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사항에 대하여 첨가하겠다. 셋째 일, 어떤 장소어느 경우에도 부녀자를 희롱하지 말 것. 셋째 이, 어떤 경우 어느입장에서도 민간인을 구타하지 말 것. 셋째 삼, 어떠한 상황에서도민간인의 재산에 대해서는 지푸라기 하나라도 손대지 말 것. 호의라고 해서 밥 한 그릇이라도 얻어먹는 경우에는, 첫째 사항의 군기문란, 둘째 사항의 근무이탈, 셋째 사항의 민폐유발이 적용, 즉결처분을 받게 될 것이다. 허용되는 것은 단 하나, 목이 말라 물을 얻어먹는 것과 배탈이 나서 변소를 이용하는 것뿐이다. 만약 이상의 사항을어기는 자는 즉결처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상!!"
칼을 내려치듯하는 심재모의 말이었다. -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