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안장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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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이 넘쳐나는 괴테의 소설

생동하는 자연에서 느끼는 벅찬 감정은 한때 내게 그토록 충만한기쁨을 주고 주변 세계를 낙원처럼 만들어주었지만, 지금은 가혹한고문 기술자가 되어 나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고통을 주는 악마로변하고 말았네. 예전에 바위산에서부터 강줄기를 따라 저 건너 언덕들에 이르는 풍요로운 계곡을 내려다보고, 나를 둘러싼 만물이 움트고 소생하는 것을 볼 때면, 그리고 산기슭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 키큰 나무들로 울창하게 뒤덮인 저 산들과 사랑스러운 숲 그늘 아래로구불구불 이어지는 저 골짜기들을 바라볼 때면, 유유히 흐르는 냇물은 소곤대는 갈대 사이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면서 은은한 저녁 바람이 하늘에 흩뿌려놓은 아름다운 구름들을 되비추곤 했지.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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