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나와 일 - 돈과 일, 그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
이원지 외 지음 / 얼론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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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적당양 이상의 돈이 없으면 상당히 괴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나야말로 또 인생의 새로운 포인트에 서 있다보니 여러가지로 이 책이 와닿았다.

이 책은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고 있는 열세명의 직업인이 말하는 ‘돈’과 ‘일’에 관한 에세이다. 사람과 직업은 달랐지만 기본 정서는 비슷했다.

우선, 돈은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돈을 버는 것은 신성하고, 예술을 하든 소비를 하든 돈은 반드시 필요하니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벌라고도.

그리고 돈을 쓰라고 말한다. 모아서 부자가 되는 데 목표를 두지 말고 나를 위해 투자하라고 말한다. 돈이 적다고 안 쓰면 모이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 꿈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쓰라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즐거운 시간을 위해서라도 쓰라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는 배우 김의성 씨였는데, 문장이랑 생각이 좋았다. 실력을 키우라는 말, 나중에 잘해준다는 사람 말은 믿지 말라는 말, 진짜 잘해주는 사람은 지금 잘해준다고, 페이는 대우라고. 아는 말인데 읽는 이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 내가 좋아하는 김중혁 작가의 꼭지를 읽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분! 바로 위로 받은 문장 하나, 또 작가님 내 상황 어떻게 아시고 또 이런 격려의 문장을 남기셨는고.

현재의 나를 믿는다. 지금 무언가 하기로 선택했다면 잘한 일이다.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면 잘한 일이다.

p.168

이 책은 금방 읽는다. 13인의 글을 읽으면서 나라면 이런 에세이를 어떻게 쓸까 생각한다. 김광혁 작가는 일이 돈을 담는 항아리라는데 나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고민한다. 나는 ‘직업’을 작금의 상황과 여건에서 스스로 내 시간에 대가를 매기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직업에 다시 뛰어들고 있는 만큼 그 수단을 굴려서 따뜻하고 성실하게 항아리를 찰랑찰랑 채우고 싶다. 그러나 꽉 안 찰수도 있다. 왜냐하면 나도 돈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할 시간도 사고, 좋아하는 것들도 사들이고, 온기를 나눠야 하는 곳에 힘을 보태야 할테니까. 갑자기 떨리고 울린다. 가자, 돈 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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