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진의 모성은, 그걸 부르는 더 적절한 이름이 필요하다고 언젠가 한영진은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타고난 것이 아니고 그 간격과 관계에서 학습되고 형성되었다. 그건 만들어졌다. - P75
노인요양원에서 이웃은 대단히 중요한 존재다.이웃들은 서로 유대를 맺는다. 서로 공감한다. 자잘한 도움을 주고받는다.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시시콜콜한 것들에 대해 수다를 떤다. 우리가 책방 할아버지의 방에서 책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책방 할아버지와 그의 옆방 할머니 사이에 진지한 우정이 맺어졌다. 책 읽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 P132
문장들이 너무 아름답다
매번 낭독회가 끝나면 우리, 그러니까 그녀들뿐만 아니라 나 역시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감동을, 어둠 속에 혼자라는 생각에 겁먹은 아이, 우리들 안에 있는 그 아이를 위로해줄 아주 작은 그 빛을, 되도록 빨리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뿐이다. - P61
"저에게 농사지을 땅을 좀 빌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농사를 짓고 있는 전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그런 땅을 얻고자 하면 다른 소작인들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개간을 해서 농사지을 수 있는땅을 빌려주시라는 겁니다."김사용은 단정히 꿇어앉아 말하고 있는 염상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있었다. 그 눈길이 그지없이 따뜻했고 입가에는 조용한 웃음이 어려 있었다. - P139
진자의 멋진 점은 아무리 멀리까지 움직여도 앞뒤로 한 번 흔들릴때 걸리는 시간(주기)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에너지를 받으면 진자는 더 멀리까지, 더 빠르게 흔들린다. 그러나 주기는 일정하다.기계식 시계가 이런 점을 활용해 시간을 맞추는 것이다. 그 주기는 단두 가지 요소, 즉 진자의 길이와 중력에 의해서 결정된다. -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