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목요일, 속마음을 꺼내 읽다 - 책쟁이가 풀어놓는 소소한 일상 독서기
이유정 지음 / 팜파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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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정오에 해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한다. 약속이 없어 집에 있을때면 꼬옥 챙겨보는데 찗은 시간안에 신작 소개는 물론 취향에 맞지 않아 보길 꺼려했던 다양한 영화를 입맛에 딱딱 맞게 소개시켜주는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왜 그 영화를 안봤을까 이내 후회가 되면서 당장 극장으로 뛰어가고플 정도 !!

큰 기대않고 가볍게 읽기 시작한 이 책 <지친 목요일, 속마음을 꺼내읽다>
임신으로 전처럼 집중도 쉽지 않고, 많은 책을 읽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서 이렇게라도 다양한 책을 접해보자 싶어 집어들었는데 간만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푸욱 빠져 읽은 것 같다.

나에게 이 책은 일요일 정오에 보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같은  책이 아니었나싶다.


#1. 삶 . . . 오늘도 행복한 권리

 

 
#2. 관계 . . . 서른에도 어렵고 마흔에도 숙제인

 

  

#3. 일 . . . 밥벌이와 포옹하는 법

 

 

#4. 꿈 . . . 남루한 일상의 희망

 


#5. 감정 . . . 생의 특별한 생채기들

 

 
 

어릴때부터 알아주는 독서광이라 소문난 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읽고픈 것만 읽은 알아주는 편식쟁이이기도 한 나.

파트별로 적게는 다섯권의 책, 많게는 여덟권의 책이 소개되는데 이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여덟권정도 ?? 손가락에 꼽을 정도더라는 ~

내가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내 스타일의 이야기일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 읽고픈 마음도 없었는데 책속 중간중간 소개되는 글귀들에 반하고, 작가의 주관적인 감정에 반해 이 책 하번 읽어봐야겠다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고픈 나를 발견했으니 말이다.

책과 영화, 책 속 글귀와 작가의 공감대가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공감과 희열. 독서공감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은게 ~
내 주위엔 나처럼 책읽는 사람이 없어 아쉽고 서운했던 그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한 기분까지 느꼈다.
내가 이렇게 논리적이면서도 재미나게 책을 소개하고, 더불어 나의 감상까지 소개하는 재주가 있었다면 모두들 책에 빠져들지 않았을까 ?
왜 책이 재밌고 읽을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얘기는 빠진채 책읽기의 좋은점만 왜 읽어야하는지만 주구장창 고집했던 건 아닌가 반성해본다.

 

일이건 사랑이건 쉬운건 하나 없고, 어쩜 산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닐진데 ~
그 모든것이 자신이 살아온 삶만큼, 보고 듣고 겪은만큼의 대답을 가지고 있어 그렇다는 얘기에 뜨끔 !!!

누군가가 이해가 안되 힘들때는 <주인의식 뒤에 감춰진 입장 차이>를 읽고, 나만 힘들다 투덜대고 싶을때는 <짐은 하체를 튼튼하게 한다>편을 열어놓고 끊임없이 읽어야 할 것 같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나게 읽은건 역시나 <막내를 사랑하는 법>
이 부분을 읽으며 언니는 끊임없이 주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원수같은 내동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모순덩어리이자 매력덩어리인 동생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행복한 책읽기 !!

뒤돌아 생각해보니 지지고 볶고 애먹이면서 성숙해지는 관계는 꼭 연인뿐만이 아닌듯 ^^
동생을 탓하기전에 오래전부터 그렇게 행동해왔던 나부터 행동을 달리해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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