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추억은 현실이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벌어질 그 어떤 일보다 더 낫기도 하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달콤했던 시절의 내 추억도 뒤이어 찾아오는 실망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만큼, 그리고 나를 끝까지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하고 실감날지 모른다. - P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