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결국 들고 나왔다. 솔직하고 위트있다.
동시에 집은 다른 에세이는 열페이지 읽고 덮어버렸는데 이 책은 읽다가 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도저히 안녕, 잘있어 할 수 없었다.

글 중에 돼지 이야기가 있어서 딸래미 돼지 에어팟 케이스를 놓고 찍었다!
저자가 초등학생일 때 담임이 난데없이 돼지선발대회를 열었단다. 고개 숙인 아이들을 부득불 참가시켜 굳이 일등을 가려냈다던 선생 같지 않은 , 아니 인간 같지도 않은 담임이 있었다니! 지금 같으면 감옥갈 노릇이다. 게다가 술 먹고 집에 데려다 주라고 명령하는 상사, 보기만 하면 얼굴이 그게 뭐냐, 언제 살 뺄거냐 닦달하는 친척들 등 !!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 썼다는데 내가 위로가 돼 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전,소설, 유명 인문학서 아니면 소장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철칙을 깨고 말았다.

이 책은 내게 위로가 아니라 도전이 된다. 나도 김승 작가처럼 쉽게 읽히지만 인력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시간이 해결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애통한 마음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리고 공감가게 쓰고 싶다.
나도 영화 많이 봐야지(책 줌 그만 읽고)! 나도 힘내야지! 나도 나를 지키기 위해 버릴 건 버리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그리고 거미는 살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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