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마음에 안들었다. 진화론어쩌구하면 안 읽어야지. 신간이었고 , 정유정작가라는 유혹을 이기지 못해 읽고야 말았다. 역시 흡인력 끝내준다. 완전 엄지척이다. 사이코패스의 심리를 깊이있게 다루고 그 포식자는 피식자의 고통에는 전혀 무감한데 그것을 훔쳐보는 나는 소름이끼쳤다. 대체 어디서나온 리얼리티이지? 이게 모두 작가의 상상 속에서 가능하단 말인가!! 혼자 중얼거리면서 봤던 소설이다. 저 물 속으로 하염없이 끌려들어가는 나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 7년의밤에서 단련돼서 그런지 피 칠갑에서는 담담했는데 살인이 깊어질수록 무서워 잠도 못잘 것 같았다. 어디서부터가 논란일까? 존속살해? 시신유기? 아니면 지독했던 결말? 아무튼 나는 엄마의 말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악의 근원은 외부의 영향이다라는데 한 표이다. 악은 종이지 않다. 암튼 재밌었다.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