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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안에 쓰고 100일 동안 고친다 - 딱! 10일 만에 초고를 쓰는 힘
추교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26/pimg_7540751262650781.jpg)
우후죽순 쏟아지는 글쓰기 책들 가운데 굉장히 핫한 제목의 이 책은 내 눈길을 사로잡기에 완전히 안성맞춤이었다.
10일안에 초고를 완성하다니!!
그리고 뭘 이렇게 오래 고쳐?!
ㅋㅋㅋㅋ 안다. 초고를 쓰기 위해서는 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초고를 결국 끝맺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몇가지 아이템을 정말 그분이 오신 것처럼 솨라락 쓰다가 결국은 끝을 맺지못하고 임시저장만 된 글이 몇 개인지.
열흘은커녕 열달이 지나도 아직도 임시저장인 채 부유하는 나의 글들에게 굉장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빨려들어가듯이 펼친 이 책에서 나는 빛을 보았다. 무릎을 탁 쳤다. 이거 참 굉장한 방법이다.
작가는 요일별 텐 코어라는 말을 필두로 10일 동안 우리가 해야할 일을 정해준다.
예비 작가라면, 글을 쓰고자 하는데 마무리가 안된다면 저자의 방법을 따라 해봐도 좋을 것이다.
1일- 초고는 쫓기듯 써라!
일단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뻔뻔하고 용감하게 써라, '평범하고 보통사람인 나도 쓸 수 있다' 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글을 못쓰는 사람들의 뻔한 레퍼토리, 내 주제에 무슨 글을? 평소에 책도 못 읽는데? 솜씨가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NO! 그것은 핑계일 뿐! 일단 쓰고자 했으면 어떻게든 써보자고 작가는 말한다.
그럼, 어떤 글을 써야할까? 저자는 예비작가에게 Big Why?를 요구한다. 왜 쓰는지, 어떤 부분을 전달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2일 - 청첩장을 기억하라!
청첩장에는 엄청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핵심만! 딱딱! 한번에 너무 담으려고 하지말아야 한다.
3일- 뚜껑 열리게 써라!
유혹하는 서문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일- 핵심은 간결하다.
간결한 핵심, 하나의 메시지, 일관성과 재미까지 어떻게 하면 쓸 수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5일 -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라
생각그물처럼 키워드를 정해놓고, 나열한 후에 살을 붙이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6일- 뭣이 중헌지도 모르면서!
아무리 재치있는 글이어도 무례하면 안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글쓰기를 해라.
7일- 힘 좀 뺍시다
8일- 엣지 있게 써라
9일 -화가가 되어라
10일 - 책은 엉덩이로 쓴다
더이상의 설명은 불허한다. 직접 읽어보시길!!^^
사실 소제목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대충 알겠지만 대충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결국은 우리가 써봐야 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 추천이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책이지만 엄청 흥미롭다. 이대로 따라하면 좋은 글, 심지어 내 이름 석자 박힌 책 한권도 가능할 것 같다.
자, 이제 주제를 정하자. 빅와이를 설정해 무엇을 왜 쓸것인지 정하고나면, 무조건 써보는거다. 초고를 완성하고 끝을 맺고, 이제 고치는 것이다. 100일이 걸리든 1000일이 걸리든 일단 초고가 완성됐다면 80%이상 성공이다.
나도 이번 참에 한 번 끝을 보지 못하고 걸쳐있는 비운의 '임시저장'들에게 '발행' 이라는 거룩한 사명을 부여해 줘봐야겠다.
나도 쓸 수 있으니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