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작이어도 내고 후회하자
첫 책이 나왔을 때에는 보름 정도는 구름을 걸어 다니는 기분이었다. 종이책이 집으로 와서 처음으로 그 책을 만지는 날도 기쁘고 최종 원고를 교정까지 마쳐 출판사로 보낼 때도 기쁘지만, 내 경우 제일 기쁜 날은 초그를 마치는 날이다. 이때의 성취감은 아주 단단하다.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