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은 북한과 남한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고, 그 선택으로 거주자신분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피비도 솔로몬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다. 조선인이 일본 국민이 되기는 여전히 어려웠고, 그런 짓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조선인이 자신들을 억압했던 압제자의 국민이 되려고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짓이라 여겼던 것이다. 피비가 뉴욕의 친구들에게 그처럼 이상한 인종 편견이 일본에만연해 있다고 말했을 때 그 친구들은 자신들이 아는 상냥하고 예의 바른 일본인들이 피비를 게으르고 더럽고 공격적인 범죄자로생각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 P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