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소리는 부드러운 잿빛 대기 속으로 사라져갔다. 이제 그는 혼자였다. 그는 행복하고 자유로웠다. 하지만 돌런 신부에게는 어떠한일이 있어도 교만하게 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오히려 입을 굳게다물고 순종할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이 교만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 신부에게 무언가 친절한 일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