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었다. 늪이 깊지 않다는 것을, 지유에게 들어 그도 알고있었다. 버둥거려선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숨을 참고, 힘을빼고,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문제는 ‘안다‘와한다‘가 연동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죽음이 엄습해오는 그 순간에 본능이 최전선에 나섰다. - P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