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는 젊은 여인을 청년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는에 당황했다. 하지만 그것이 자기 탓도 아니었기에 사과를 할 수도 없었다. 그는 급히 자신을 소개하고 여인에게 여행하는 데에자신이 도와줄 일이 없는지 물었다. 아우구스투스를 대하는 여인의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자기가 한 말로 인해 아우구스투스의 태도가 변한 것에도 일체 무관심한 듯했다. 망토 아래에가녀린 무릎을 꼬고 두 손을 한쪽 무릎에 포개 얹고 앉아 있는 자세도 그대로였다. 아우구스투스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여자들은남자와 대화를 할 때 주된 관심사가 상대 남자에게 자기가 어떤모습으로 비치는가 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여자들과 교제하는 게 그 자신에게는 멋쩍고 지루한 거라고 생각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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