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인테리어 소품처럼 꽂혀있다.

15년째 1권만 읽고 있는 중이시다.

책을 엄청 좋아하면서도 결론이 빨리나는 것을 좋아하는 의지박약의 산물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정글만리 세권을 선물 받았다.

선물해준 사람이 한달만에 읽었으니 나는 삼주만에 독파를 해 보자

해 놓고도 읽어야 하는 책이 많아서 미루다가 1권을 집었는데 금방 집어 삼켰다.

그래도 집에서 책만 읽을 수 없는 독자는 일이 바빠서 5일이나 1권을 읽어야만 했다.

그런데 2권은 이틀만에 완료.

3권은 아직 못 들어갔다.

이 주에 한 번씩 도서관에서 성인독서회를 하고 있는데 이번주 선정도서를 읽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그 사람이 왜 선물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도 이 책을 마구 권하고 싶기 때문이다.

책이 정말 너무 재밌어.

나는 하루에 다섯시간을 채 못자는데 책을 끊어야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책이 읽고 싶어서 요즘 잠이 안 오기 때문에 그냥 읽어야 그나마라도 잘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빨리 독서회 선정도서를 읽어치우고 조정래 작가가 만들어 놓은 정글이 어떻게 끝나는지 보아야겠다. 오늘도 일찍 자기는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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