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프로젝트 - 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29개의 이야기
빅터 라발 외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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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편에서 그들은 계속 연락을 할까? 서로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낼까? 그룹 채팅방을 만들까? 아닐 거다. 이미 발레리는그들이 다시 분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시급과 월급, 남동부와 북서부, 직장과 집과 갈 곳이 있는 사람들과 벤 같은 사람들,
어떤 이들은 강을 건너자마자 잊어버릴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오늘 일이 영원히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악몽을 공유했다. 기적 같은 탈출, 발레리는 브레이크를 밟고 신호를기다렸다. 그녀는 내일 자신의 버스 노선에서 벤을 볼 것이다. 게이트웨이 환승센터에서 마운트 스콧까지 끝없는 쳇바퀴‘ 여정에 오른 그를, 어쩌면 그들은 마스크를 쓴 채 오늘 일에 대해 얘기할지도 모른다.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었다. 벌써 그녀는 과연 그럴까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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