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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 인물편 ㅣ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S.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고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어릴때 위인전집을 엄마가 사준 적이 있다. 한쪽 벽 앉은뱅이 책꽂이 한가득 쫘악 꽂아 두었지만 이순신, 헬렌켈러만 너덜거리도록 읽었나 다른 사람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린이 전집 파는 곳에 갔더니 잘 모르는 위인도 많고 심지어 살아 있는 사람도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긴 생각해보면 기원전에 살았던 사람들보다는 최근에도 만날 수 있는 - 적어도 찾아보면 등장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나?
꿈과 희망은 어린이만 가져서는 안되는 것이 요즘은 어른들도 위인의 삶에 대해 알고 본받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늘 바빠서 찾아읽기는 힘들다.솔직히 나는 독서광(?) 범주에 들지만 위인전을 잘 읽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역사나 문학을 읽을 때 또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시대를 빛낸 사람들의 삶이니 딜레마다.
그럴때 좋은 책이 나왔다.
이름하여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인물편]
(사실 제목이 너무 길다.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
아 이 책이 벌써 두번째 책이라는데 나는 이번기회에 처음 알게 됐다. 일단 너무 좋다.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소장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업체에서는 회사 화장실에 걸어주고 한페이지씩 읽게 해도 좋을 것 같다. 365일 매일 읽을 수만 있다면 1년이면 이책 완독이다. 서점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호기롭게 샀지만 초반 30페이지도 못 가 책장을 덮어버렸던 독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 페이지만 읽을쏘냐, 읽다보면 줄줄이 읽어진다. 휴일까지 포함 안해도 두어달이면 완독 가능이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검색엔진이 우리의 상식을 채워줄 수 있다. 그러나 알아야 검색하지. 누군지도 모르는데 검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이 책을 아주 강추하는 바이다. 아이들도 읽혀도 좋고,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엄마가 한 페이지씩 자기전에 읽어줘도 좋을 것 같다. 아주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기원전에 활동 했던 사람들로부터 190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람부터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있는데 다 아는만큼 보이게 돼 있으므로 알아두면 다 도움이 되지 시간낭비가 되진 않을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몇 달전에 [양철북]을 읽었는데 엄청 어려웠던 기억이 있지만 이 책에 '귄터그라스' 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ㅋㅋㅋ 내가 [양철북]을 읽지 않았다면 금방 잊어버렸을 이름! ㅎㅎ
제목이 길다고 타박했지만 이보다 더 어울리는 제목은 없을 것이다.
[1일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인물편]
- 아마 해시태그 한번에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
이 책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읽게끔 돼 있는데 요일별로 인물이 속한 분야가 다르다.
월요일은 리더, 화요일은 철학자, 수요일은 혁신가, 금요일은 예술가, 토요일은 개혁가, 일요일은 선지자가 담당 요일이다.
그런데 목요일은 악당에 관한 요일이다.
결국 우리는 인간에게서 배운다는 명제하에 시작된 이 책 ! 정말 배울 게 많은 사람들이긴 한데 응? 악당??!!!!
내가 서두에서 위인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지만 이 책은 엄연히 상식 책이다. 그래서 악당도 들어가 있는 것. 그렇다면 그들에게서 뭘 배울 수 있냐고? 그것은 독자의 몫이다. 어차피 바른 인성은 누가 길러줘야만 획득하는 것은 아니지않나?ㅎㅎㅎ
아무튼 흥미로운 책이다. 정말 이 책은 소장각이다. 나는 이책을 서평단 자격으로 만났으므로 너무 행운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전편도 구매할 예정이다. 하루에 두 페이지 읽어서 일년안에 내게 쌓일 상식이 이만큼이라면 주저없이 두 세 페이지도 읽을 준비가 돼 있다. 다른 독서에도 방해받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아니, 아마 확장된 독서가 심각하게 늘어나겠지 ㅎㅎ
재밌게 잘 읽었다. 자세히 또 읽을거다~~