡하는 것마저 잊게 해주는 곶의 그림같은 풍경을 보고서 다시금 기운차리는 그녀의 모습에 조심스레 파이팅을 외쳐본다!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마법의 주문을 외우며 만들어서인지 너무나도 근사한 커피와 음악이 있는 이 곳.

바다와 하늘과 초원과 저 멀리 후지산이 보이는 후지산등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같은 이 곳.

여기저기 얼룩덜룩 흠이 보이지만 신기하게도 만든 사람의 '흠'이 오히려 가게를 돋보이게 만들고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푸근해지는 이 곳.

단골손님들과 함께 재미로 조금씩 새롭게 꾸며가고 있어 해마다 형태도 바뀌고 장소도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이 곳.

키는 크지 않지만 날씬하고 전체적으로 고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나이에 맞는 주름을 품은 그 표정이 왠지 친해지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한참을 바라보고 싶어지는 그런 미소를 지닌 에스코씨가 있는 이 곳.

나도 맛있는 커피와 음악, 에스코씨가 있는 <곶> 카페에 가서 한참을 여유롭게 즐기고 오고 싶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가까운곳에 시간으로, 정으로 쌓아가는 ~ 

나만의 비밀공간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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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목요일, 속마음을 꺼내 읽다 - 책쟁이가 풀어놓는 소소한 일상 독서기
이유정 지음 / 팜파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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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정오에 해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한다. 약속이 없어 집에 있을때면 꼬옥 챙겨보는데 찗은 시간안에 신작 소개는 물론 취향에 맞지 않아 보길 꺼려했던 다양한 영화를 입맛에 딱딱 맞게 소개시켜주는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왜 그 영화를 안봤을까 이내 후회가 되면서 당장 극장으로 뛰어가고플 정도 !!

큰 기대않고 가볍게 읽기 시작한 이 책 <지친 목요일, 속마음을 꺼내읽다>
임신으로 전처럼 집중도 쉽지 않고, 많은 책을 읽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서 이렇게라도 다양한 책을 접해보자 싶어 집어들었는데 간만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푸욱 빠져 읽은 것 같다.

나에게 이 책은 일요일 정오에 보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같은  책이 아니었나싶다.


#1. 삶 . . . 오늘도 행복한 권리

 

 
#2. 관계 . . . 서른에도 어렵고 마흔에도 숙제인

 

  

#3. 일 . . . 밥벌이와 포옹하는 법

 

 

#4. 꿈 . . . 남루한 일상의 희망

 


#5. 감정 . . . 생의 특별한 생채기들

 

 
 

어릴때부터 알아주는 독서광이라 소문난 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읽고픈 것만 읽은 알아주는 편식쟁이이기도 한 나.

파트별로 적게는 다섯권의 책, 많게는 여덟권의 책이 소개되는데 이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여덟권정도 ?? 손가락에 꼽을 정도더라는 ~

내가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내 스타일의 이야기일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 읽고픈 마음도 없었는데 책속 중간중간 소개되는 글귀들에 반하고, 작가의 주관적인 감정에 반해 이 책 하번 읽어봐야겠다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고픈 나를 발견했으니 말이다.

책과 영화, 책 속 글귀와 작가의 공감대가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공감과 희열. 독서공감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은게 ~
내 주위엔 나처럼 책읽는 사람이 없어 아쉽고 서운했던 그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한 기분까지 느꼈다.
내가 이렇게 논리적이면서도 재미나게 책을 소개하고, 더불어 나의 감상까지 소개하는 재주가 있었다면 모두들 책에 빠져들지 않았을까 ?
왜 책이 재밌고 읽을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얘기는 빠진채 책읽기의 좋은점만 왜 읽어야하는지만 주구장창 고집했던 건 아닌가 반성해본다.

 

일이건 사랑이건 쉬운건 하나 없고, 어쩜 산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닐진데 ~
그 모든것이 자신이 살아온 삶만큼, 보고 듣고 겪은만큼의 대답을 가지고 있어 그렇다는 얘기에 뜨끔 !!!

누군가가 이해가 안되 힘들때는 <주인의식 뒤에 감춰진 입장 차이>를 읽고, 나만 힘들다 투덜대고 싶을때는 <짐은 하체를 튼튼하게 한다>편을 열어놓고 끊임없이 읽어야 할 것 같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나게 읽은건 역시나 <막내를 사랑하는 법>
이 부분을 읽으며 언니는 끊임없이 주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원수같은 내동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모순덩어리이자 매력덩어리인 동생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행복한 책읽기 !!

뒤돌아 생각해보니 지지고 볶고 애먹이면서 성숙해지는 관계는 꼭 연인뿐만이 아닌듯 ^^
동생을 탓하기전에 오래전부터 그렇게 행동해왔던 나부터 행동을 달리해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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