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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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자전 소설이자 전쟁 중 서울의 경제 상황을 여실히 만나 볼 수 있는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었다.

어릴 때 읽었고, 몇년 전에 한 번 더 보았지만 이번에는 한 문장씩 눌러서 읽었다. 그러느라 좀 더디게 읽기도 했고.

이 소설은 6.25가 배경이다. 전작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와 이어진다는 것은 이젠 박완서 작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보다. [그 많던 싱아...]가 박완서 작가의 유년을 대표하는 자전 소설이라면, [그 산이...]는 청년시절을 대표하는 자전 소설이랄까.

내가 경찰에 의해 이곳에 맡겨졌을 때 어떤 혐의를 받고 있었다는 본색까지 남의 입초시에 오르내리는 수모를 참아 내야 했다. 그래도 대 놓고 강요를 못하는 것은 거동이 불편하고 피골이 상접한 오빠를 핑계 댈 수 있어서였다. 나는 겨울에 인민위원회에서 일할 때하고 너무도 상황이 비슷해서 문득문득 지금 어느 쪽 세상에 살고 있는지 헷갈리려고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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